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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이티넘파트너스, 에어로케이 대표 선임 놓고 '장고' 강병호 대표 임기 만료, 대표변경 심사 주시…심사 지연에 공백 장기화 가능성

임경섭 기자공개 2019-07-24 08:35:43

이 기사는 2019년 07월 23일 16:51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강병호 에어로케이 대표이사의 임기가 만료됐지만 최대주주인 에이티넘파트너스의 고민이 길어지고 있다. 앞서 국토부에 대표이사 변경으로 면허심사를 신청한 또 다른 신규 LCC 에어프레미아의 결과를 지켜보는 것으로 해석된다. 하지만 에어프레미아의 면허 심사가 장기화되면서 에어로케이의 대표이사 공백도 길어질 기미를 보이고 있다.

올해 3월 항공면허를 받은 신규 LCC인 에어로케이와 에어프레미아는 모두 경영진 교체로 내홍을 겪고 있다. 항공기 운항을 시작하기도 전에 대표이사를 교체하는 등 사업계획을 변경한다는 우려가 제기되는 상황이다.

23일 업계에 따르면 국토교통부는 당초 이번주로 예상됐던 에어프레미아의 변경면허 심사 결과 발표를 늦출 예정이다. 에어프레미아의 면허에 대해 면밀히 검증하고 심사 결과는 8월 말까지 발표할 것으로 보인다. 신규 LCC를 둘러싸고 논란이 끊이지 않으면서 여론의 동향을 살피려는 취지로 해석된다.

에어프레미아의 면허 심사 결과가 지연되면서 경쟁 신규 LCC인 에어로케이의 대표이사 공백도 장기화 될 것으로 예상된다. 에어프레미아는 내홍을 겪으며 지난 5월 김종철 전 대표이사가 사임했다. 심주엽·김세영 각자 대표체제를 출범하고 국토부에 대표이사 변경으로 인한 변경면허 심사를 신청했다.

에어로케이 지분 구조

에이티넘파트너스는 에어프레미아의 면허 심사 결과를 주시하고 있다. 에어프레미아의 대표이사 변경으로 여론이 악화한 가운데 에어로케이마저 대표이사를 변경하면 심사 주체인 국토부로서는 난처한 상황에 처하게 된다. 때문에 에어프레미아가 변경면허 승인을 받으면 에어로케이의 대표이사 변경을 시도하는 것이 순서라는 판단이다. 업계 관계자는 "에이티넘은 에어프레미아의 심사 결과를 보고 대표이사 변경면허를 신청할 것"이라고 말했다.

에이티넘파트너스는 지난 3월 에어로케이가 항공면허를 취득하기 이전부터 경영진 교체를 시도했다. 하지만 국토부의 강경한 반응에 이장규 이사를 지주회사인 AIK(Air Innovation Korea) 공동대표로 선임하는 것으로 한 발 물러났다. 하지만 AIK의 이사회 구성이 에이티넘파트너스로 기울어진 상황에서 추후 대표이사 변경을 시도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됐다.

강병호 대표의 임기는 지난 5월 28일 만료됐다. 하지만 이사회에서 강 대표의 연임이나 새로운 대표의 선임을 결정하지 않고 있다. 강 대표가 여전히 업무를 맡아보고 있지만 온전히 역할을 하기는 어려운 상황이다. 업계에서는 최근 에어로케이에 영입된 에어부산 출신의 최판호 부사장이 대표이사를 맡을 것으로 보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에이티넘측이 최판호 부사장을 비롯해 에어부산 출신 영입에 적극적이다"고 말했다.

에이티넘파트너스는 에어로케이 지주회사인 AIK의 최대주주다. AIK의 지분 38.6%를 보유하고 있다. 에이티넘파트너스의 뒤를 이어 부방과 강병호 대표가 각각 2대·3대주주로 올라있다. 부방과 강병호 대표의 지분율은 각각 9% 안팎으로 에이티넘파트너스와는 격차가 크다. 에어로케이의 창립멤버 지분을 더해도 에이티넘파트너스에 미치지 못하는 상황이다.

이민주 에이티넘파트너스 회장은 본인이 대표이사로 있는 가족회사들을 동원해 AIK에 출자했다. 에이티넘파트너스, SH벤처스, 뉴그로브파트너스 3개 업체를 통해 AIK의 지분 38.6%를 확보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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