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S 오너회사 ㈜승산, 내부거래 비중 30%대로 축소 허용수 GS에너지 사장 일가 회사…수년간 42% 유지
최은진 기자공개 2019-04-10 08:57:50
이 기사는 2019년 04월 09일 15:23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GS그룹의 오너일가가 소유한 비상장기업 ㈜승산이 지난해 내부거래로 올린 매출은 약 130억원 수준이다. 전체 매출의 약 34% 비중으로, 전년도까지 40% 비중을 웃돌았다는 점을 감안하면 꽤 축소됐다고 볼 수 있다. GS그룹이 오너일가 개인회사에 일감을 몰아주며 특혜를 제공하고 있다는 비판이 일어난 것을 의식한 행보로 풀이된다. ㈜승산은 지난해 말 내부거래 비중이 가장 큰 운송사업을 매각하기도 했다. 이에따라 내부거래 비중은 절반 이상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9일 전자공시시스템 등에 따르면 승산은 지난해 총 394억원의 매출을 벌어들였다. 전년도 376억원과 비교해 18억원 늘었다. 세부적으로 리조트 사업에서 166억원, 임대업에서 78억원, 골프장에서 70억원을 벌었다. 운송사업에서는 81억원의 매출액을 올렸다.
하지만 운송사업부를 지난해 11월 매각하면서 여기서 발생한 실적은 매출 계정에서 제외하고 중단사업손익으로 포함시켰다. 이에 ㈜승산의 지난해 재무제표에 반영된 매출액은 313억원이다.
㈜승산이 지난해 벌어들인 전체 매출액 394억원 중 GS그룹에서 발생한 금액은 132억 6450만원으로 나타났다. 전년도 151억 9452만원과 비교해 소폭 줄었다. 전체 매출에서 차지하는 내부거래 비중은 40.4%에서 33.6%로 줄었다.
세부적으로 GS칼텍스에서 가장 많은 85억원을 벌었고 그 뒤는 GS홈쇼핑이 46억원으로 두번째로 많았다. 이밖에 GS리테일, GS건설, GS ITM, GS동해전력 등으로부터도 각각 수천만원씩의 매출이 발생했다. 이들 계열사들의 매출은 금액이 소폭 달라지긴 했지만 꽤 꾸준하고 큰 변화없이 유지돼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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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산이 지난 수년간 벌어들인 전체 매출 가운데 내부거래 비중은 약 42% 수준으로 꾸준했다. 금액으로 따지면 150억원 정도였고, 이를 기반으로 삼은 ㈜승산의 전체 매출도 350억원 안팎에서 안정적으로 유지됐다. 그러나 지난해 오너일가 소유 기업에 일감을 몰아주며 자금 융통 창구로 쓰이고 있다는 점이 논란이 되면서 GS그룹 역시 지탄을 받았다. 특히 김상조 공정거래위원장까지 직접 나서 일감 몰아주기를 근절할 것으로 요구한 데 따라 GS그룹도 이를 의식하며 대응하기 시작했다.
㈜승산은 GS오너일가 3세인 허용수 GS에너지 대표이사 사장 일가가 지분 100%를 보유한 기업이다. 허 사장이 62.6%로 최대주주이고, 동생 허인영씨가 23.45%, 허 사장의 아들 허석홍, 허정홍씨가 각각 5.68%, 4.40% 그리고 허 사장의 모친인 김영자 여사가 3.87%를 차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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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산이 지난해 11월 운송사업부를 ㈜승진이라는 회사에 양도한 것도 일감몰아주기 지적을 피하기 위해서다. 운송사업부는 윤활유 및 PP(폴리프로필렌) 운송사업을 영위하는 부문으로 매년 100억원 안팎을 벌어들이던 알짜 사업부였다. 주로 GS칼텍스로부터 매출이 발생했다.
따라서 ㈜승산의 내부거래에서 발생한 매출액 가운데 GS칼텍스로부터 약 절반이 창출됐다는 점을 감안하면 앞으로 내부거래 매출 비중은 기존의 약 절반인 약 20% 안팎으로 축소될 것으로 관측된다. 여기에 GS그룹 계열사 자체적으로 승산에 대한 의존도를 줄이면서 내부거래 비중은 추가로 더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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