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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T캐피탈, 조달여건 악화…'CP 만기라도 늘리자' 장기신용등급 전망 '부정적' 회사채 발행 역부족…차입구조 단기화 지속

이지혜 기자공개 2019-07-30 13:54:30

이 기사는 2019년 07월 29일 07:37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JT캐피탈이 1년에 근접한 상대적으로 긴 만기의 기업어음(CP)을 주요 자금 조달 창구로 쓰고 있다. 신용등급 하락 가능성이 대두해 회사채 발행 여건이 나빠지면서 '울며 겨자먹기'로 CP 발행을 지속하는 것으로 파악된다.

한국예탁결제원 증권정보포털(SEIBro)에 따르면 25일 JT캐피탈의 CP 잔량이 1778억원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말보다 소폭 늘었다. 특이점은 올해 들어 발행한 CP 대부분이 짧게는 11개월, 길게는 364일의 만기로 구성돼 있다는 것이다

JT캐피탈이 증권신고서 제출의무를 피하기 위해 만기를 1년에 못 미치도록 설정한 것으로 파악된다. JT캐피탈은 지난해까지만 해도 만기 1년 이상의 CP도 발행했다. CP 만기를 1년 이상으로 설정하려면 대표주관사는 물론 인수단을 선정해야 하고 금융감독원에 증권신고서 등을 제출해야 해 절차가 상대적으로 복잡하다.

JT캐피탈이 부득이 만기 1년 가량의 CP를 주요 자금조달 창구로 삼은 것으로 파악된다. 회사채 등을 찍어 장기 차입금을 조달하기 어려운 상황에 몰려 있기 때문이다.

JT캐피탈은 올해 들어 장기 신용등급에 먹구름이 꼈다. 한국신용평가는 JT캐피탈의 신용등급을 'BBB0/안정적'으로 유지했지만 한국기업평가는 'BBB0/부정적'으로 신용등급 전망을 조정했다.

한국기업평가는 "JT캐피탈의 시장지위가 미흡하며 대부업체의 대출 규제로 성장률이 둔화할 것"이라며 "수익성 및 자산건전성이 미흡해 신용등급 전망을 조정했다"고 밝혔다.

JT캐피탈은 신용등급이 'BBB0/안정적'일 때도 시장으로부터 충분한 신뢰를 받지 못했다. 2017년과 지난해 공모 회사채를 각각 100억원, 200억원 발행하기 위해 수요예측을 진행했지만 결과는 시원찮았다. 2017년 진행된 수요예측에서는 참여한 기관이 한 곳도 없었고 지난해 진행한 수요예측에서는 참여금액이 56억원에 그쳤다.

JT캐피탈이 현재 구조로 자금조달을 지속하면 차입구조 장기화에 어려움을 겪게 될 것으로 전망된다. 한국기업평가는 "JT캐피탈이 실질적 차입구조의 장기화를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해야 하는 상황"이라고 분석했다.

JT캐피탈은 3월 말 기준으로 차입금 3542억원 중 단기차입, CP 등 유동성 차입비중이 70.7%에 이른다. 지난해 말보다 10%포인트 떨어졌지만 여전히 높은 편이다.

JT캐피탈 관계자는 "대부업 대출의 비중이 크지 않아 규제로 인한 타격은 크지 않을 것"이라며 "자산유동화 등을 통해 차입구조를 장기화하고 있으며 CP 발행량도 줄이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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