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풀무원식품, 일본 아사히물류 매각 "사업구조 효율화" 6월 두부요리점 경아 이어 두번째 자회사 정리, 아사히코 구조조정 가속

전효점 기자공개 2018-11-16 08:22:55

이 기사는 2018년 11월 15일 11:38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풀무원그룹이 2014년 인수한 일본법인 아사히코의 구조조정을 이어가고 있다. 풀무원식품은 지난 6월 말 외식업 자회사였던 경아를 매각한 데 이어 최근에는 물류 자회사인 아사히물류를 청산했다.

15일 업계 등에 따르면 풀무원식품은 일본법인 아사히코의 종속법인 아사히 물류를 지난 8월 23일 현지 기업에 매각하는 방식으로 청산작업을 완료했다. 앞선 6월 28일 외식업 자회사였던 두부요리음식점 경아를 매각한 데 이어 두번째 자회사 정리다. 아사히물류 매각 후 아사히코의 부채는 6월말 기준 520억원에서 9월말 기준 460억원으로 줄어들었다. 3분기까지 아사히코 연결 누적 매출액은 815억원, 분기순손실은 50억원이다.

풀무원 관계자는 "아사히물류의 경우 직접 물류 회사를 운영하는 것보다 위탁 운영이 효율적이라고 판단해 매각을 결정했다"고 밝혔다. 아사히물류는 일본 현지에서 B2B 물류 작업을 담당해왔다. 물류센터를 비롯해 창고, 트럭 등으로 구성된 자산을 보유하고 있다.

풀무원은 2014년 일본 4위 두부업체 아사히식품공업을 인수하면서 일본 시장에서 두부와 유부 제품을 중심으로 한 식품 사업을 시작했다. 인수 이후 사업 효율화를 위해 2015년부터 일본 현지 공장에 대한 설비 투자와 구조조정 작업에 돌입했다. 오마치공장은 2015년 생산라인을 추가로 구축했고, 교다공장은 지난해까지 커트두부와 충진두부, 튀긴두부 라인을 순차적으로 도입했다.

올해는 관동·관서 지방 벤더 물류사와 협력해 물류 체계를 재구축하는 작업에 초점을 맞췄다. 지난 8월 말 아사히물류 청산도 이같은 물류 체계 효율화의 연장선상에서 결정된 것으로 보인다. 풀무원식품의 아사히코 지분율은 투자 과정에서 지난해 말 기준 49.7%에서 올해 6월 말 기준 63.15%로 높아졌다가 9월 말 기준 56.5%로 조정됐다.

풀무원 관계자는 "일본 아사히코 인수 당시 두부 제조기술력은 좋았지만 공장의 시설 설비가 노후화 돼 있었다"면서 "자회사 아사히물류의 물류 설비도 노후화가 심각해 초기에는 설비 교체와 효율화를 병행하다가 결국 매각 쪽으로 방향을 돌렸다"고 설명했다.

아사히코는 풀무원그룹 편입 후 연결 기준 연매출 1000억원 초반대 실적을 꾸준히 유지해왔다. 구조조정의 결과 지난해 매출은 1132억원으로 전년 대비 7.5% 감소했다. 올해 3분기까지의 매출은 전년 대비 2,7% 감소한 815억원을 기록했다.

하지만 당기순손실 규모 역시 빠른 속도로 축소되고 있다. 올해 3분기까지 아사히코 연결 재무제표 기준 당기순손실은 5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8% 감소했다. 풀무원 관계자는 "일본 법인은 실적 개선 위해서 노력하고 있다"며 "3분기부터 비용절감 효과가 실적에 반영됐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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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년 9월 말 기준 풀무원그룹 계열사 현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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