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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리츠화재, 장기보험 GA 의존 심화 장기보험 실적 60%…전속채널 확대 노력에도 역부족

최은수 기자공개 2019-06-18 07:48:47

이 기사는 2019년 06월 12일 11:02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메리츠화재가 독립보험대리점(GA) 의존도를 낮추기 위해 골몰하고 있다. GA를 통해 거두는 장기보험 원수보험료가 전체의 60%에 이를 만큼 쏠림현상이 심해 해결방안이 필요하다는 판단이다.

12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메리츠화재가 지난해 GA로 거둬들인 장기보험 원수보험료는 3조4213억원으로 전년(2조8437억원) 대비 5800억원이나 순증했다. 같은 기간 전체 장기보험 실적(5조7007억원)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56.9%에서 60%로 확대됐다.

올 들어 의존도는 더욱 심화됐다. 지난 1분기 GA을 통해 거둔 장기보험 원수보험료는 9645억원으로 전년 동기(7919억원) 대비 1700억원 가량 늘었으며 모집채널 실적 총합(1조5732억)의 61.3%를 점유한 것으로 집계됐다.

메리츠화재 GA

이처럼 GA는 메리츠화재 장기보험 실적 상승의 일등공신이다. 다만 내부적으로는 이같은 추이를 달갑게만 여기진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최근 3년 간 꾸준히 전속채널 규모 확대에 힘써온 점이 이를 방증한다. 메리츠화재는 지난 2016년 말 1만1867명이었던 전속 보험설계사 수를 2017년 말 1만3667명으로 늘렸다. 지난해 말에는 전년 대비 약 3000명 가까이 증가한 1만6360명이었다.

이 기간 메리츠화재가 전속 보험설계사 채널을 통해 거둬들인 장기보험 원수보험료는 2016년 1조7915억원, 2017년 1조8643억원, 지난해 2조389억원으로 꾸준히 늘었다. 전속채널을 통한 원수보험료 규모는 연평균 1200억원 가량 증가한 셈이다. 다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GA채널의 확장세를 막기엔 역부족이었다. 같은 기간 GA채널의 장기보험 원수보험료 연평균 증가폭은 약 4500억원 수준이다. 전속채널 비중은 2016년 38%, 2017년 37.3%, 2018년 35.8%로 줄곧 하락했다.

보험업계에선 메리츠화재가 전속채널 규모를 급격하게 늘린 이유로 GA의 영업채널 장악력을 우려했기 때문이란 분석을 내놓는다. GA들은 이미 관계가 좋고 나쁨에 따라 중소형 보험사 매출 실적을 좌우하는 수준으로 성장했다. 대형 GA의 경우 매출이 보장되는 만큼 전속채널보다 높은 모집수수료를 요구해 보험사의 부담 또한 적지 않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메리츠화재는 지난해 말 기준 자산규모 20조원에 달하고 원수보험 시장점유율도 10%에 근접해 중형사를 넘어 대형 손보사로 발돋움할 채비를 갖췄다"며 "그럼에도 GA 의존도가 지나치게 높아 자칫 (GA에게) 휘둘리는 상황이 올까 우려돼 묘수 찾기에 나섰지만 반전은 쉽지 않아 보인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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