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운용·생명, 태양광 투자 '시동'…그룹사업 '탄력' 한화큐셀·케미칼 시너지 기대, 타 보험사도 투자 참여 예정
허인혜 기자공개 2019-09-11 08:18:19
이 기사는 2019년 09월 10일 10시35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한화그룹의 금융 계열사들이 한화의 차세대 경쟁력인 '태양광'에 집중하고 있다. 한화자산운용이 내달 5000억원 규모의 태양광·풍력 사업 투자 사모펀드를 설정한다는 계획을 발표하며 한화큐셀·케미칼 등 계열사 주력사업에 힘을 보탤 예정이다. 이 계열사들은 모은 돈으로 태양광 사업을 성공적으로 이끌고, 또 자금을 댄 금융계열사들도 양호한 투자수익을 내면서 서로 윈윈할지 주목된다.◇한화운용, 태양광·풍력에 5000억원 투자…한화생명 2500억 '장투'
10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한화자산운용이 이르면 10월 '(가칭)한화 윈드솔라 전문투자형 사모특별자산 투자신탁 1호(이하 윈드솔라 펀드)'를 설정한다.
태양광과 풍력사업에 투자하는 윈드솔라 펀드는 한화생명이 2500억원을 출자해 모두 5000억원이 설정될 전망이다. 설정액은 태양광과 풍력에 고르게 투입된다. 한화생명은 6일 이사회를 거쳐 한화자산운용에 대한 투자를 확정했다. 투자 기간은 설정일로부터 25년이다. 수익자인 한화생명의 동의가 있다면 연장이 가능하다.
한화생명을 제외한 다른 경쟁 보험사들도 투자를 앞두고 있다. 현재까지 교보생명 외 여러 곳이 투자 의지를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생명보험업계 '빅3'로는 삼성생명과 교보생명이 한화생명과 함께 언급된다. 자금의 10%는 에쿼티로, 90%는 대출로 운용할 방침이다.
예상 수익률은 4% 이상으로 전해진다.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IRR(Internal Rate of Return)이 상당히 좋게 나온 것으로 알고 있다"며 "대형 보험사, 특히 장기 투자가 가능한 생명보험업계에서 구미가 당기는 조건이었다"고 말했다.
윈드솔라 펀드의 설정액은 한화자산운용의 단일 사모펀드 초기 출자금액으로는 상당한 규모다. 직전 분기말을 기준으로 한화생명이 한화자산운용에 투자한 수익증권의 총 규모는 4조5880억원이다.
|
◇금융 계열사, 그룹 차세대 '청사진'에 베팅
한화자산운용과 한화생명의 대규모 투자 계획은 한화그룹의 태양광 사업에 대한 간접 지원효과가 있다. 한화그룹은 2012년 한화큐셀을 인수하는 등 다양한 계열사에서 태양광 사업을 영위해 왔다. 최근 한화케미칼과 한화큐셀의 합병 계획에 따라 태양광 사업을 한화케미칼로 집약하는 작업을 진행 중이다.
한화그룹의 청사진이 태양광인 점도 계열사 투자를 유도한 근거다. 김승연 회장은 장남인 김동관 한화큐셀 전무에게 한화큐셀앤드컴단소재와 한화큐셀의 주력사업인 태양광모듈의 지휘봉을 맡기며 한화그룹의 차세대 먹거리가 태양광임을 선언했다. 한화큐셀에서 분리된 한화큐셀앤드첨단소재는 연내 한화케미칼과 합병돼 태양광 사업에 박차를 가할 전망이다.
|
한화그룹은 여전히 신사업으로 꼽히는 태양광에서 흑자를 기록했다. 흑자의 배경은 고효율 단결정 태양광 모듈이다. 중국산 저품질의 모듈과 차별화를 목표하며 시장의 수요와도 부합했다. 고효율 단결정 모듈이 잘 팔리면서 올해 1분기 흑자전환(영업이익 489억원)했고 흐름은 2분기까지 이어졌다.
