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프로파이낸셜대부, 사모채 속도…CP 대체 차입구조 장기화 유도…현금흐름 불일치 해소되나
임효정 기자공개 2019-08-05 15:00:00
이 기사는 2019년 08월 02일 17시56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러시앤캐시' 브랜드의 대부업체 아프로파이낸셜대부가 사모사채 발행에 속도를 내고 있다. 만기구조를 늘려야 하는 과제가 있는 만큼 CP의존도를 줄이고 만기구조가 상대적으로 긴 사모사채로 무게 중심을 옮기려는 것으로 풀이된다.◇올 들어 사모채 잔액, CP 앞질러
아프로파이낸셜대부는 이달 2년물 320억원의 사모사채를 발행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한국신용평가사로부터 해당 사모사채 신용등급 A-(안정적)를 받았다. 현재 나이스신용평가는 평정 중인 것으로 알려진다.
공모채와 달리 사모사채는 신용등급 본평가를 받지 않아도 된다. 하지만 투자자들의 요구가 있는 경우 발행사는 신평사에 의뢰해 신용등급을 받고 있다. 아프로파이낸셜대부는 설립이후 지금까지 140회가 넘게 사모사채를 발행해왔지만 개별 건에 대해 신용등급을 받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아프로파이낸셜대부는 올 들어 사모사채 발행에 더욱 속도를 내는 모습이다. 이를 통해 CP의존도를 줄여 만기구조를 장기화하려는 움직임이다. 회사 관계자는 "상대적으로 장기물이 자금을 운용하는 데 있어서 유리하다"며 "유동성 관리 차원"이라고 설명했다.
올해 초 600억원의 사모사채를 발행한 데이어 지난달 100억원을 추가 발행했다. 이달 320억원 발행까지 포함하면 올 들어 1000억원의 사모사채를 발행하게 된다. 지난달 기준 아프로파이낸셜대부의 사모사채 잔액은 4500억원으로 파악된다. 지난해 말 기준 3000억원대였던 것과 비교하면 빠르게 사모사채 잔액 비중이 커지고 있는 셈이다.
반면 CP의존도는 줄고 있다. 1일 기준 아프로파이낸셜대부의 CP잔량은 3623억원이다. 지난 2~3년간 CP잔량이 1조원에 달했던 것과 비교하면 감소세가 뚜렷하다. 연결감사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말 기준 5000억원대이다. 만기는 1년에서 단 하루 빠진 364일물이 대부분이다.
◇만기 장기화로 유동성 확보
아프로파이낸셜대부가 만기구조를 늘리는 데는 현금흐름 불일치를 해소하기 위한 목적이 큰 것으로 풀이된다. 1년 내에 상환해야하는 차입원리금이 같은 기간 확보할 수 있는 유동성 금액보다 크게 나타나고 있기 때문이다.
신평업계에서는 아프로파이낸셜대부의 원금회수율과 연체발생률 등을 고려할 때 1년 이내에 회수할 수 있는 대출채권으로부터 원리금은 6132억원으로 추정한다. 올 1분기 기준 현금 및 예치금은 1767억원으로, 이를 합하면 1년 동안 확보 가능한 유동성은 7899억원으로 예상된다. 반면 1년 이내에 상환해야 하는 차입원리금은 이보다 많은 9440억원이다. 현금흐름 불일치가 발생하고 있는 셈이다. 만기구조 장기화가 필요한 이유다.
이에 한신평은 "대부자산을 감축하면서 관계사 대출 등 유동성 낮은 자산 비중이 증가하면서 대부업 자체적인 유동성 대응능력이 감소하였기 때문"이라며 "다만 유동성이 풍부한 거시적 환경과 현금 외 유가증권 등 보유자산 등을 고려할 때 유동성 대응은 가능할 것"이라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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