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화학·SK이노 배터리 분쟁]LG의 적극 방어, 이번엔 "국익 프레임 걸지말라"10일 입장문 배포, 폭스바겐·아우디·포르쉐 사례 들어
박기수 기자공개 2019-09-11 10:51:59
이 기사는 2019년 09월 10일 17시39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LG화학이 SK이노베이션과의 소송전이 배터리 산업의 경쟁력 저하로 해석하지 말아야 한다고 한 번 더 강조하고 나섰다. LG화학이 내세운 근거는 무엇이고, 이러한 주장을 펴는 배경은 무엇일까.이번 LG화학과 SK이노베이션의 제소 국면에서 업계 일각에서는 LG화학이 SK이노베이션을 제소한 탓에 글로벌 전기차 업체들이 국내 배터리 업체들에 등을 돌리고 있다는 주장을 제기했던 바 있다. SK이노베이션의 주요 '국부유출' 주장의 근거 논리이기도 하다. 그러나 10일 LG화학은 '제소' 그 자체가 문제가 아니라며 SK이노베이션을 중심으로 제기된 '국부유출' 논란에 정면으로 반박했다.
LG화학은 근거로 두 가지 사례를 들었다. 독일 폭스바겐 사의 내재화 전략과 시장 원리에 입각한 아우디·포르쉐의 결정이다.
LG화학은 입장문에서 "독일 폭스바겐이 스웨덴 노스볼트와 전기차 배터리 공장 건설을 발표한 데 이어 유럽연합(EU) 국가들이 두 번째 유럽 배터리 생산 컨소시엄 구성을 논의하고 있는 것을 두고 국내 업체 간 소송이 악영향을 미쳤다는 얘기가 있다"면서 "이는 전혀 근거 없는 추정"이라고 말했다.
이어 LG화학은 "폭스바겐은 이미 아시아 물량을 가능한 줄이고 내재화한다는 전략을 발표했다"라면서 "유럽의 이러한 움직임은 특정 업체에만 의존하는 구조를 탈피하고, 지역 내 생산기지를 확보하면서 자체적인 배터리 공급 솔루션을 구축하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다시 말해 유럽 업체들로부터 '러브콜'이 적어지는 이유가 한국 업체들끼리의 소송 때문이 아닌 그들만의 전략이라고 밝힌 셈이다.
여기에 LG화학은 "최근 아우디와 포르쉐가 공동으로 개발한 프리미엄 전기차 플랫폼(PPE) 배터리 공급 관련해서 중국 업체가 수주한 것을 두고도 비슷한 논란이 있었다"면서 "다만 실제 중국 업체의 가격 경쟁력과 중국 시장을 염두에 둔 선택으로 알려졌다"고 말했다. 제소의 여파가 적용됐다기보다는 단지 중국 업체를 선정하는 것이 아우디·포르쉐 입장에서는 '합리적인 선택'이었다는 점을 강조한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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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화학이 계속해서 이와 같은 주장을 펴는 배경은 무엇일까. 한 배터리 업계 관계자는 "LG화학은 지난 4월 말 SK이노베이션을 제소할 때부터 '법대로 하자'라는 태도를 견지해 왔다"라면서 "제소 자체가 배터리 산업계의 발전을 막는다는 논리는 ITC 결론을 보고 법적 처분이 내려지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는 LG화학에는 걸림돌"이라고 말했다.
실제 LG화학은 10일 입장문에서 "소송 결과가 나오면 어느 한쪽이 큰 타격을 입기 때문에 국익에 도움이 안 된다는 논리도 맞지 않는다"라면서 "소송에 대해 불리해진다고 판단된다면 당연히 합의를 모색하는 것이 기업의 생리"라고 밝혔다. '자진 합의 없다면 끝까지 간다'는 태도를 한 번 더 강조한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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