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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쓰오일의 '한줄기 빛' 윤활기유 사업 [Company Watch]10년 누적 영업이익만 3조 넘어…불황때 든든한 '수익 안전판' 역할

박기수 기자공개 2019-07-26 08:32:29

이 기사는 2019년 07월 25일 15:47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정제마진 하락 등으로 고전하고 있는 에쓰오일에 윤활 사업 부문이 한 줄기 빛이 되고 있다. 본업인 정유 사업과 전사 차원에서 초대형 투자를 단행하고 있는 석유화학 부문의 수익성을 훨씬 능가하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는 사업 부문이 바로 윤활 사업 부문이다.

에쓰오일은 30년 전인 1989년에 윤활 사업에 진출했다. 2002년부터 최고급 윤활기유 'ULTRA-S' 생산을 개시했고 2008년에는 프랑스 토탈(TOTAL) 사와 합작사 '에쓰-오일토탈윤활유주식회사'를 설립하며 사업 규모를 넓혔다.

에쓰오일은 윤활유 완제품이 아닌 윤활유의 원료가 되는 윤활기유를 생산한다. 이중 에쓰오일이 생산하는 윤활기유는 환경 규제가 비교적 강력한 선진국 등에서 선호하는 그룹 2·3 윤활기유다. 그룹 2·3 윤활기유는 황 함량이 0.03% 미만이고, 포화도가 90% 이상이며, 점성 지수가 80~120(그룹 3의 경우 120 이상)인 프리미엄 제품이다.

생산 시설 규모도 단일 공장 기준 세계 2위다. 중국과 인도의 국영기업과 장기공급계약을 맺고 있고, 토탈사의 최대 공급업체로 자리매김하면서 글로벌 시장에서의 입지도 탄탄한 상태다.

실제 2009년부터 올해 2분기까지 누적 영업이익 추이를 살펴보면, 윤활 부문은 석유화학 부문 다음으로 누적 영업이익이 제일 많다. 총 3조3841억원이다. 본업인 정유 부문이 9791억원인 점을 고려했을 때 확실한 '캐시카우' 사업인 셈이다.

10년 누적 영업이익

석유화학 사업 부문에 비해서 절대적인 영업이익 규모는 작지만 수익성으로 따지면 윤활 부문이 선두 자리를 꿰차고 있다. 2009년부터 올해 반기까지 평균 영업이익률의 경우 윤활 부문은 18.9%, 석유화학 부문은 11.9%다. 매출 대비 영업이익이 그만큼 많이 나온다는 의미다.

특히 올해 2분기와 같은 실적 부진 시기에 윤활 부문은 추가적인 실적 하락을 막는 안전판 역할을 충실히 해내고 있다. 올해 2분기 정유 부문은 1361억원의 영업손실을 냈고, 석유화학 부문은 42억원의 영업이익을 내는 데 그쳤다. 정제마진 하락과 유가 변동, 파라자일렌(PX) 호황 종료가 겹쳐 나온 결과물이었다. 다만 윤활 사업은 영업이익 414억원을 내며 견조한 실적을 냈다.

업계 관계자는 "글로벌 공급이 늘어나다 보니 에쓰오일의 윤활 사업 부문의 수익성도 이전보다는 줄어든 게 사실"이라면서 "그럼에도 전 사업 부문을 통틀어봤을 때 가장 효율 좋은 사업인 것은 여전히 맞다"라고 말했다.

사업 부문별 수익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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