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 강한기업]KPX케미칼, 에쓰오일 등장에 반사이익PO 시장 경쟁 구도 형성에 원료 수급 '원활'…영업이익률 5%대 회복
박기수 기자공개 2019-09-19 08:57:34
이 기사는 2019년 09월 18일 15시23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국내 중견 화학사인 KPX케미칼이 원료 수급처 다변화를 통해 수익성 반등에 성공했다. KPX케미칼의 주요 생산품은 폴리프로필렌글리콜(PPG, Polypropylene Glycol)로 원재료는 산화프로필렌(PO, Propylene Oxide)이다. 국내 PO 시장이 독점 시장에서 경쟁 시장으로 바뀌면서 원재료 매입 과정이 보다 원활해진 효과를 봤다.1974년 7월 '한국포리올㈜'로 시작한 KPX케미칼은 40년이 넘는 장수 기업이다. 전량 수입에 의존하던 PPG 제품을 국내 최초로 국산화한 곳이 바로 KPX케미칼이다. 현재 국내 PPG 시장에서 국내 시장 점유율 1위 자리에 올라있다.
PPG는 나프타부터 시작하는 석유화학공업 계통도 상 중간단계 제품에 해당한다. PPG와 다른 물질을 합성하면 폴리우레탄 제품을 만들 수 있다. 폴리우레탄 제품들은 주로 자동차 시트와 가구, 침대, 전자, 의류, 단열재 등 생활용품 및 산업용품 대부분에 쓰인다.
매년 5~6%의 영업이익률을 내던 KPX케미칼은 지난해 유난히 수익성 부진에 빠졌다. PO 단가 상승과 글로벌 PPG 공급 과잉 등으로 악재가 찾아오면서 스프레드가 축소했기 때문이다. 2016년 연결 기준 매출 6474억원, 영업이익 443억원을 기록하며 영업이익률 6.8%를 달성했던 KPX케미칼은 2017년에는 4.3%, 지난해에는 3.1%까지 영업이익률이 하락했다.
특히 PO 단가는 KPX케미칼의 원가에 큰 영향을 줬다. 그간 KPX케미칼이 PO를 들여오던 곳은 SKC 한 곳이었다. SKC는 국내에서 PO를 유일하게 생산하고 있던 업체였다.
다만 지난해 말부터 에쓰오일이 PO 시장에 본격적으로 뛰어들면서 가격 경쟁이 발생하기 시작했다. 이는 KPX케미칼에는 '호재'였다. 실제 올해 상반기 KPX케미칼의 매출과 영업이익은 3724억원, 197억으로 영업이익률이 5%대(5.3%)로 뛰어올랐다.
KPX케미칼 관계자는 "기존 SKC에서만 PO를 들여오다가 지난해 말부터 수급처를 에쓰오일까지 넓혀 총 두 곳에서 공급받고 있다"라면서 "원료 수급 과정에서 비용을 절감할 수 있었던 것이 실적 상승의 주요 원인"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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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KPX케미칼의 자랑거리는 업계에서도 손꼽히는 우량한 재무 구조를 갖추고 있다는 점이다. 지난해 겪었던 수익성 부진이 부정적인 요소이긴 했지만 그렇게 치명적이지는 않았던 배경이기도 하다.
올해 상반기 말 연결 기준 KPX케미칼의 부채비율은 24.8%에 불과하다. 통상 부채비율 100%를 '양호' 수준으로 판단하는 시장의 시선을 고려했을 때 KPX케미칼의 부채 부담 수준은 굉장히 낮은 수준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차입금에 대한 부담도 '제로(0)'에 가깝다. 올해 상반기 말 KPX케미칼의 총차입금과 자산총계는 각각 173억원, 5689억원으로 차입금의존도는 3%다. 이에 비해 보유하고 있는 현금성자산은 1315억원으로 순차입금비율은 마이너스(-)를 기록하고 있다. 이자 상환을 위해 이익 창출이 절실한 기타 기업들과 비교하면 상황이 매우 여유로운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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