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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업 합리화 나선 현대위아…6분기만에 터널 나오나 4륜구동·변속기 등 '고부가' 상품 판매 증가, '저수익' 범용기 판매 축소

임경섭 기자공개 2019-07-29 08:33:19

이 기사는 2019년 07월 26일 16:57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현대위아가 사업구조 합리화를 통해 수익성을 개선하고 있다. 현대기아차의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판매 호조와 함께 현대위아의 부가가치가 높은 4륜구동(4WD) 차량부품 판매가 늘었다. 차량부품 부문의 상품믹스를 효율화하고 기계부문에서 적자사업을 줄이는 등 합리화 작업을 이어가면서 수익성이 개선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현대위아의 사업부문은 차량부품부문과 기계부문의 크게 두 가지로 나뉜다. 차량부품부문은 현대위아 주력 사업으로 현대기아차를 주요 고객으로 부품을 공급하면서 대부분의 매출을 담당하고 있다. 기계부문은 국내외 공장에 기계장치를 제공하고 있지만 경기 악화로 인한 국내 설비투자 부진으로 적자가 지속되고 있다.

현대위아 실적

현대기아차의 부진과 함께 현대위아도 최근 부진한 실적을 이어왔다. 이는 곧바로 수익성에 타격을 줬다. 현대위아는 2017년 4분기 1187억원의 적자를 기록한 이후 올해 1분기까지 0%수준의 영업이익률을 기록했다. 현대위아가 매분기 2조원에 육박하는 매출을 기록함에도 영업이익은 200억원도 남기기 어려웠다.

적자가 지속되고 있는 기계부문과, 효율성이 낮은 차량부품 부문에 변화가 필요했다. 국내 설비투자가 위축되면서 기계부문은 범용기 할인판매를 이어간 것이 문제였다. 부가가치가 높은 공장자동화 사업을 시작했지만 아직 눈에 띄는 실적을 기록하지는 못했다. 차량부품 부문에서도 수익성이 높은 부품 위주로 생산을 늘릴 필요가 있었다.

현대위아 사업부문

현대기아차의 SUV라인 확대와 함께 현대위아도 부가가치가 높은 제품군 위주로 판매를 늘릴 수 있었다. 수익성이 낮지만 높은 비중을 보이는 모듈사업이 축소되고, 엔진·변속·등속 등 핵심 기술이 필요한 제품의 판매가 늘어났다. 상품믹스를 효율적으로 구성하면서 매출 감소에도 수익성은 개선됐다.

차량부품 부문은 올해 2분기 매출 1670억원, 영업이익 48억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2분기 대비 매출은 890억원 감소했지만 영업이익은 20억원 증가했다. 영업이익률도 0.25% 포인트 상승했다.

현대위아 관계자는 "매출이 공작기계 업황 부진으로 다소 줄어들었으나 차량부품에서 엔진을 비롯해 4WD부품 및 등속조인트(CVJ) 등 핵심부품 물량이 늘어나면서 영업이익이 크게 개선됐다"고 설명했다.

동시에 현대위아가 투자해온 공장들의 정상화가 완료되면서 힘을 보탰다. 멕시코법인과 서산공장이 완전히 정상화되면서 가동률이 100%에 육박했다. 부가가치가 높은 부품을 생산하는 창원공장도 힘을 받았다. SUV 차량에 공급되는 단가가 높은 4WD부품의 생산량이 늘면서 수익성 개선에 기여했다.

사업구조 합리화는 기계부문에서도 나타나고 있다. 현대위아는 영업손실의 주범이었던 범용기의 할인 판매를 과감히 줄이면서 수익성 개선에 나섰다. 대신 고부가가치 상품 위주로 상품믹스를 개선하고 있다. 현대위아 관계자는 "기계사업에서도 X시리즈 등 고성능·고부가가치 상품 판매 중심으로 체질을 개선하며 수익을 도모할 것"이라고 말했다.

현대위아는 올해 2분기 매출 1조8920억원, 영업이익 299억원, 순이익 65억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동기 대비 매출은 8% 감소했지만 영업이익은 46.6% 증가했다.

사업구조 합리화를 통해 수익성을 개선하고 있는 현대위아는 장기적으로 미래차 환경에 대비하기 위한 역량을 집중할 계획이다. 친환경차 열관리시스템과 친환경차 부품 등 성장 가능성이 높은 시장 진출을 검토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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