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조선해양건설, M&A 후 첫 연결회계 작성 [지배력 변경 회계처리 점검]삼수개발·엘크루용인에너지 종속사 편입
김경태 기자공개 2019-04-02 18:06:35
[편집자주]
국제회계기준은 경제적 실질을 반영하는 원칙 중심의 회계다. 경영자의 재량권을 폭넓게 허용하면서도 회사의 경제적 실질을 충실하게 반영해야 한다. 그러나 지분율과 함께 고려되는 '사실상 지배력'이라는 추상적인 개념은 기업들마다 판단하는 기준이 다르다. 삼성바이오로직스가 지난해 지배력 변경 회계처리 논란의 핫이슈가 된 이래 기업들의 지배력 판단이 이전보다 엄격해졌다. 연결종속회사와 관계회사에 대한 기업들의 판단과 그 변화를 더벨이 확인해 봤다.
이 기사는 2019년 04월 01일 15시48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대우조선해양은 경영 위기를 겪으면서 2017년에 대우조선해양건설을 매물로 내놨다. 대우조선해양건설을 인수한 지 약 10년 만이었다. 그 후 대우조선해양건설은 2017년 말 새로운 최대주주를 맞이했다.인수합병(M&A) 후 대우조선해양건설이 겪은 큰 변화 중 하나는 거느린 식구가 생겼다는 점이다. 작년에 법인을 인수하고, 신규로 설립하면서 종속사를 두게 됐고, 사실상 처음으로 연결 회계를 작성했다.
1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대우조선해양건설은 지난달 말 연결 감사보고서를 작성해 제출했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서 대우조선해양건설의 감사보고서는 2001년부터 확인 가능하다. 2017년까지 매년 별도 감사보고서만 제출했다. 이번에 사실상 첫 연결 감사보고서를 작성했다. 2001년 외부감사법인이 된 후 17년 만이다.
대우조선해양건설이 연결 감사보고서를 작성한 것은 작년 말 기준 2곳의 법인을 연결 대상 범위에 포함했기 때문이다. 우선 삼수개발의 지분 51%를 취득했다. 지분 취득가는 1억원이다. 대우조선해양건설 관계자는 "개발사업 등을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삼수개발은 1980년대 탄생한 법인으로 보링그라우팅공사 등 전문건설업을 하는 곳이다. 중소벤처기업부에서 2015년 실적부터 확인 가능한데 2017년까지 매출 30억원을 넘은 적이 없는 소규모 건설사다. 작년에도 실적은 미미한 수준이었다. 매출은 17억원, 당기순이익은 5220만원에 불과했다. 자산총계는 17억8986만원, 자본은 7억7773만원이다.
삼수개발은 규모는 작지만, 대우조선해양건설과 내부거래를 활발히 진행하고 있다. 대우조선해양건설은 작년 말 기준 삼수개발에 413억원을 장기 대여했다. 또 삼수개발에 대한 채무가 3553억원 있다. 대우조선해양건설은 이 수치에 대해 정정공시를 내 삼수개발에 대한 장기 대여금은 4130만원이고 삼수개발에 대한 채무는 3억5540만원이라고 밝혔다.
삼수개발과 달리 엘크루에너지용인은 대우조선해양건설이 직접 만든 법인으로 지분 100%를 보유하고 있다. 작년 7월 설립됐는데 자본금이 100만원에 불과하다. 엘크루에너지용인은 인천 연수구 송도동에 둥지를 틀고 있다. 사업목적은 대부분 태양광발전과 관련된 내용이다. △태양광발전소 전력 생산 및 판매 △태양광발전소 관리운영위탁 업무 △태양광발전소 유지보수 업무 등이 있다.
엘크루에너지용인은 설립 후 작년 말까지 별다른 움직임이 없었다. 작년 매출은 0원이며 당기순손실은 약 2000만원이다. 자산총계는 2327만원이며 완전자본잠식 상태다. 작년 말까지 대우조선해양건설과 채권·채무 관계가 없다.
눈에 띄는 부분은 올해 들어 유일한 등기임원이 변경됐다는 점이다. 애초 사내이사는 이승열 신원종합개발 상무였는데, 류안석 대표로 바뀌었다. 이 상무는 코스닥 상장사 에스마크 등을 거친 후 2016년 말부터 신원종합개발에서 근무했다. 그 후 작년 12월까지 대우조선해양건설에서 건설사업본부장 전무로 일했다. 올해부터는 신원종합개발에서 전략기획총괄로 있다. 올해 한국테크놀로지가 대우조선해양건설을 인수하면서 등기이사에 변화가 생긴 것으로 풀이된다.
한편 삼수개발과 엘크루에너지용인 2곳 모두 규모가 작아 대우조선해양건설의 실적에 미치는 영향은 적었다. 연결과 별도 기준 실적의 차이가 크지 않았다. 대우조선해양건설의 작년 연결 매출은 3213억원으로 전년보다 20% 감소했다. 영업이익은 105억원, 당기순이익은 68억원으로 각각 5.45, 4.3% 증가했다. 영업이익률은 3.3%로 0.8%포인트 올라갔다.
|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관련기사
best clicks
최신뉴스 in 전체기사
-
- 알테오젠 자회사, '개발·유통' 일원화…2인 대표 체제
- [상호관세 후폭풍]포스코·현대제철, 美 중복관세 피했지만…가격전쟁 '본격화'
- [상호관세 후폭풍]핵심산업 리스크 '현실화'...제외품목도 '폭풍전야'
- [상호관세 후폭풍]멕시코 제외, 한숨돌린 자동차 부품사…투자 '예정대로'
- [상호관세 후폭풍]미국산 원유·LNG 수입 확대 '협상 카드'로 주목
- [상호관세 후폭풍]조선업, 미국 제조공백에 '전략적 가치' 부상
- [상호관세 후폭풍]생산량 34% 미국 수출, 타깃 1순위 자동차
- [상호관세 후폭풍]캐즘 장기화 부담이지만…K배터리 현지생산 '가시화'
- [2025 서울모빌리티쇼]무뇨스 현대차 사장 "美 관세에도 가격인상 계획없어"
- [2025 서울모빌리티쇼]HD현대사이트솔루션 대표 "북미 매출목표 유지한다"
김경태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
-
- [이재용의 차이나 공략 키워드]가시적 미국 대응책 아직, 현대차와 다른 행보 눈길
- '삼성 상인' 이재용 회장의 밸런싱
- [삼성전자 리더십 재편]노태문 직대 체제 관전포인트, 후임자 육성·초연결 완성
- [삼성전자 리더십 재편]'직무대행' 노태문 사장, 대표 선임 유력·가전 통합 과제
- [이재용의 차이나 공략 키워드]조용히 확대한 카오디오 시장 입지, 점프업 꿈
- [이재용의 차이나 공략 키워드]주주 놀래킨 유증, '톱레벨 영업' 통해 진화 나섰다
- [이재용의 차이나 공략 키워드]미국 눈치보다 생존 먼저, 민감한 시기 '정면돌파'
- [이사회 모니터]삼성SDI, 대표·의장 분리 '다음으로'
- '미전실 출신' 문종승 삼성전자 부사장, 공백 메우기 '전면'
- '후퇴 없는' SK하이닉스, 이사회 시스템 '또 전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