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테이 사업' 진출 롯데푸드, 쏠쏠한 부외수입 문래동 부지 매각대금 2000억 순차적 유입…차입금 상환·배당 확대 재원
박상희 기자공개 2019-03-21 07:30:00
이 기사는 2019년 03월 20일 14:47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롯데푸드가 기업형 임대주택(뉴스테이) 사업 본격화로 지난해 현금 유입이 증가했다. 롯데푸드는 확보한 자금을 차입금 상환 및 배당 확대 재원으로 사용했다. 2017년 관련 계약을 맺은 롯데푸드는 지난해부터 2020년까지 3년 간 뉴스테이 사업으로만 연간 약 700억원 가량의 현금 유입을 기대하고 있다.롯데푸드는 2017년 10월 부동산 리츠회사 ㈜엘티케이비문래제 4호와 기업형 임대주택 사업 계약을 체결했다. 롯데푸드가 유휴부지인 문래동 공장부지에 임대 주택 737세대를 건설하고 임차인 모집까지 완료한 후 2020년 4월 부동산소유권과 임대사업자 지위를 리츠회사에 포괄적으로 양도하는 것이 주요 계약 내용이다. 리츠회사는 2028년까지 임대사업을 운영하고 이후 제3자에게 매각할 예정이다.
롯데푸드 감사보고서에 따르면 문래동 공장부지의 장부가액은 423억원이다. 매각금액은 2293억원으로, 장부가액의 5배에 이른다. 2017년 계약금 229억원이 유입됐다. 중도금(1376억원)과 잔금(688억원)은 2020년까지 순차적으로 롯데푸드에 유입될 예정이다. 연간 유입액은 약 700억원 가량이다.
롯데푸드 현금흐름표에 따르면 부지 매각대금은 투자활동으로 인한 현금유입액 가운데 기타부채 증가 항목으로 계상돼 있다. 2017년 229억원, 2018년 688억원이 유입됐다. 자금 유입은 이뤄졌지만 실제 부지 소유권이 넘어가는 것은 2020년이기 때문에 현금흐름표 상에 기타부채 증가로 계상됐다.
부지 매각 대금 유입은 롯데푸드가 영위하는 본업 이외에서 발생한 부외수입이라고 볼 수 있다. 롯데푸드는 곳간 사정이 넉넉해지자 차입금 상환 및 배당 확대에 나섰다.
롯데푸드는 지난해 차입금(1840억원) 및 사채(335억원) 상환에 2175억원을 썼다. 2017년 1250억원 대비 1000억원 가량을 더 썼다. 배당금 지급액도 늘렸다. 2017년 82억원 수준이던 배당금은 지난해 200억원으로 껑충 뛰었다.
롯데푸드의 지난해 영업활동으로인한 순현금흐름은 968억원으로 2017년 908억원과 비슷한 수준을 유지했다. 투자활동으로인한 순현금흐름도 전년과 비슷한 흐름을 보였다. 다만 재무활동으로인한 순현금흐름은 2017년 269억원에서 2018년 -1191억원으로 돌아섰다. 차입금 상환 및 배당금 지급은 모두 재무활동으로 인한 현금유출이다.
재무활동 순현금흐름이 마이너스로 돌아서면서 2017년 말 기준 1000억원에 육박하던 현금및현금성자산은 지난해 말 기준 430억원으로, 절반 수준으로 감소했다.
롯데푸드는 현금성자산이 크게 감소했지만 앞으로도 뉴스테이 관련 현금 유입이 꾸준하게 이뤄질 것이라는 점에 기대를 걸고 있다. 올해와 내년에도 연간 700억원 수준의 토지 매각 대금은 계속 지급될 예정이다.
2020년 임대주택 사업자 지위를 리츠회사에 양도한 이후에는 쏠쏠한 배당수익을 올릴 것으로 기대된다. 임대사업 운영에 따른 배당금이 리츠회사 출자자인 롯데푸드로 유입될 예정이다. 롯데푸드는 지난해 45억원을 들여 리츠회사 지분 15.15%를 확보했다. 2028년 임대주택 매각 및 청산시에도 관련 대금을 분배받을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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