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10.16(수)

전체기사

SK건설, 사모채의 역습…내재등급 BBB급 하락 [Rating & Price]라오스 댐 사고 후 실적 저하…A급 건설채 호황에 소외

심아란 기자공개 2019-05-21 14:09:50

이 기사는 2019년 05월 20일 07:20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SK건설(A-, 안정적)의 채권내재등급(BIR, Bond Implied Rating)이 실제 신용등급인 A급에서 벗어나 BBB급으로 떨어졌다. 채권시가평가에서 A-와 BBB+는 신용스프레드 측면에서 격차가 매우 크다. 국내에서 BBB급은 실질적으로 하이일드 채권으로 인식될 정도로 민평금리가 치솟아 있다.

SK건설은 지난해 처음으로 내재등급을 유효등급과 동일한 수준으로 끌어올렸지만 1년도 버티지 못했다. 최근 회사채 시장에서 A급 건설사 채권 가치가 상승세를 타고 있는 것과도 동떨어진 모습이다. 라오스댐 사고 이후 수익성 저하가 일차 원인으로 지목된다. 공모채 발행을 접고 사모채에 절대적으로 의존한 영향도 채권 디스카운트에 기름을 부었다.

지난 13일 의 회사채 내재등급(NICE P&I 기준)이 BBB+로 하락했다. SK건설 회사채 내재등급은 2018년 7월 11일 처음으로 A-로 상향되면서 유효등급과의 격차를 해소했다. 이전에는 유효등급과 내재등급이 꾸준히 1~2 노치 가량 차이가 지속돼왔다.

SK건설 내재등급

크레딧 업계 관계자는 "SK건설은 작년 라오스 사고 전까지는 영업현금흐름을 통해 재무구조를 개선해가고 있었다"며 "그 덕에 지난해 4월 공모채가 강세 발행됐고 유효등급과 내재등급이 같아졌다"고 말했다. 이어 "라오스 사고 이후 불확실성으로 인해 공모채 시장에 나오지 못하고 있고 고금리 사모채 발행으로 내재등급이 다시 떨어진 것"이라고 덧붙였다.

SK건설은 지난달 26일 1700억원어치 사모채를 찍었다. 만기는 3년물로 발행금리는 3.5%였다. KIS채권평가에 따르면 발행일 기준 동일 등급의 공모채 3년물(3.023%)보다 48bp 가량 높은 수준이다. SK건설과 동일한 등급을 보유한 태영건설(A-)은 지난 3월 3년짜리 공모 회사채를 3.09%로 발행한 바 있다.

SK건설을 제외하면 A급 건설사 회사채는 유효등급과 내재등급 간 격차를 빠르게 좁히고 있다. 17일 기준 대림산업(A+), 롯데건설(A0), 포스코건설(A0), 태영건설(A-) 등은 유효등급과 내재등급이 동일하다. HDC현대산업개발(A+)은 내재등급이 AA-로 한 노치 높게 형성돼 있다.

SK건설은 지난해 라오스 댐 사고와 해외 공사 손실로 수익성이 크게 악화됐다. SK건설의 2018년 별도기준 매출액은 6조4357억원으로 2017년(6조4398억원)과 비슷한 수준을 유지했다. 다만 영업이익은 867억원으로 전년(2023억원) 대비 2배 이상 급감했다. 지난해 영업이익률은 과거 대비 180bp나 내려앉은 1.3%를 기록했다. 한국신용평가가 제시한 등급 하향 조정 요건인 '영업이익률 1% 이하'에 근접한 상황이다.

다만 업계에서 SK건설의 신용도 하향 가능성은 크지 않다고 보고 있다. SK건설은 2018년 말 기준 22조원어치 수주잔고를 확보하고 있고 연간 6조원 수준에서 매출 규모를 유지하고 있어 사업안정성이 높다는 평가다.

2018년 실적에 라오스 사고 관련 손실액이 반영됐지만 양호한 현금흐름을 바탕으로 차입 규모를 줄인 점도 긍정적 요인이다. SK건설의 지난해 순차입금은 1791억원으로 2017년 대비 19% 가량 감소했다.

국내 신평사는 라오스 댐 사고 원인 결과가 나온 이후 SK건설의 실적 추이와 시장 평판을 검토할 예정이다.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더벨 서비스 문의

02-724-4104

유료 서비스 안내
(주)더벨
주소서울특별시 중구 무교로 6 (을지로 1가) 금세기빌딩 5층대표/발행인성화용편집인이진우등록번호서울아00483등록년월일2007.12.27 / 제호 : 더벨(thebell)
발행년월일2007.12.30청소년보호관리책임자이현중
문의TEL : 02-724-4100 / FAX : 02-724-4109서비스 문의 및 PC 초기화TEL : 02-724-4103기술 및 장애문의TEL : 02-724-4159

더벨의 모든 기사(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으며, 무단 전재 및 복사와 배포 등을 금지합니다.

copyright ⓒ thebell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