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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생명 1Q 어닝쇼크…투자운용부문 직격탄 [보험경영분석] '효자' 치매보험 동력 상실·2Q 종합검사 탓 반전 기대난

최은수 기자공개 2019-05-20 09:26:00

이 기사는 2019년 05월 16일 17:05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한화생명의 올 1분기 당기순이익이 전년 동기에 비해 82%나 급감했다. 순익 하락의 적지 않은 부분이 일회성 요인임을 감안해도 생명보험사 빅3 가운에 유일하게 어닝 쇼크급 성적표를 받아든 것은 뼈아프다. 총 연납화보험료(APE)는 늘어났지만 이 또한 올 1분기 20만 건에 육박하는 치매보험 판매고를 올린 때문이라 2분기에 이를 기대하긴 어렵다. 또 4년 만에 부활한 금융감독원 종합검사의 첫 수검대상이 된 데다 당국에서 치매보험과 같은 고위험 상품을 예의주시하고 있어 1분기와 같은 상품 전략을 유지하는 것도 힘들다. 2분기 반등을 위한 묘수가 사실상 보이지 않는 상황이다.

16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한화생명의 올해 1분기 연결기준 당기순이익은 232억원으로 전년 동기(1328억원)보다 82.52% 줄었다. 반면 삼성생명의 1분기 당기순이익은 4695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4158억원) 대비 14.7% 증가했다. 교보생명도 2854억원으로 2018년 1분기(1854억원)보다 54% 급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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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생명이 생명보험사 빅3 가운데 유일하게 올 1분기말 당기순이익이 급감한 까닭은 케이블TV 사업자인 '딜라이브(구 씨앤엠)' 등에 대한 투자 손실(손상차손)을 비롯한 투자 후폭풍에 직격탄을 맞은 탓이다. 한화생명은 딜라이브와 관련해 지난 2017년 1000억원 규모의 손실(손상차손)을 반영했고 올해 300억원의 대손충당금을 추가로 적립했다. 여기다 주식투자 부문 손실로 인한 손상차손이 780억원 가량 발생하면서 운용자산이익률도 큰 폭으로 하락했다. 한화생명의 올 1분기 말 운용자산이익률은 전년 동기 대비 0.6%포인트 하락한 3.31%에 머물렀다.

투자 실적 부진 탓에 한화생명의 1분기 치매보험 판매 신장에 따른 연납화보험료(APE) 증가 효과는 크게 희석됐다. 한화생명의 1분기 총 APE는 전년 대비 15.5% 늘어난 5370억원을 기록했다. 특히 보장성 APE의 경우 지난해 420억원 대비 391.8% 증가한 2060억원을 기록하며 시장의 예상치를 상회했지만 급격한 순익 하락을 막지 못했다. 수입보험료는 전년 동기(3조1910억원) 대비 소폭 줄어든 3조1810억원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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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제는 1분기 투자 손실이 일회성 요인인 것처럼 APE 급증도 1분기에 그칠 가능성이 크다는 점이다. 한화생명은 지난 1월 '간병비 걱정없는 치매보험'을 출시했는데 3개월 만에 16만 건을 넘는 가입 실적을 올렸으며 20만 건의 판매고를 기록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지난 4월부터는 해당 상품을 잠정 판매 중단한 상황이다. 경증 치매 판단 기준이 소비자가 일반적으로 알고 있는 CDR 척도가 아니라 뇌파 검사 등으로 복잡해 분쟁 소지가 큰 탓에 감독당국의 눈 밖에 났기 때문이다. CDR 척도는 치매 관련 전문의가 실시한 전반적인 인지 기능 및 사회 기능 정도를 측정하는 검사의 점수를 기준으로 치매 수준을 평가하는 지표다.

게다가 1분기 보장성 APE 깜짝 반등의 주역인 치매보험을 대체할 만한 상품 포트폴리오 구축은 쉽지 않다. 한화생명은 이달 말 금융감독원 종합검사가 예정돼 있다. 치매보험에 기대 벌였던 1분기 APE 드라이브를 걸기 어려운 상황에서 4년만에 부활한 감독당국의 고강도 검사에 대응해야 하는 상황이다. 1분기 치매보험과 같은 고위험 상품을 출시하는 것은 사실상 어렵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영업환경이 점점 악화하는 상황에서 치매보험 판매를 중단한 한화생명이 보장성 APE를 늘리는 것은 쉽지 않을 것"이라며 "한화생명이 올해 반등을 위해 리스크가 큰 보장성 보험 상품을 무리하게 출시할 경우 과거 자산100조 달성을 위해 양로보험을 판매했던 실수를 되풀이할 가능성도 있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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