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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보증권, 실적목표 '순항'…IB는 '주춤' [하우스 분석]1분기 사상 최대 실적...IB 딜 줄고 시장점유율 하락

이지혜 기자공개 2019-05-23 15:51:34

이 기사는 2019년 05월 22일 15:33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교보증권이 사상 최대 실적을 경영목표로 내걸었다. 1분기까지는 순항하고 있다. 파생상품업과 자기매매업이 실적 견인을 했다. 투자은행업은 주춤했다. 대형 증권사들이 투자은행업을 강화하면서 교보증권이 시장점유율을 방어할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교보증권이 올해 1분기에 두자릿수 성장세를 보였다. 1분기 연결기준 영업수익은 4290억원, 영업이익은 376억원이다. 지난해 1분기와 비교해 영업수익은 25.5%, 영업이익은 50.5% 증가했다. 순이익은 44.2% 증가한 286억원이다.

◇1분기 실적 증가, 경영목표 달성 청신호

올해 경영목표를 달성하는 데 청신호가 켜졌다. 교보증권은 올해 연결기준 영업이익 1000억원, 당기순이익 800억원, ROE 8.7%를 경영목표로 내걸었다. 회사 내부에서도 올해 경영목표를 충분히 달성할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감이 높다.

장내외 파생상품업과 자기매매업이 실적호조를 이끌었다. 파생상품업은 1분기 영업이익 195억원, 자기매매업은 61억원이다. 지난해 1분기와 비교해 파생상품업 영업이익은 148.7% 늘고 자기매매업은 적자에서 흑자로 전환했다.

교보증권 관계자는 "채권 운용 전략을 잘 쓴 덕분에 파생상품업, 자기매매업의 실적이 늘었다"며 "개별기준으로 1분기 실적은 사상 최대 수준으로 올해 경영목표를 달성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그러나 위탁매매업과 투자은행업은 부진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위탁매매업은 1분기 적자전환했고 투자은행업 영업이익은 48.3% 줄어든 116억원이다.

더벨 리그테이블에 따르면 교보증권의 올해 1분기 DCM(부채자본시장) 대표주관 실적은 금액기준 8486억원, 건수는 10건이다. 지난해 1분기 1조3600억원, 18건에 비해 금액은 37.6% 줄고 건수도 절반가량 적다. DCM으로 확보한 수수료도 7억원으로 지난해 1분기보다 34.5%가량 적다. 중소형 증권사 한계로 전통 투자은행업의 영역인 IPO, 유상증자 등 에쿼티 부문에서 실적을 거두지 못했다.

◇투자은행업 주춤, 시장점유율도 하락

교보증권 관계자는 "투자은행업이 특별히 더 부진했던 것이라기보다 하반기로 딜이 미뤄지는 경우가 있어서 그런 것"이라며 "IPO 측면에서 올해 대형 딜이 취소되거나 연기됐으며 규모가 큰 딜은 대형 증권사를 중심으로 이뤄지다보니 실적이 없었다"고 말했다.

시장점유율도 떨어지고 있다. 투자은행업 시장점유율은 2015년 6.5%에서 지난해 말 2.7%로 하락했다.

이동선 나이스신용평가 연구원은 "대형사의 영업확대 등으로 인해 자산관리 손익 및 투자은행사업 손익이 정체되고 있어 교보증권의 수익성이 2015년 이후 소폭 하락했다"며 "부동산 관련 투자은행사업, 자산관리부문에 특화된 전략으로 우수한 실적을 유지하고 있지만 대형사들의 부동산 관련 투자은행영업 확대 등은 중단기적으로 부담요인"이라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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