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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bell League Table]김앤장 변함없는 선두…대형 로펌간 2위 다툼 치열[M&A/법률자문]세종, 턱밑 추격…광장-태평양도 박빙

진현우 기자공개 2019-07-01 07:10:00

이 기사는 2019년 06월 28일 14:57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김·장 법률사무소(이하 김앤장)가 M&A 리그테이블 법률자문 1위를 차지하며 상반기를 기분 좋게 마무리했다. 다만 그 뒤를 바짝 쫓는 세종과 조정점유율이 1.5%포인트 정도밖에 차이가 나지 않아 마냥 안심할 수 없는 상황에서 하반기를 맞이할 것으로 관측된다. 광장과 태평양도 발표기준에선 오히려 세종보다 앞서 수위권 로펌 간 2위 싸움은 하반기에도 치열하게 전개될 전망이다.

28일 더벨 리그테이블에 따르면 김앤장은 거래완료 기준 조정점유율 20.13%로 1위에 올랐다. 총 39건을 수임해 8조8200억원의 자문 실적을 기록했다. 순위는 타임차지(자문시간에 비례해 수임료를 책정하는 방식)로 수수료가 지급되는 로펌 특성에 맞춰 자문금액과 건수를 동시 반영한 조정점유율로 매겨졌다.

김앤장은 2분기엔 사모투자펀드(PEF) 운용사의 바이아웃 거래를 활발하게 수행하며 트랙레코드를 차곡차곡 쌓았다. 블랙스톤이 조선혜 회장과 특수목적법인(SPC)을 설립해 앵커프라이빗에쿼티가 보유한 지오영 지분을 인수하는 거래에서 셀사이드와 바이사이드를 모두 자문했다. 향후 잔금납입을 마치면 약 1조원을 웃도는 실적을 추가할 것으로 관측된다. 이밖에 △베어링PE의 애큐온캐피탈·저축은행 인수·매각(6000억원) △SC PE의 화성코스메틱 인수(1400억원) △크레센도에쿼티파트너스의 동아지질 인수(800억원) 등을 자문했다.

지난 1분기 3위를 차지했던 세종은 순위를 한 단계 끌어올리며 분위기 반전에 성공했다. 세종은 완료기준 거래금액 약 8조5000억원, 34건의 자문실적을 일궈냈다. 이는 1분기에 주식매매계약(SPA)을 체결했지만 순위에 영향을 미치지 못했던 빅딜들이 무사히 잔금납입 절차를 완료해 연거푸 트랙레코드로 잡힌 결과다. 더벨 리그테이블은 완료기준 딜로 순위를 매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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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더벨 플러스

세종의 상승세엔 2분기 마침표를 찍은 1조 규모의 빅딜들을 빼놓고 이야기할 수 없다. 세종은 독일 린데그룹이 린데코리아 지분 100%를 1조3000억원에 매각하는 작업에서 법률 자문사로 참여했다. SK브로드밴드와 티브로드의 대규모 합병 딜의 연장선상에서 진행된 IMM PE, JNT의 티브로드 엑시트(투자금 회수) 작업도 세종이 법률 자문역으로 활약했다. 올해 거래규모가 가장 컸던 SJL파트너스·원익QnC·KCC 삼각편대의 모멘티브 인수 딜에서도 존재감을 과시하며 공동 자문사와 1조7500억원씩 크레딧을 절반씩 부여받았다.

지난 1분기 4위에 머물렀던 광장도 상반기 3위로 올라섰다. 광장은 거래금액 4조8000억원, 38건을 수행하며 조정점유율 14.92%로 상반기를 마무리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 21건의 M&A 거래를 자문했던 광장은 올해 50억원 가량의 작은 규모 딜부터 1조원에 달하는 빅딜을 맡으며 활발한 행보를 보였다는 평가다.

특히 광장은 SK브로드밴드와 티브로드의 합병 딜에서 SK텔레콤쪽 자문을 맡아 딜 클로징에 일조했다. 해당 거래는 흡수합병의 형태를 취했지만, 사실상 SK텔레콤이 유료방송시장에서 규모의 경제를 이뤄 산업재편에 나서기 위한 M&A 목적으로 판단, 인수로 분류됐다. 티브로드 쪽 자문은 태평양이 맡았다.

4위 자리엔 조정점유율 11.76%를 차지한 태평양이 이름을 올렸다. 태평양은 거래금액에서 광장을 앞섰지만 건수에 밀려 다소 아쉬움이 남는 성적표를 받았다. 다만 태평양은 발표 기준 거래금액에선 김앤장에 이어 2위를 차지하면서 하반기 역전의 발판을 마련했다는 평가다. 잔금납입을 앞둔 딜은 △대우조선해양 매각(2조억원) △현대오일뱅크 매각 자문(1조6000억원) △LG유플러스의 CJ헬로 인수(8000억원) △JKL파트너스의 롯데손해보험 인수(3700억원) △캑터스PE의 동부제철 인수(3600억원) 등이다. 하반기엔 태평양의 강세가 두드러질 것으로 관측된다.

5위에 랭크된 율촌은 거래금액 3조1400억원, 16건의 실적으로 순위 변동이 없었다. 율촌은 웅진씽크빅의 코웨이 인수(1조6850억원) 자문과 스틱인베스트먼트를 자문해 베트남 마산그룹 투자 거래를 성공적으로 대리했다. 신한금융지주가 자본확충을 위해 진행하는 유상증자 거래에선 IMM PE의 법률자문을 수행했다.

화우와 지평은 나란히 6위, 7위에 이름을 올렸다. 화우는 거래금액 약 5200억원, 거래건수 12건의 실적을 올렸다. 지평은 거래금액 7000억원, 거래건수 9건을 기록하며 지난 분기에서 순위를 한 계단 끌어올렸다. 외국계 로펌 베이커앤맥킨지(Baker & McKenzie)는 SK의 빈그룹(Vin Group) 인수와 SK E&S의 파주에너지서비스 매각 자문을 맡아 총 1조6500억원 규모의 거래실적으로 8위에 랭크됐다.

그린버그트라우리그(Greenberg Traurig)는 모멘티브 인수딜에서 바이어쪽 법률자문사로 세종과 함께 절반씩 크레딧을 부여받아 9위를 기록했다. 법무법인 KCL은 직방의 재무적투자자(FI) 유치에서 매도자 쪽 대리를 맡아 1분기보다 한 계단 상승된 10위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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