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푸드, '고마진' 분유 수출 회복에 '반색' 영업이익률 하락 속 단비…중국 이어 동남아 기대
박상희 기자공개 2019-06-19 09:24:27
이 기사는 2019년 06월 18일 13:38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최근 몇년 간 사드 보복 조치 여파로 가라앉았던 롯데푸드 분유 매출이 회복 조짐을 보이고 있다. 중국 수출이 살아나면서 분유 매출이 올해 크게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대규모 HMR 투자로 인한 영업이익률 하락으로 고민에 빠졌던 롯데푸드는 고마진 사업인 분유 수출 증가에 반색하고 있다.중국 및 베트남 등지로 수출되던 롯데푸드 분유 매출은 2016년만 하더라도 400억원 규모에 달했다. 한한령 여파로 중국 수출이 급감하면서 2017년과 지난해는 200억원 이하로 크게 감소했다.
롯데푸드 전체 매출에서 보면 분유 수출이 차지하는 비중은 큰 편은 아니다. 지난해 롯데푸드 연간 매출은 1조8108억원에 달했다. 수백억원에 그치는 분유 수출 규모는 롯데푸드 전체 매출 규모를 감안하면 기여도가 높다고 볼수는 없다. 다만 분유 수출은 영업이익률이 높은 편이다. 영업이익률이 10%가 넘는다. 두 자릿 수 영업이익률을 올리는 효자 사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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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롯데푸드 분기 영업이익률이 큰 폭으로 꺾인 점을 감안하면 고마진 사업인 분유 수출 회복은 더없는 희소식이다. 지난해 롯데푸드 4분기 매출액은 6.6% 증가했지만, 영업이익은 66.6% 감소했다. 올 1분기에도 영업이익 감소는 지속됐다. 지난해 1분기 159억원을 기록했던 영업이익이 86억원으로 감소했다. 영업이익이 반토막이 나면서 영업이익률도 같은 기간 영업이익률도 3.69%에서 2.02%로 하락했다.
영업이익 감소는 HMR 설비투자 집중과 판촉비 증가 때문으로 풀이된다. 롯데푸드는 지난해부터 2020년까지 HMR에 총 930억원을 투자한다. 올해 집행 금액만 700억원이다. 여기에 HMR 제품의 판촉 행사, 가격 할인 등이 영업이익 감소에 영향을 미쳤다. 특히 지난해는 HMR 브랜드 제고를 위해 의성마늘만두에 대해 집중적인 판촉을 펼쳤다.
롯데푸드는 HMR 설비 투자가 완료돼도 당분간 HMR 제품에서 대규모 마케팅 집행이 불가피하다. 투자 이후에도 판촉비 등으로 일정 수준의 이익률을 올릴 때 까지는 시간이 걸릴 전망이다.
때문에 고마진 분유 수출 회복에 거는 기대가 더욱 크다. 올해 분유 수출은 240억~250억원 규모로 전망된다. 지난해까지 수출 규모가 200억원 이하였던 점을 감안하면 회복세가 뚜렷하다.
롯데푸드는 중국뿐 아니라 동남아 시장에 거는 기대도 크다. 베트남, 캄보디아, 미얀마 등에서 수출 기회를 찾고 있다. 업계는 동남아 수출이 지난해 10억~20억원에서 올해는 30억~40억원으로 늘어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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