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화학·SK이노 배터리 분쟁]5년 만에 깨진 특허권 휴전 조약"끝까지 대화 제안했다" vs "공식 대화 제안 받은 적 없다"
박기수 기자공개 2019-09-03 09:02:25
이 기사는 2019년 08월 30일 17시17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5년 전 배터리 분리막 특허권 관련 분쟁을 종식하며 각사가 각자의 사업에 집중하기로 약속한 LG화학과 SK이노베이션의 '휴전 조약'이 30일 깨졌다.지난 2011년 말 LG화학은 SK이노베이션의 리튬이온분리막(LiBS)이 2007년 11월 LG화학이 특허 등록을 한 SRS(안전성강화분리막) 기술 특허권을 침해했다며 소송을 제기했던 바 있다. 당시 '진흙탕 싸움'으로 번졌던 양 사간의 싸움은 치열한 공방전을 이어가다가 2014년 5월 항소 상황까지 간 LG화학이 항소를 취하하면서 누그러졌고, 양 사는 당시 분쟁 중이었던 '세라믹 코팅 분리막 특허'와 관련해서는 향후 10년간 쟁송을 하지 않는다는 합의까지 마쳤던 바 있다.
이번 SK이노베이션의 특허권 침해에 대한 주장은 지난 5월 LG화학이 미국 국제무역위원회(ITC)와 미국 델라웨어주 지방 법원에 SK이노베이션을 '영업 비밀(Trade Secrets) 침해'로 제소했던 것과 아예 다른 안건이지만, 연장선에 있다.
사건의 발단은 SK이노베이션이었다. 30일 오전 SK이노베이션은 입장문을 통해 "SK이노베이션이 전기차용 배터리 등 2차전지 사업의 특허를 침해한 경쟁 업체(LG화학)를 제소하면서 사업 가치를 지키기 위한 강력한 법적 조치에 들어갔다"면서 "SK이노베이션은 30일 자사의 배터리 특허를 침해한 LG그룹 계열사 두 곳을 미국에서 동시에 제소하기로 하고, 관련 절차를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또 "두 회사는 배터리 사업을 하고 있는 LG화학과 LG전자이며, LG화학의 미국 내 자회사도 포함됐다"고 첨언했다.
LG화학이 SK이노베이션의 어떤 특허권을 어떤 식으로 침해했는지는 입장문에 나온 바가 없다. SK이노베이션은 "절차가 진행 중이어서 특허 내용을 구체적으로 밝히긴 어렵지만, 금명간 소송 접수가 완료되면 공개될 것"이라고 말했다.
곧바로 LG화학이 입장문을 발표했다. 30일 오후 LG화학은 입장문을 통해 "불필요한 특허 침해 제소를 한 것에 대해 매우 유감스럽게 생각한다"면서 " LG화학은 그동안 경쟁사로부터 공식적이고 직접적인 대화제의를 받아본 적이 없다"고 밝혔다.
양 사간 주장하는 내용이 상반되는 지점은 'SK이노베이션이 LG화학에 특허권 침해에 대한 공식적인 항의를 진행했는지'에 대한 여부다.
SK이노베이션 내부 사정에 정통한 한 관계자는 "(LG화학의 반박문에 나온 것과 달리 특허권 침해에 대한 항의 건에 대해) 공식·비공식 루트로 여러 차례 대화를 제안했지만 LG화학이 거부했다"라고 밝혔다. 다만 이에 대해서도 LG화학은 "입장문에 나온 대로 직접적인 대화제의를 받은 적이 없다"고 말했다. 양 사가 주장하는 내용이 아예 상반되는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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