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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캐피탈, '가계대출 규제'에 신기술금융 진출 주수익원 신용대출 수익성 감소 …이르면 하반기 벤처투자 할 듯

조세훈 기자공개 2019-05-24 08:24:17

이 기사는 2019년 05월 22일 11:06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롯데캐피탈이 벤처투자 영역으로 보폭을 넓히고 있다. 주 수익원인 신용대출 분야가 최고금리 인하와 가계대출 총량규제 등의 규제로 수익성이 떨어지자 새로운 수익원 발굴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 롯데캐피탈은 신기술금융 진출을 위한 컨설팅을 진행하고 있으며 이르면 올해 하반기 벤처투자를 시작할 계획이다.

22일 금융권에 따르면 롯데캐피탈은 최근 신기술금융 진출을 위한 컨설팅 계약을 체결하고 시장성 검토에 착수했다. 신기술금융은 기술력을 보유한 소규모 기업을 대상으로 투·융자하거나 신기술펀드 운용 등을 하는 여신전문금융업의 일종이다. 롯데캐피탈은 지난 2000년 신기술사업금융업을 사업목적으로 추가했지만, 시장 진출을 검토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롯데캐피탈 관계자는 "신기술금융 진출 관련해서 시장 조사 겸 컨설팅을 진행하고 있다"며 "아직 검토단계며 올해 상반기까지 시장을 살펴볼 계획"이라고 말했다.

롯데캐피탈이 새롭게 벤처투자 시장에 뛰어든 데는 주 수익원인 신용대출 분야의 수익성이 악화된 데 있다. 롯데캐피탈의 영업자산 포트폴리오는 비교적 고르게 분포돼 있다. 지난해 12월 말 영업자산(총여신)은 할부·리스 36.6%, 기업대출 34.5%, 개인신용대출 26.9% 등으로 구성돼 있다. 다만 수익의 상당부분은 신용대출에서 나온다.

그러나 지난해 2월 법정최고금리가 27.9%에서 24%로 인하되고, 가계대출 총량규제(7% 이내)가 적용되면서 성장 둔화 및 수익성 저하가 불가피해졌다. 더욱이 롯데캐피탈은 고금리 대출 비중이 높다. 여신금융협회에 따르면 롯데캐피탈 신용대출 고객의 70% 이상은 금리 16~24%대인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문재인 정부가 법정 최고금리를 20%까지 낮추기로 공약을 내건 만큼 임기 내 인하 가능성이 남아 있어 추가 수익성 저하도 관측된다.

롯데캐피탈 자산 추이

올해 1분기 자산은 지난해 말보다 0.7% 하락한 7조4177억원을 기록했다. 지난해부터 자산증가율이 1.7%로 둔화되더니 올해는 역성장했다. 당기순이익 역시 전년 동기 대비 5.2% 하락한 390억원을 기록했다.

업계 관계자는 "롯데캐피탈은 상당히 우량한 회사지만 최근 최고금리 인하와 가계대출 총량규제로 성장성이 다소 둔화됐다"며 "새로운 먹거리를 찾기 위해 신기술금융 진출을 검토하고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최근 캐피탈사의 벤처투자는 새로운 수익원으로 떠올랐다. 기업·투자금융에 특화된 산은캐피탈, IBK캐피탈, 신한캐피탈은 최근 사상 최대 이익을 경신하고 있다. 짧게는 3년에서 길게는 10년 이상 지분투자한 투자자산이 큰 수익원으로 돌아온 덕분이다. 산은캐피탈은 바이오벤처 투자로 고수익을 올리고 있으며, 애큐온캐피탈은 지난해 안마의자 1위 업체 바디프랜드 지분투자로 250억원대의 평가이익을 얻었다.

롯데캐피탈 관계자는 "다른 캐피탈사들이 벤처투자로 높은 수익을 올리고 있어 관심 있게 보고 있다"면서도 "저희는 안해 본 사업이고 취급하더라도 당장 손익이 크게 늘어나지 않아, 투자 규모는 크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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