한화케미칼은 고효율 단결정 모듈을 필두로 태양광 사업 내 선두주자를 맡고 있다. 한화자산운용의 윈드솔라 펀드는 25년 장기 투자에도 4% 이상의 수익률을 기대하고 있다. 신산업에서 일정 수익률을 목표한 점을 미뤄볼 때 한화케미칼 투자 가능성이 높고, 한화케미칼의 기술력에 자신감이 있다는 의미로 풀이된다. 특히 중국의 태양광 모듈 시장이 확대되고 있다는 분석이다.
사모펀드의 특성상 종목 구성을 명확히 할 수는 없다. 다만 윈드솔라 펀드가 한화케미칼에 직접 투자를 하지 않더라도 태양광 사업 자체를 지원하는 효과는 분명하다. 계열사인 한화생명 외 대형보험사들의 투자를 받은 데에도 한화그룹의 자신감이 드러난다.
한화그룹은 17일 효력이 발생되는 무기명식 이권부 무보증 공모사채 공고를 9일 게시하며 자사의 태양광 사업을 부연했다. 한화그룹은 "한화그룹의 태양광 사업은 2010년 중국 솔라펀파워홀딩스(한화솔라원) 인수를 시작으로 이후 유관기업 M&A, 신규법인 설립 및 자체 신규투자 등을 토대로 태양광 밸류체인(Value Chain)의 전 영역을 아우르는 사업기반을 구축했다"고 자평했다. 이어 "한화큐셀의 셀 생산능력은 3.28GW로 세계 1위 규모를 기록한 바 있다"며 "신규 해외 생산거점(독일, 말레이시아) 확보를 통한 생산, 판매 지역 다각화 등의 시너지 구축을 추구한다"는 계획을 밝혔다.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best clicks
최신뉴스 in 전체기사
-
- 키움증권 리테일 훼손 우려…이틀새 시총 2400억 증발
- 더본코리아, '노랑통닭' 인수 포기 배경은
- [i-point]탑런에이피솔루션, LG디스플레이 장비 공급 업체 등록
- [트럼프 제재 나비효과 '레드테크']한국 울리는 적색경보, 차이나리스크 확산
- [i-point]티사이언티픽, 파트너스 데이 성료…"사업 확장 속도"
- [i-point]빛과전자, 국제 전시회 참여 "미국 시장 확대"
- [탈한한령 훈풍 부는 콘텐츠기업들]잠잠한 듯했는데…JYP엔터의 중국 굴기 '반격 노린다'
- [LGU+를 움직이는 사람들]권준혁 NW부문장, 효율화 vs 통신품질 '균형' 숙제
- [저축은행경영분석]PF 늘린 한투저축, 순익 2위 등극…사후관리 '자신감'
- [저축은행경영분석]'PF 후폭풍' OK저축, 대손상각 규모만 3637억
허인혜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
-
- [상호관세 후폭풍]조선업, 미국 제조공백에 '전략적 가치' 부상
- [2025 서울모빌리티쇼]HD현대사이트솔루션 대표 "북미 매출목표 유지한다"
- [조선 기자재 키플레이어]오리엔탈정공, 실적·배당 확대 불구 여전한 저평가
- '터널 끝' 적자 대폭 줄인 대선조선, 흑전 기대감
- [한화그룹 승계 로드맵 점검]증여세 '2218억' 삼형제의 재원조달 카드는
- [방산 체급 키우는 한화그룹]몸값 높아진 오스탈, 한화그룹 주판 어떻게 튕겼나
- [한화그룹 승계 로드맵 점검]김승연, ㈜한화 지분 절반 넘겼다…'장남 승계' 굳히기
- '햇볕 든' 조선사업...HJ중공업, 상선·특수선 고른 성장
- 한화에어로 '상세한' 설명에...주주들 "유증 배경 납득"
- [방산 체급 키우는 한화그룹]영업현금으로 투자금 충당? 한화에어로 "비현실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