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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B저축은행 매각 순항…이달말 예비입찰 희망가격 3400억…수익성·재무구조 '우량'

노아름 기자공개 2019-06-07 09:43:31

이 기사는 2019년 06월 05일 15:37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매각을 추진중인 OSB저축은행의 예비입찰이 이르면 이달 말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 매각 작업이 속도감 있게 진행되는 가운데 연내 매각 성사 여부에 시장 관심이 모인다.

5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오릭스코퍼레이션(이하 오릭스)와 올림푸스캐피탈은 비밀유지약정(NDA)을 체결한 잠재적 인수후보들을 대상으로 최근 투자설명서(IM)를 발송했다. 이르면 이달 말 예비입찰을 진행, 숏리스트를 선정한 뒤 가상데이터룸(VDR) 개방 등이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 매각자문은 삼성증권이 맡고 있다.

매도자 희망가는 3400억원 수준으로 알려졌다. 순자산가액(1713억원) 2배 수준의 멀티플을 적용한 금액이다. 다만 이 금액은 지난해 연말 장부가를 기준으로 한 것으로 실사 과정에서 상반기 실적 변화 등이 감안되면 희망가격이 달라질 여지가 있다. 시장에서는 매수 측과 간극을 좁히는 게 이번 딜 종결의 관건이 될 것이라고 내다본다.

OSB저축은행은 일본 오릭스가 한국에서 투자활동을 시작한 초창기 투자 포트폴리오로 주목받는다. 오릭스는 △2010년(85%·1190억원) △2012년(7.73%·132억원) 두 차례에 걸쳐 OSB저축은행 지분율을 99.91%까지 높인 뒤, 2013년 1월 올림푸스캐피탈을 우군으로 포섭했다. 현재 매각대상 지분은 오릭스 및 올림푸스캐피탈 보유지분(99.77%) 전량이다.

시장에서는 원매자 눈높이가 유지될 것으로 내다본다. 오릭스와 올림푸스캐피탈이 OSB저축은행의 기업가치 제고에 지난 10년간 힘써왔다는 점에서 희망 매각가를 낮추기 쉽지 않을 것이라는 진단이 나온다.

실제로 OSB저축은행은 오릭스-올림푸스캐피탈의 울타리 아래 우량기업으로 성장해왔다. 지난해 연말 기준 OSB저축은행의 자산규모가 국내 저축은행 가운데 8위에 해당한다 . 지난해 OSB저축은행 자산규모(2조1648억원)는 애큐온저축은행(2조1424억원)을 근소하게 앞질렀다. OSB저축은행이 급격한 자산 확대를 이룬 시점은 2013년으로, 주로 부동산 담보대출에 주력해 온 점이 특징이다. 담보대출 비중은 지난 4년(2015~2018년)간 90%를 웃도는 수준으로 유지됐다.

자산 액수가 많아졌을 뿐더러 건전성 역시 높은 수준에서 관리되는 모습이다. 지난해 말 OSB저축은행이 기록한 연체대출비율은 3.03%에 불과해 저축은행업계 최저 수준을 나타냈다. 같은 기간 고정이하여신비율(2.15%)은 업계 1위 저축은행인 SBI저축은행(4.12%)보다도 낮았다. OSB저축은행은 해마다 여신 규모를 2000억원 이상 늘리고 있는데, 대출금 또한 안정적으로 회수하고 있다는 의미다.

업계 관계자는 "셀러와 바이어가 가격 측면에서 합의에 이르지 못할 경우 오릭스와 올림푸스캐피탈에서 OSB저축은행 매각 의사를 철회할 가능성도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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