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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견IT기업 지배구조 분석]유진테크, 엄평용 대표 안정적 체제 구축미세공정 경쟁력 보유…삼성전자·SK하이닉스 모두 고객사로 둬

윤필호 기자공개 2019-08-21 08:22:05

[편집자주]

일본의 수출 규제로 양질의 기술력을 가진 중견·중소 정보기술(IT) 기업에 시선이 모이고 있다. 하지만 중견 IT기업에 대해선 알려진 내용이 많지 않다. 매출액이 수천억원이 돼도 지배구조에 대해서는 알려진 바가 많지 않다. 더벨이 탄탄한 사업구조를 지닌 중견기업을 꼽아 그들의 지배구조를 들여다봤다. 창업자를 비롯해 그들의 후계구도 등을 분석해 계속 기업 가치에 대해 조망해봤다.

이 기사는 2019년 08월 20일 16:07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유진테크는 최대주주인 엄평용 대표를 중심으로 단순한 지배구조를 구축했다. 엄 대표를 비롯해 임원진들 대부분은 엔지니어 출신으로 SK하이닉스와 삼성전자 등을 거친 반도체 전문가다. 회사는 미세공정에 경쟁력을 갖추고 있어 향후 반도체 산업의 고도화 과정에서 영향력이 커질 것으로 보인다. 여기에 일본의 수출규제에 따른 소재·장비 국산화로 수혜 기대감이 높다.

유진테크는 2000년 설립된 반도체 증착 관련 장비업체로 국내에서 유일하게 싱글 타입(Single-Type) 웨이퍼 공정을 개발했다. 올해 상반기 기준으로 반도체 장비인 LPCVD 플라즈마(Plasma) ALD 품목의 제품들이 전체 매출의 88.6%를 차지하고 있다. 대표 제품으로 싱글 더말 저압화학 증착장비(Single Thermal LPCVD)인 블루제이(BlueJay)와 플라즈마(Plasma) 장비인 알바트로스(Albatross)가 있다.

유진테크지배구조

유진테크 설립자 엄평용 대표는 최대주주로서 유진테크 지분 35.58%(815만4164주)를 보유하고 있다. 엄 대표는 광운대학교 응용전자공학과를 졸업해 현대전자산업(현 하이닉스반도체) 반도체 사업부에서 D램 개발업무를 했다. 이후 캐나다에 있는 브룩스 오토매이션 캐나다(Brooks Automation Canada)로 회사를 옮겨 세계 반도체 장비 회사의 컨설팅 업무 등을 거친 전문가다. 다른 임원진의 구성을 살펴보면 대부분 SK하이닉스를 비롯해 그 전신인 현대전자와 하이닉스반도체 그리고 삼성전자 등 반도체 고객사에 전문가들이 포진하고 있다.

엄 대표는 캐나다의 안정적인 직장을 뒤로하고 6명의 직원들과 함께 회사를 시작했다. 사업 초반은 순탄치 않았다. 하지만 2003년부터 하이닉스 반도체에 장비를 공급하게 되면서 실적을 쌓기 시작했다. 당시 300mm 싱글 LP CVD 장비를 납품하는 계약을 체결했다. 이후 삼성전자도 고객사로 추가해 2005년 공동 장비 개발 계약을 체결하고 2007년 비메모리용 300mm 니트라이드(Nitride) CVD 장비를 공급하며 성장했다.

회사의 또 다른 주주로는 라자드에셋매니지먼트(Lazard Asset Management)가 5.15%(117만9454주)를 보유하며 2대주주로 올라있다. 라자드에셋매니지먼트는 포트폴리오를 통한 단순 투자라고 밝히고 있다. 이 밖에 엄 대표의 처남인 김창술씨와 처남댁인 박민이씨가 각각 1.07%, 0.25%를 보유 중이다.

유진테크는 종속기업으로 국내에 설립한 유진테크머터리얼즈, 미국과 중국 법인인 Eugenus Inc와 유진태극무역 유한공사의 지분을 각각 45%, 100%, 100%씩 보유하고 있다. 유진테크는 지난 2009년 미국 시장 개척의 목적으로 Eugene Technology Inc를 설립했다. 해당 법인은 반도체장비 제조를 담당하고 있으며, 올해 상반기 말 기준 자산이 748억원으로 가장 규모가 크다. 2017년 사명을 Eugene Inc로 변경했으며, 같은해 미국 아익스트론(Aixtron Inc)의 반도체장비 중 원자층증착장비(ALD)와 화학기상증착장비(CVD) 사업부문을 양수했다.

유진테크머티리얼즈는 2012년 반도체용 산업가스를 제조, 정제, 판매사업을 목적으로 설립된 국내 법인으로 상반기 말 기준 자산 규모는 71억을 기록했다. 유진테크가 보유한 지분은 45%지만 실질지배력을 보유하고 있다고 판단해 종속기업으로 분류했다. 중국 법인인 유진태극무역의 경우 2013년 반도체 장비 유지보수업을 목적으로 설립됐다. 자산은 4121만원으로 가장 작다.

유진테크는 관계기업으로 에콜라이트의 지분 44.46%를 보유 중이다. 다만 결손금 누적으로 투자 잔액이 0원이 돼서 지분법 적용을 중지한 상태다. 에콜라이트는 인공경량골재 제조업을 영위하고 있지만, 현재는 휴업에 들어가 매출액이 발생하지 않고 있다. 지난해 하반기와 올해 상반기에 각각 6848만원, 4383만원의 당기순손실이 발생했다. 회사 관계자는 "과거 잉여현금을 갖고 투자 목적으로 신생기업의 지분을 인수해서 보유 중이다"면서 "그러나 성장 등이 원활하지 않은 점이 있다고 판단, 지분법 적용을 중지했지만 향후 어떻게 정리할지 구체적인 계획은 나오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유진테크는 D램 미세공정에 경쟁력을 보유하고 있다. 주력제품인 LPCVD가 증착면 두께가 균일하게 나타나 우수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업계에서는 반도체 공정 고도화 등에 따라 생산라인 사용처 증가 가능성이 높다고 본다. 최근 일본의 수출 규제 이슈로 반도체 업계에서 소재·장비의 국산화 추세가 커지는 부분도 긍정적인 영향을 기대하고 있다. 다만 올해 상반기 반도체 시장의 경기 악화의 영향으로 실적은 부진했다. 때문에 하반기 고객사의 투자 증가에 대한 기대가 높은 상황이다.

유진테크상반기실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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