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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우조선해양건설 새주인, 불안한 재무구조 지속 [Company Watch]작년 당기순손실 300억 상회, 자본잠식

김경태 기자공개 2019-04-05 09:39:09

이 기사는 2019년 04월 04일 11:33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대우조선해양건설의 새 주인 한국테크놀로지(옛 케이앤컴퍼니)가 작년 매출 증가와 영업이익 흑자 전환을 이뤘다. 신성장동력으로 키우는 자동차전장사업에서 성과를 거둔 덕분이다. 하지만 영업 성과와는 반대로 영업외비용이 대거 발생하며 당기순손실이 크게 확대했다. 이로 인해 결손금이 증가했고, 자본잠식에 빠졌다.

4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한국테크놀로지의 작년 매출은 115억원으로 전년보다 20%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6억원으로 흑자로 돌아섰다. 2014년 영업이익 13억원을 거둔 후 4년 만의 흑자다. 영업이익률은 5.6%를 나타냈다.

작년의 영업 실적이 양호했던 것은 신사업으로 키우고 있는 자동차 전장사업의 성과가 본격화됐기 때문이다. 한국테크놀로지는 자동차용 IVI(In-vehicle Infotainment) 시스템 및 디지털 클러스터 등을 주력으로 사업을 펼치고 있다.

자동차 전장사업의 2016년 매출은 0원이었지만, 이듬해 46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작년에는 86억원을 기록했다. 전년보다 84.8% 증가한 수치다. 이 덕분에 전체적인 매출 신장이 이뤄졌고, 영업이익이 흑자로 돌아서는 발판이 됐다.

한국테크놀로지, 실적 추이
△출처: 사업보고서, 기준: 별도·누적, 단위: 백만원·%

매출과 영업이익 측면에서는 호실적을 거뒀지만, 당기순이익과 재무 구조를 보면 반대의 상황이다. 우선 작년 당기순이익은 마이너스(-) 374억원으로 대규모 손실이다. 손실이 전년보다 2배 이상 확대했다. 2014년 이후 4년 연속 당기순손실이다.

이는 매출을 2배 이상 초과하는 기타영업외비용이 발생했기 때문이다. 작년 기타영업외비용은 359억원으로 전년의 5배를 웃돌았다. 기타영업외비용은 기타대손상각비 283억원, 사채상환손실 32억원, 유형자산손상차손 24억원, 매각예정자산손상차손 16억원 등이 발생했다. 여기에 석탄건조설비 개발과 관련한 개발비를 회수가능성이 희박하다고 판단해 기타영업외비용에 계상했다.

한국테크놀로지는 매년 당기순손실이 지속되면서 결손금을 보유하고 있었는데, 지난해 말 기준 급격한 증가가 이뤄졌다. 작년 말 결손금은 384억원으로 전년 말보다 2배 이상 확대했다. 이로 인해 자본잠식으로 전환했다. 작년 말 자본금은 335억원이지만, 자본총계는 이보다 적은 213억원이다. 자본잠식률은 36.3%다.

향후 대우조선해양건설을 인수하는 과정에서 재무 부담이 더 커질 가능성이 있다. 한국테크놀로지는 오는 5월 2일 대우조선해양건설 인수를 위한 잔금을 납부할 예정이다. 애초 3월 2일로 예정했지만, 4월 2일로 미뤄졌다. 그 후 다시 한달 더 연기하기로 했다. 5월 2일에 인터불스에 잔금 65억원을 지급할 계획이다.

한국테크놀로지의 작년 말 현금 및 현금성자산은 전년 말보다 2배가량 증가했지만 14억원에 불과하다. 한국테크놀로지는 대우조선해양건설 인수대금 마련을 위해 전환사채(CB) 발행에 나서고 있다. 만기일은 2022년 5월 2일로 표면이자율은 0%로 만기 이전에 별도의 이자를 지급하지 않는다. 하지만 만기일에 원금보다 3.0301% 높은 금액을 상환해야 하는 부담이 있다. 전환사채의 인수자는 큐앤컴퍼니다.

한국테크놀로지, 자본금 및 결손금 추이
△출처: 사업보고서, 기준: 별도·누적, 단위: 백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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