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로50·홍콩H 발행 '급증'…"쿠폰 여전히 매력적" [ELS Monthly]지수 회복세→상환액 급증, 재투자 활발
구민정 기자공개 2019-04-03 08:20:06
이 기사는 2019년 04월 01일 10:52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지난달 유로스톡스50(EUROSTOXX50) 지수와 홍콩H지수(HSCEI)를 기초자산으로 하는 주가연계증권(ELS·ELB 포함) 발행이 크게 증가했다. 시장변동성이 크게 줄어 쿠폰 수익률이 전체적으로 높지 않은 가운데 두 지수를 활용한 ELS 쿠폰 수익률이 그나마 유의미하기 때문이다.ELS 전체 발행규모는 전월대비 대폭 늘었다. 작년 하반기부터 조기상환이 계속 미뤄지면서 쪼그라든 국내 ELS 시장이 연초부터 지수 회복세가 본격화되면서 발행량을 크게 늘리고 있기 때문이다.
1일 한국예탁결제원에 따르면 지난달 EUROSTOXX50을 활용한 ELS 발행 금액은 7조5061억원을 기록했다. 해당 지수가 발행금액 7조원 선을 넘긴 건 지난해 3월 이후 1년만이다. HSCEI를 활용한 ELS 발행 금액도 6조8121억원으로 크게 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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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당 지수 활용 ELS 발행이 늘어난 건 상대적으로 높은 쿠폰 수익률 때문이다. 올해 들어 시장변동성이 크게 줄어 지수 활용 ELS 쿠폰 수익률이 감소세에 접어들었다. 하지만 EUROSTOXX50 지수와 HSCEI 지수가 편입된 경우에는 쿠폰 수익률이 비교적 양호해 해당 지수 편입 상품 비중이 크게 늘었다.
HSCEI 지수 회복세도 발행량 증가에 큰 영향을 미쳤다. 지난해 상반기 1만2000pt선을 유지하던 HSCEI 지수는 하반기에 접어들면서 1만1000pt선 아래로 폭락했다. 이와 함께 해당 지수 발행 ELS도 작년 상반기 7조원대에서 이후 2조~3조원대로 축소됐다. 하지만 올 2월부터 1만1000포인트 선을 회복하며 강한 회복세를 보이기 시작했다.
다른 주요 지수를 활용한 ELS 발행액도 전반적으로 증가했다. S&P 500(5조1645억원), NIKKEI 225(3조4747억원), KOSPI 200(1조9924억원) 순으로 활용된 규모가 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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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ELS 전체 발행 규모는 대폭 늘어났다. 지난달 총 발행 규모는 9조1458억원으로 집계됐다. 전월대비 3조9385억원(75.6%) 증가했다. ELS 발행 규모가 9조원선을 넘긴 건 퇴직연금 ELS 발행이 집중된 작년 12월을 제외하면 1년만이다. 발행 건수도 1673건으로 전월보다 456건(37.5%) 증가했다.
발행 규모가 증가한 건 상환액이 크게 늘어 재투자가 이뤄졌기 때문이다. 지난해 주요지수 폭락으로 조기 상환이 미뤄지던 12~18개월전 출시 상품들이 최근 상환되기 시작했다. 스탭다운형 구조상 상환 배리어가 내려가기 때문에 기초자산이 큰 폭으로 오르지 않더라도 상승하기만 한다면 상환이 가능하다.
가령 작년 초 14000대에서 발행됐던 HSCEI 지수 상품은 보통 첫 상황 베리어가 90에 시작하기 때문에 11700pt 이상이 돼야만 조기상환이 가능하다. 작년 6월부터 11000pt 선 아래로 떨어진 지수는 좀처럼 올라오지 않다가 올2월부터 11000pt 선을 상회하며 회복세를 보이기 시작했다.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지수 회복세로 인해 상환물량이 늘어나면서 재투자로 이어져 ELS 전체발행량이 늘었다"며 "쿠폰 수익률은 줄었지만 여전히 고객들이 중위험·중수익 상품으로 매력적이라고 판단하는 것 같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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