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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그룹 확장본능, '통신·바이오·사회적기업'에 집중 1년새 계열사수 10곳 증가, 총 111곳 확보…재계 '톱'

최은진 기자공개 2019-05-16 08:56:19

이 기사는 2019년 05월 15일 16:56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SK그룹의 확장본능은 계열사수에서도 엿볼 수 있다. 지난 1년간 신규 계열사로 대그룹 집단 가운데 가장 많은 10곳을 추가로 확보했다. 이미 SK그룹은 계열사 수로 재계 '톱'을 거머쥐고 있는데도 공격적 투자를 계속하고 있다. 사업 포트폴리오 다각화를 위해 신성장 사업을 적극적으로 발굴하는 데 따른 결과로 해석된다. 신규로 확보한 계열사는 통신 및 바이오가 중심이 됐다. 최태원 회장이 강조하는 사회적 가치를 실현하는 기업도 두 곳 신설됐다.

15일 공정거래위원회가 발표한 '공시대상기업집단 자료'에 따르면 SK그룹이 거느리고 있는 계열사는 5월 현재 기준 총 111개로 집계됐다. 지난해 발표자료와 비교하면 10곳이 늘었다. 공정위가 발표한 기업집단 59곳 중 계열사수가 가장 많은 것은 물론 가장 빠른 속도로 확대되고 있는 것으로 집계됐다. 재계 1위 삼성그룹은 같은기간 계열사가 단 한 곳도 늘지 않았고 현대자동차그룹은 오히려 3곳 줄었다.

지난 1년간 SK그룹은 22곳의 계열사를 신규로 편입했고, 12곳을 제외했다. SK증권을 금산분리 규제로 사모투자펀드(PEF)에 매각했고, 하수처리업체 대전맑은물도 인수 약 10년만에 팔아치웠다. 자동차 및 부품 판매업을 영위하던 SK배터리시스템즈는 청산했고, 윤활유 저장사업을 하던 지허브는 SK가스에, 유화사업을 하던 SK유화는 SK케미칼에 흡수합병됐다. 주로 일감 몰아주기 등의 공정위 유탄을 맞을 수 있는 모기업과의 거래관계가 많은 계열사들이 흡수합병 수순을 밟았다.

반면 SK그룹이 계열사로 확보한 회사들을 보면 신성장 사업으로 삼을만한 곳들이 많았다. 특히 통신, 바이오 등에 초점이 맞춰진 모양새였다. 신규로 설립한 아이디퀀티크르난 회사는 전기·전자공학 연구개발업을 영위하는 회사다. 세계적으로 알아주는 양자암호통신 관련 기술을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SK텔레콤의 5G와 연계된 다양한 통신 기술을 연구 및 개발하는 업무를 담당한다.

지난해 인수한 AJ렌터카도 모빌리티(Mobility) 사업 강화 차원으로 해석된다. 이밖에 통신공사업 등을 영위하는 에이오티 피아이유엔, 유빈스 등도 신규 계열사가 됐다. 통신의 연장선상에서 보안사업에도 역점을 두고 있다. 그의 일환으로 인수한 것이 ADT캡스로 꼽힌다. 물리보안에서 정보보안까지 통합 보안 서비스 체계를 구축한다는 큰그림이다.

바이오 사업으로는 SK바이오사이언스와 제이에스아이가 신규 계열사로 추가됐다. 모두 SK케미칼의 자회자 및 계열사로 편제 돼 있다. SK그룹은 바이오 사업을 신성장 사업으로 육성하기 위해 M&A 물건이나 벤처투자처를 발굴하는 등 다각도의 투자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이의 일환으로 SK케미칼을 중심으로 한 바이오 계열사 확대 등에 적극적으로 나서는 모습이다.

최태원 회장이 그룹 경영 철학으로 강조하는 사회적 가치(SV)를 실현시키기 위한 회사도 설립, 계열사로 확보했다는 점도 눈에 띈다. 행복디딤과 행복키움은 최근 SK이노베이션 자회사로 설립된 곳이다. 설립된 지 얼마 되지 않았기 때문에 내부 조직도 아직 구축되지 못한 상태다. 이제 막 재무 인력 등을 채용하며 전열을 갖추고 있다. 주로 장애인 고용, 중고 PC 기증 사업 등을 할 것으로 예상된다. 상세한 사업 전략은 아직 구상하지 못한 상태다.

SK그룹 관계자는 "신성장 동력 발굴을 위한 다양한 투자처를 찾고 있고, 그의 일환으로 계열사들이 늘어나고 있다"며 "모빌리티, 바이오, 통신 그리고 사회적 기업까지 그룹이 나아가는 방향에 맞게 좋은 회사들을 물색하고 다양한 투자 아이디어를 고민하고 있다"고 말했다.

공정위2
출처 : 공정거래위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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