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bell

전체기사

미국 두부 1위 풀무원USA, 손상차손 인식 '왜' '나소야' 인수 후 3년 만에 매출 2배 껑충…지속된 설비투자로 적자 누적

박상희 기자공개 2019-05-09 10:27:13

이 기사는 2019년 05월 08일 16:12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풀무원식품이 수년째 적자 상태가 지속돼 온 미국법인을 결국 손상차손 처리했다. 최근 몇년 새 미국에서 두부 매출이 크게 늘면서 외형 성장에는 성공했지만, 그간 누적돼 온 적자로 인해 청산가치가 장부가액을 밑돌면서 손상차손 인식이 불가피해진 것으로 풀이된다.

풀무원식품 지난해 연결 감사보고서에 따르면 미국 법인 풀무원푸드 USA(Pulmuone Foods U.S.A )와 나소야푸드 USA(Nasoya Foods USA, LLC)는 현금창출단위에 대한 손상검사 결과 장부금액이 회수가능액을 초과했다. 이에 따라 지난해 풀무원푸드 USA와 나소야푸드 USA는 각각 46억원, 28억원의 손상차손을 기타영업외비용으로 인식했다.

손상차손이란 회사 유형자산 가치가 떨어지면서 회수할 수 있는 금액과 장부가액 사이에 생긴 차이다. 청산가치가 장부가액을 밑돌면 이를 조정해 회계상 반영해야 한다.

풀무원식품 미국법인 계통도
*풀무원식품 미국법인 계통도
*출처: 금감원 전자공시시스템

풀무원식품은 미국에 3개 법인을 두고 있다. 풀무원 USA(Pulmuone U.S.A., Inc.), 풀무원푸드 USA, 나소야푸드 USA 등이다. 풀무원식품이 풀무원 USA 지분을 100% 보유하고 있고, 풀무원 USA가 풀무원푸드 USA 지분을 100% 보유하고 있다. 풀무원 USA는 나소야푸드 USA 지분도 54.45% 보유하고 있다. 풀무원푸드 USA가 사실상 미국법인들의 지주사 역할을 하고 있다.

풀무원USA는 2016년 미국 두부 브랜드 '나소야'를 인수하면서 매출이 크게 성장했다. 나소야는 세계 4대 두부시장(한국, 일본, 중국, 미국) 중 하나인 미국에서 소매 채널에서 1위로 자리매김한 브랜드 기업이다. 나소야 인수로 풀무원은 미국에서 두부사업 부문 1위 업체로 입지를 다져가고 있다.

이에 힘입어 매출도 상승세를 탔다. 2015년 972억원에 그쳤던 매출액은 2016년 1490억원으로 뛰었다. 2017년 1719억원, 지난해 1782억원 등 지속적으로 매출이 증가하고 있다. 나소야 인수 3년 만에 매출이 2배로 뛰었다.

풀무원 USA 실적
*금감원 전자공시시스템

문제는 두부를 제외한 다른 부문에서 경쟁이 심화되고 있다는 점이다. 두부제품은 꾸준한 매출 성장을 보여주고 있지만 파스타, 소스, 레디 밀(Ready Meal) 제품군은 미국 내 다수의 경쟁업체들이 시장을 점유하고 있는 실정이다. 특히 파스타의 경우 이탈리아 현지 업체들의 강력한 시장대응으로 경쟁과열이 지속되고 있다.

와중에 지속적인 투자와 인수대금 마련 등으로 인해 적자는 계속 누적됐다. 풀무원USA는 나소야 USA를 인수하기 직전 연도인 2015년 당기순손실 249억원을 기록했다. 2016년 279억원, 2017년 258억원 등 이후에도 당기순손실 행보는 계속됐다. 지난해 당기순손실은 358억원으로 치솟았다. 풀무원USA의 적자는 자회사인 풀무원푸드 USA와 나소야푸드 USA의 적자가 이관된 탓이다.

풀무원 관계자는 "풀무원USA 적자는 지속된 설비 투자 때문이었다"면서 "인수한 나소야푸드 공장 등 시설이 낡고 오래돼서 계속해서 보수 및 신규투자 등의 명목으로 자금이 소요됐다"고 말했다.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더벨 서비스 문의

02-724-4127

유료 서비스 안내
주)더벨 주소서울특별시 중구 무교로 6 (을지로 1가) 금세기빌딩 5층대표/발행인성화용 편집인이진우 등록번호서울아00483
등록년월일2007.12.27 / 제호 : 더벨(thebell) 발행년월일2007.12.30청소년보호관리책임자이현중
문의TEL : 02-724-4100 / FAX : 02-724-4109서비스 문의 및 PC 초기화TEL : 02-724-4103기술 및 장애문의TEL : 02-724-4159

더벨의 모든 기사(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으며, 무단 전재 및 복사와 배포 등을 금지합니다.

copyright ⓒ thebell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