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건설, 일감 감소추세 '반전 도모' [건설리포트]수주잔고 4년만에 반등, 국내외 동반 호조
김경태 기자공개 2019-04-09 11:30:59
이 기사는 2019년 04월 08일 07:27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SK건설이 4년 만에 수주잔고 감소 추세를 끊어냈다. 국내에서 다수의 주택개발사업 도급공사를 따냈고, 그간 잔여 일감 감소의 원인이었던 해외 부문도 부진에서 탈출해 수주잔고 증가에 보탬이 됐다.8일 SK건설에 따르면 작년 말 연결 기준 계약잔액은 23조3172억원으로 전년보다 9.8% 증가했다. SK건설의 수주잔고는 2014년 24조7987억원을 기록한 후 3년 연속 감소했다. 이번에 4년만에 반전을 이루게 됐다.
수주잔고를 국내외로 나눠 보면 국내는 16조7816억원이다. 전년보다 6.3% 증가했다. 국내 수주잔고는 2015년부터 매년 신장하고 있다. 작년에도 증가하면서 3년 연속 성장을 이어갔다. 이는 작년에 다수의 주택개발사업에 참여하게 됐기 때문이다. 작년에 착공한 △경기 의왕 부곡가구역 주택재개발정비사업 △대전 신흥3구역 주택재개발정비사업 조합 △서울 장위14구역 주택재개발정비사업의 시공사가 되면서 계약잔액이 불어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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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엇보다 작년에 해외 부문에서 성과를 거둔 점이 긍정적이다. SK건설의 해외 수주잔고는 2014년 11조원을 상회한 후 2017년까지 3년 연속 감소했었다. 작년에는 6조5355억원으로 전년보다 20% 증가했다. 전체 수주잔고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올라갔다. 28%로 2.4%포인트 상승했다.
작년에 착공한 해외 현장 중 규모가 가장 큰 곳은 베트남 롱손 페트로케미칼이 발주한 롱손 석유화학단지 프로젝트의 '에틸렌 플랜트 공사'다. SK건설은 프랑스 테크닙과 함께 작년 2월 사업을 수주했는데, 20억 달러(약 2조2000억원) 규모의 프로젝트다. 이 중 SK건설에 배정된 도급액은 8566억원이다. 작년 말 기준 236억원을 인식했고 8329억원이 남아 있다.
홍콩 정부 산하 도로관리청이 발주한 구룡 중앙간선도로(Central Kowloon Route) 내 야우마따이 서부구간(Yau Ma Tei West) 건설공사도 작년에 착공한 곳이다. SK건설은 작년 10월에 이 사업을 따내면서 야우마따이 동부구간(Yau Ma Tei East)을 포함해 야우마따이 도로 전 구간 공사를 수행하게 됐다. 작년 11월 착공했고 도급금액은 1599억원이다.
SK건설은 두 공사 외에도 작년 말 푸자이라 지역에 4000만배럴 규모 원유 비축 시설을 짓는 1조원 규모의 프로젝트를 따냈다. 지난달에는 아랍에미리트(UAE) 에티하드 레일이 발주한 2단계 철도망 건설 공사 계약을 체결했다. 사막 횡단철도를 건설하는 사업으로 전체 중 구웨이파트~루와이스 구간 공사를 맡는다. 총 공사금액은 4억2000만달러(약 4800억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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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건설은 확보한 일감을 바탕으로 매출 반등을 이뤘다. 작년 연결 매출은 7조5121억원으로 전년보다 2.7% 증가했다. 3년 만의 외형 성장이다. 작년 공사수입 매출은 7조3763억원으로 2.1% 늘었다. 분양수입 매출은 1058억원으로 2배가량 확대해 전체 매출 증가에 보탬이 됐다.
영업이익의 경우 해외 사업장에서 발생한 사고와 관련한 손실을 선제 반영하면서 전년에 비해 악화했다. 1757억원으로 22.2% 줄었다. 손실 반영 금액이 560억원에 달했지만, 작년 3분기까지 호실적을 거둔 덕분에 연간 기준으로 흑자를 나타낼 수 있었다. 영업이익률은 2.3%로 전년보다 0.8%포인트 하락했다.
영업이익과 달리 당기순이익은 전년보다 27.5% 늘어난 1199억원을 기록했다. 순이익률도 0.3%포인트 올라간 1.6%다. 이는 작년에 영업외 비용이 대폭 감소했기 때문이다. 영업외비용 중에서는 외화환산손실의 축소가 두드러졌다. 2017년에는 1155억원이었지만, 작년에는 684억원으로 절반가량 줄었다. SK건설 관계자는 "작년 말 기준 달러 환율이 전년 말보다 오르면서 외화환산손실이 줄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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