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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각중단' OSB저축, 하반기 영업 '박차' 신규대출 목표 90% 소폭 상회…경기 악화, 규제 강화 영향도

이장준 기자공개 2019-09-02 14:15:00

이 기사는 2019년 08월 30일 17:19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OSB저축은행이 신규대출 부문에서 경영목표치에 못 미치는 결과를 거뒀다. 매각을 진행한다는 얘기가 돌면서 고객들이 대출을 꺼리는 등 영업에 타격을 입은 영향이 컸다. 최근 매각을 중단한 OSB저축은행은 어수선한 분위기를 정리하고 하반기 영업에 박차를 가할 방침이다.

30일 금융권에 따르면 OSB저축은행은 올 상반기 81억6000만원의 순이익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84억1518만원)보다 약 3% 줄어든 수치다. 영업이익 역시 109억7444만원에서 105억151만원으로 감소했다.

순익만 보면 전년과 유사한 수준이지만, 신규 대출 부문에서 올 초 설정한 경영 목표를 달성하지 못했다. 상반기 경영목표치의 90%를 조금 상회하는 수준을 달성한 것으로 알려졌다. 올해 목표치가 작년과 유사한 수준이었던 데다 지난 수년간 목표치를 초과 달성해왔던 만큼 저축은행 내부적으로 아쉽다는 평이 많았다.

이는 OSB저축은행 매각 시도에 따른 여파로 분석된다.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내부 분위기도 어수선해지고 고객들이 대출을 꺼리는 경우가 늘어난 것이다. 영업력이 악화되며 자연스레 신규대출도 줄어들었다.

올해부터 신규 신용대출을 취급하지 않는 점도 여기 한몫했다. OSB저축은행은 리스크관리 등 차원에서 기존에 남아있는 신용대출 잔액만 관리하고 담보대출 위주의 포트폴리오를 공고히 하기로 했다. 신용대출 금리도 높은 편이었기 때문에 신규 신용대출 중단에 따라 수익성도 악화될 수밖에 없었다.

경기악화와 더불어 저축은행을 둘러싼 규제 환경도 수익성 측면에서 호의적이지 않았다. 대손충당금 적립률 기준 강화가 대표적이다. 금융당국은 2017년 4월 저축은행의 건전성을 은행 수준까지 강화하기 위해 대손충당금 적립률을 매년 조금씩 강화하도록 주문했다. 충당금 적립률 기준 강화로 인해 OSB저축은행이 올해 추가로 쌓은 충당금은 45억원 가량 된다.

이에 따라 올해 경영 목표 달성도 빡빡한 상황이다. 올 상반기 순익에 당장 영향을 미치지는 못했지만, 하반기에도 신규 대출이 부진할 경우 이자수익의 기반인 대출 잔액 자체가 떨어질 수도 있다. 주요 수익원인 기업대출 특성상 영업력을 회복하는 데까지 수개월이 걸린다는 점은 OSB저축은행 입장에서 넘어야 할 산이다.

다만 최근 매각 작업이 중단됨에 따라 OSB저축은행 내부 분위기는 다시 의욕적으로 변했다. 2주 전 열린 이사회에서도 비록 경영목표를 달성하진 못했지만, 힘든 상황에서 나름대로 선방했다는 평이 나온 것으로 전해진다.

OSB저축은행 관계자는 "지난 몇 년간 초과 달성하던 신규 대출에서 주춤했지만, 다시 잘해보자는 분위기가 강하다"며 "남은 4개월 동안 영업에 박차를 가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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