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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리IPO 동시검토…남대광 대표 엑시트 차선책? [블랭크코퍼레이션 IPO]최선책은 상장 통한 구주매각…거래소 반대 가능성 있어 부담

이경주 기자공개 2019-05-02 09:21:26

이 기사는 2019년 04월 30일 07:33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블랭크코퍼레이션이 기업공개(IPO) 추진을 하면서 프리IPO(기업공개 전 투자유치)도 함께 검토하고 있다. 업계에선 최대주주인 남대광 대표 자금회수(엑시트)와 관련한 행보로 해석했다.

블랭크코퍼레이션은 남 대표가 IPO를 통해 엑시트(구주매각)할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고 있다. 현재까지 공모구조를 특정하지 않고 고민하고 있다. 다만 IPO를 통한 엑시트는 한국거래소가 부정적으로 생각할 가능성이 크다는 것이 변수다. 거래소는 젊은 오너의 때 이른 엑시트 행위를 극히 꺼리는 것으로 알려졌다. 기업성장에 부정적일 수 있기 때문이다.

이에 남 대표가 프리IPO를 엑시트 차선책으로 올려놓고 있다는 분석이다.

29일 IB업계에 따르면 블랭크코퍼레이션은 현재 프리IPO 가능성을 열어두고 다수의 국내외 투자자들과 미팅을 진행하고 있다. 해외투자자들이 먼저 프리IPO를 제안하고 있으며, 블랭크코퍼레이션이 전향적으로 검토하면서 미팅이 성사되고 있다는 설명이다.

IB업계 관계자는 "IPO 추진 사실이 알려지자 이후 국내외 벤처캐피탈(VC)들이 적극적으로 프리IPO를 타진하고 있다"며 "블랭크코퍼레이션도 이를 마다하지 않고 제시하는 조건을 모두 들어보고 있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IB업계에선 프리IPO가 남 대표 엑시트 차선책일 가능성이 크다고 분석했다. 프리IPO도 IPO와 마찬가지로 신주모집과 구주매각 등 두 가지 방식으로 진행될 수 있다. 블랭크코퍼레이션의 경우 회사로 자본이 유입되는 구조인 신주모집 필요성이 크지 않다. 미디어커머스업 특성상 대규모 자본력을 필요로 하지 않기 때문이다. 벌어들이는 수익만으로 사업유지와 확장이 가능하다.

때문에 프리IPO가 결정될 경우 방식은 기존 주주들이 보유지분을 파는 구주매각 방식이 유력하다. 결국 남 대표가 엑시트를 고려하고 있다는 뜻이 된다. 남 대표는 지난해 말 기준 블랭크코퍼레이션 지분 75.8%를 보유하고 있다. 나머지 지분 24.2%는 모두 VC들이 보유하고 있다. VC 주주들은 2017~2018년 당시 프리IPO에 참여한 투자자들이다. 역시 남 대표 지분을 사들인 케이스(구주매각)다.

블랭크코퍼레이션 감사보고서

남 대표 입장에선 프리IPO보다 IPO에서 구주매각을 하는 것이 유리하다. 시간이 지날수록 실적이 개선되는 추세라 IPO 때 기업가치가 극대화될 수 있기 때문이다. IPO전에 진행되는 프리IPO는 기업가치가 상대적으로 낮은 상태에서 진행될 수 있다.

블랭크코퍼레이션은 내년 중 코스닥 입성을 목표로 하고 있다. 회사는 지난해 113억원이던 순이익이 내년엔 400억원에 이를 것으로 보고 있다. 이를 토대로 IB업계에서 블랭크코퍼레이션 기업가치가 내년 최대 1조원에 달할 수 있다고 전망한다. 반면 현재 프리IPO 잠재투자자들은 블랭크코퍼레이션 기업가치를 6000억~7000억원 수준으로 평가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럼에도 남 대표가 프리IPO 가능성을 열어두고 있는 것은 IPO 엑시트를 한국거래소가 반대할 수 있기 때문이다. 한국거래소는 상장 첫 관문인 예비심사를 수행하는 관할당국이다. 예비심사에선 오너나 전문경영인에 대한 평가도 진행하는데, 여기서 오너의 구주매각을 문제 삼을 수 있다는 관측이다. 특히 거래소는 젊은 경영인의 때 이른 엑시트를 극히 꺼리는 것으로 알려졌다.

IB업계 관계자는 "거래소는 과거부터 젊은 오너가 IPO를 엑시트 수단으로 삼는 것에 극도로 꺼리는 입장을 취해왔다"며 "오너가 기업가 정신을 갖고 장기적 안목에서 회사를 키우는데 관심이 있어야 하는데 개인 부를 우선시하는 것으로 해석될 수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결국 남 대표는 한국거래소가 문제 삼을 경우를 대비해 프리IPO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고 열어뒀다는 분석이다. 양호한 조건을 제시하는 투자자가 나타날 경우 실제 프리IPO를 택해 리스크를 피할 수 있다. 앞선 관계자는 "남 대표는 거래소에서 IPO 엑시트 방안을 쉽게 허용해주지 않는 다는 것을 알고 있는 것 같다"며 "프리IPO로 엑시트를 하고 IPO에선 신주모집으로만 진행할 가능성도 있어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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