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기사는 2019년 04월 08일 10:11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선박용 밸브업체 에이스브이의 회생계획안 인가전 M&A 작업이 본격화된다. 매각주관사 선일회계법인은 오는 12일 예비입찰 후 이달내 본입찰을 진행해 에이스브이의 매각작업을 끝낸다는 계획이다. 이에 스토킹호스에 대신에프앤아이(대신F&I)가 선정됐지만, 성급하게 매각이 추진된다는 지적도 동시에 나오고 있다.8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최근 에이스브이의 매각주관사 선일회계법인은 입찰일정을 확정했다. 오는 12일까지 원매자들로부터 인수의향서(LOI)를 접수받은 뒤, 예비실사를 거쳐 오는 30일 본입찰을 진행하기로 했다.
관심을 모았던 예비 우선매수권자(스토킹호스, Stalking-horse)에는 대신F&I가 선정됐다. 대신F&I는 에이스브이의 높은 시장점유율(M/S)과 성장잠재력에 주목한 것으로 전해졌다. 당장 에이스브이가 가진 높은 기술력이 투자포인트가 됐다는 평가가 나온다,
IB업계 관계자는 "에이스브이의 스토킹호스로 대신F&I가 선정됐다"며 "기존에 투자포인트로 거론되어온 버터플라이 밸브 등에 대한 기술력과 시장성이 투자 계기가 된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한편 에이스브이의 조사보고서는 현재 창원지방법원에 제출되지 않은 상황이다. 2018년 말 ‘빅 배스'(Big Bath)를 통해 이란 매출채권 대부분을 상각처리한 에이스브이의 청산가치는 예상보다 낮을 것으로 전망된다. 매각주관사 선일회계법인은 이 같은 내용을 종합해, 8일 중으로 원매자들에게 입찰 양식과 티저레터(TM) 등이 담긴 ‘인비테이션 패키지'를 발송할 예정이다.
그러나 IB업계 일각에서는 에이스브이의 매각작업이 공정하지 못하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본입찰 전까지 존속 및 청산가치를 담은 조사보고서가 나오지 않는데다가, 실사에 부여되는 기간 역시 너무 짧다는 것이 이유다.
원매자 측 관계자는 "스토킹호스가 금액을 제시해 계약을 했겠지만 다른 원매자들은 청산가치를 알 수 있는 방법이 없는 터라 답답할 따름"이라며 "연말에 ‘빅 배스'(Big Bath)를 시행해 자산가치가 절반으로 줄어든 상황에서 조사보고서도 없이 2주 만에 실사를 끝내라는 꼴"이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IB업계 관계자는 "이미 법원의 허가를 받은 만큼 에이스브이의 입찰 일정은 무리 없이 진행될 가능성이 높다"며 "최근 지역 법원이 청산가치 이상의 매각가격을 끌어내기 위해 전략적인 선택을 해온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매각이 추진되고 있는 에이스브이는 국내 선박용 버터플라이밸브 시장의 70%를 점유한 기업이다. 조선업 불황에 어려움을 겪어온 에이스브이는 운전자금 부족을 견디다 못해 지난해 12월 창원지방법원 기업회생절차에 진입했다. 지난 2018년 에이스브이는 매출 262억7972만원, 영업손실 177억4586만원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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