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M면세 시내점, 초라한 '상생경영' 성적표 기부금·자선사업 '미이행'…중견사업자 내세워 특허 유지 노리나?
김선호 기자공개 2019-08-12 09:11:40
이 기사는 2019년 08월 08일 18:42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올해로 시내면세점을 운영한 지 4년차인 하나투어의 SM면세점은 2015년 면세점 특허를 획득하기 위해 사회환원을 약속했다. 하지만 4년이 지난 현재까지 그 이행에 있어서는 소홀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기부금과 자선사업은 미이행한 것으로 드러났다. 현 상태로는 내년 관세청 '갱신심사'를 통과하기 어려울 것으로 관측되는 가운데 SM면세점의 '노림수'에 업계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SM면세점이 2015년 관세청에 제출한 '서울 시내면세점 사업계획서'에 따르면 중소·중견기업 제품 매장을 2213㎡(총 매장 면적 53.8%) 규모로 설치, 다양한 상품개발을 통해 국산 중소·중견 상품이 글로벌 경쟁력 있는 상품이 되도록 하는 베이스캠프가 되겠다고 선언했다.
시내면세점 활성화를 통해 얻은 영업이익의 10%를 기부사업과 사내공헌활동에 집행하겠다고 SM면세점 측은 약속했다. 이외에도 면세산업과 연관사업에서 2020년에 6160억원에 달하는 부가가치를 창출, 2016년에 직접 172명, 간접 1800명을 고용창출을 하겠다고 사업계획서를 통해 공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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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M면세점 시내점은 개점한 지 올해로 4년째를 맞은 가운데 특허획득 시 공언했던 사회환원은 과락에 가까운 점수를 받았다. 지난해 하반기 관세청이 점검한 내용에 따르면 SM면세점 시내점은 중소·중견제품 매장 판매실적 40%, 중소·중견제품매장 설치비율 61%, 중소·중견제품 발굴실적 40%, 특산품 40%, 고용창출 79%, 지역발전기여 40% 이행률을 보였다.
각종 자산사업과 기부금 공약은 '미이행'됐으며 사회봉사 20%, 중소·중견기업과의 공정거래 40%, 제품공급자 지원 40%, 기타면세점 운영자와의 협력 40%이행률을 기록했다. 지난해 사회환원 등 상생협력 부문 대부분 항목에서 SM면세점 시내면세점이 50%에도 미치지 못하는 이행률을 보인 셈이다.
이를 볼 때 객관적인 지표 상 SM면세점 시내점이 내년 하반기 예정인 특허 갱신심사를 통과하기가 어려울 것으로 분석된다. 갱신심사 시 1000점 만점 중 600점 이상을 받아야만 특허를 유지할 수 있다. 평가분야 점수 중에서 상생협력은 500점을 차지하는 중요한 항목이다.
다만 서울지역 대기업 면세점의 증가로 중소·중견면세점의 영업환경 악화와 이로 인한 적자경영이 변수가 될 수 있다. SM면세점이 적자경영 상황에서 사회환원 이행이 힘들었다는 점을 근거로 삼아 특허 갱신심사를 통과할 것이라는 관측도 제기되고 있다. 면세시장의 영업환경 악화 요인을 '정성평가' 항목에 반영시킴으로써 시내면세점 특허를 유지할 전략이다.
시내면세점 특허를 유지해야만 인터넷면세점을 운영할 수 있는 만큼 SM면세점으로선 시내점 운영으로 적자를 보더라도 특허 갱신심사를 통과해야만 하는 처지다. 업계 관계자는 "중소·중견기업을 지원해야 되는 정부로서도 SM면세점 시내면세점 갱신을 불허하긴 힘들 것"이라고 말했다.
이와 관련 SM면세점 관계자는 "시내면세점 매장 면적을 축소한 만큼 고용인원도 자연감소한 것"이라며 "현재 시내면세점에서 160명 정도가 일하고 있다"고 전했다. 또한 "하나투어문화재단이나 종로구청과 협력해 사회환원을 이어나가고 있으며 이를 관세청에 보고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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