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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대체운용, 티마크그랜드호텔 매각 돌입 2016년 8월 매입 후 투자금 회수 나서, 매각가 2000억대 거론

김경태 기자공개 2019-08-13 11:19:03

이 기사는 2019년 08월 12일 13:34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하나대체투자자산운용이 옛 대한전선 사옥이었던 서울 회현동의 티마크그랜드호텔을 매물로 내놨다. 4년간 부동산펀드를 운용한 후 투자금 회수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이르면 내달 초 매각주관사를 선정한 후 연내 거래를 마무리할 전망이다. 업계에서는 매각가로 2000억원대를 예상하고 있다.

◇옛 대한전선 사옥, 호텔로 탈바꿈

티마크그랜드호텔은 서울 중구 퇴계로 52(회현동1가 194-15)에 있다. 애초부터 호텔은 아니었고 대한전선의 옛 사옥인 인송빌딩이었다. 대한전선은 글로벌 금융위기 후 경영난을 겪으면서 2009년 소규모 부동산개발업체인 디앤디에스와 인송빌딩 매매계약을 체결했다.

같은 해 디앤디에스는 곧바로 코람코자산신탁에 인송빌딩을 1210억원을 받고 팔았다. 코람코자산신탁은 공모형 부동산투자회사(리츠)인 '코크렙 제십오호 기업구조조정 부동산투자회사'를 설립해 부동산을 품었다. 우리은행과 KDB산업은행, 흥국생명 등이 리츠에 투자했다.

코람코자산신탁은 3년이 지난 2012년에 투자금 회수에 나섰지만 실패했다. 당시 오피스빌딩 시장이 침체되면서 공실 위험이 커졌기 때문이다. 2013년에는 베스타스자산운용이 우선협상대상자가 됐지만 투자자를 모집하지 못해 거래가 무산됐다. 2014년에는 하나투어 자회사인 마크호텔과 20년 임차계약을 맺고 매각을 하려했지만 결론을 내지 못했다.

결국 코람코자산신탁은 인송빌딩을 비즈니스호텔로 바꾸기로 했다. 그 후 리모델링을 진행하면서 2016년 매각을 다시 시도했다. 이때 하나대체투자자산운용이 원매자로 등장했다. 1980억원에 부동산을 인수했는데 1380억원을 대출(론)로 조달했다. 투자자로는 KDB산업은행, KDB생명보험, 신한생명, 코리안리재보험, 신한은행, 자산유동화 특수목적법인(SPC) 등이 이름을 올렸다. 690억원 규모의 '하나대체투자티마크그랜드종류형부동산투자신탁1' 공모펀드도 출시해 인수에 활용했다.

그 후 4년간 운용을 한 후 지난주 부동산자문사에 입찰제안요청서(RFP)를 배포하면서 매각 작업에 나섰다. 호텔 인수 당시 펀드 설정 기간을 5년으로 하면서 투자금 회수를 본격적으로 시작한 것으로 풀이된다. 부동산업계에 따르면 매각주관사 선정을 위한 제안서 제출은 이달 말까지로 알려졌다. 제안서를 검토한 후 내달 초 매각주관사를 고를 것으로 예상된다. 업계에서는 이르면 올해 내 딜클로징을 전망하고 있다.

명동 티마크그랜드호텔 위치

◇매각가 2000억대 거론

최근 명동에서는 호텔 거래가 순조롭게 성사되는 편이다. 중국 관광객이 점차 증가하고 있다는 점을 고려해 부동산자산운용사들이 매입에 나서고 있기 때문이다.

작년 생보부동산신탁이 리츠를 통해 보유했던 명동 나인트리빌딩의 경우 거래가 이뤄졌다. 캡스톤자산운용이 작년 11월 약 660억원에 매입했다. 작년 12월에는 KB자산운용이 스카이파크호텔로 활용되는 을지로2가의 와이즈빌딩과 명동1가의 센트럴빌딩 매입했다. 매매가는 각각 451억원, 1299억원으로 총 1750억원이다.

업계에서는 티마크그랜드호텔의 경우도 마크호텔의 장기 책임임차로 안정적인 수익을 거두는만큼 거래 성사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하고 있다. 매각가로는 2000억원대가 거론된다. 하나대체투자자산운용이 2016년 부동산을 매입한 가격은 1980억원이다. 자본적지출과 부대비용 등 152억원이 있어 총 2132억원이 투입됐다. 최소한 이 가격 이상으로 팔아야 하나대체자산운용은 매각 보수를 받고, 펀드 투자자들의 수익도 올라가게 된다.

하나대체투자자산운용, 티마크그랜드호텔 인수구조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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