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남정 부회장, '회장' 직함 없이 동원그룹 이끈다 2003년 지분승계·2013년 경영승계 완료…일찌감치 '차기 회장감' 내정
전효점 기자공개 2019-04-18 11:29:22
이 기사는 2019년 04월 16일 14시30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그룹 창립 50년 만에 회장직에서 자진 퇴임한 김재철 회장 이후 동원그룹은 차남 김남정 부회장(사진)이 이끌게 된다. 김 부회장이 지주사인 동원엔터프라이즈를 통해 그룹의 전략과 방향키를 잡고 각 계열사의 전문 경영인들이 각사 경영을 이끄는 구도다. 다만 김 부회장은 당분간 '회장' 직에 오르지 않고 현재 부회장 직함을 유지하면서 그룹을 이끌어 나갈 계획인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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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원엔터프라이즈는 이미 2001년 설립 직후부터 김남정 부회장을 최대주주로 한 지분 재편을 완료한 상태였다. 다만 김남정 부회장 및 특수관계자가 보유한 동원엔터프라이즈 지분율은 2003년 초 49.1%였지만, 계열분리가 완료된 2004년 초에는 지분을 67%까지 확대했다. 김재철 회장을 비롯한 가족들과 동원육영재단이 나머지 지분을 보유하고 있으며, 이 지분율은 현재까지 유지되고 있다.
1973년 4남 4녀 중 막내로 태어난 김남정 부회장은 1996년 동원산업에 입사한 이래 주요 계열사 실무를 거치면서 경영 수업을 받아왔다. 2006년 동원산업 경영지원실장과 2009년 동원시스템즈 건설본부장 등을 역임했다.
업계에서는 동원그룹 2세 경영이 본격화 된 시기를 2013년 말로 보고 있다. 김남정 부회장은 2011년 동원엔터프라이즈 부사장으로 승진한 데 이어 2013년 12월 동원그룹 부회장에 오르면서 그룹 경영의 중심에 처음 등장했다.
이후 김 부회장은 공격적인 인수합병을 거듭해 그룹의 외형을 확대하면서 경영 능력을 입증 받아왔다. 김 부회장이 주도한 인수합병에 따라 동원그룹의 주요 사업군은 수산을 비롯해 식품, 포장재, 물류 등 4대 사업군으로 재편됐다.
포장재 사업에서는 동원시스템즈를 중심으로 2014년 한진피앤씨와 테크팩솔루션 등 국내 회사를 인수합병한 데 이어 2015년 아르다사모아, 탄티엔패키징(TTP)과 미잉비에트패키징(MVP) 등 해외 회사들까지 줄줄이 인수하면서 사업 역량을 대폭 강화했다.
식품사업은 동원F&B를 중심으로 금천미트, 더푸드, 두산생물자원 등을 인수해 확장했다. 물류 부문에서는 2016년 동원산업이 국내 3위 물류기업 동부익스프레스를 인수하면서 핵심 물류사로 발돋움했다.
김 부회장은 현재 부회장직과 함께 동원엔터프라이즈 사내이사와 동원F&B사내이사직을 유지하고 있다. 동원엔터프라이즈 이사회에는 2008년 6월 이후로, 핵심 사업회사인 동원F&B에서는 2011년 이후로 사내이사직을 유지해왔다.
김남정 부회장 중심 경영 구도가 장기간에 걸쳐 안정적으로 구축돼 왔기 때문에 김 회장 퇴진 이후 동원그룹 경영은 큰 틀에서 변화가 없을 것이라는 전망이다. 동원그룹 관계자는 "당분간 김 부회장이 그룹 회장직에 오를 계획은 전혀 없다"며 "김재철 회장이 명예회장으로 물러난 후에도 김남정 부회장은 현재 직함을 유지하고 그룹을 이끌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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