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단위' 건설사 회사채 대전, 승자는 'KB증권' [Market Watch]유례없는 조달 러시, 딜 수임 경쟁 격화…막강 대기업 네트워크 역량 입증
김시목 기자공개 2019-09-23 15:30:15
이 기사는 2019년 09월 19일 14시37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추석 연휴를 전후로 유례없을 만큼의 물량이 쏟아진 건설사 회사채 딜에서 가장 돋보인 성과를 올린 IB는 KB증권이었다. 치열한 경합 끝에 가장 많은 건수와 실적을 거뒀다. 대기중인 HDC현대산업개발 딜을 따낼 경우 경쟁사와의 격차는 더 벌어질 전망이다. 올해 꾸준히 견조한 건설사 커버리지 역량을 보여온 NH투자증권도 건재함을 과시했다.◇ KB증권 '2500억+알파' 실적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최근 회사채 발행을 완료했거나 앞두고 있는 건설사의 조달 물량은 1조원을 훌쩍 넘을 것으로 전망된다. BBB~AA급(대림산업 등급 상승)이슈어들이 하나둘 조달을 확정하더니 무려 여덟 곳이 동시다발적으로 발행 작업에 착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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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달 건설사 회사채가 쏟아지면서 증권사들의 딜 수임 경쟁도 격화했다. 현재까지는 KB증권이 가장 많은 딜을 확보할 것으로 점쳐진다. 규모 역시 2000억~3000억원 가량으로 경쟁 IB를 제친 것으로 파악된다. KCC건설과 한화건설은 이미 딜을 클로징했다.
KB증권이 경쟁 우위의 성과를 낸 데는 대림산업이 가장 컸다. 규모를 최대 4000억원에서 3000억원으로 줄였지만 실적 기여도는 상당했다. IBK투자증권과 두 곳만이 나눴다. 미정인 현대산업개발 딜에도 유력 후보로 알려지면서 추가 실적 가능성을 높이고 있다.
업계에서는 KB증권의 폭넓은 대기업 네트워크 역량이 그대로 입증했다는 평가다. 이번에 등장한 건설사 대다수와 딜을 진행한 레코드를 보유하고 있다. 수의계약 건은 물론 공식 경쟁 입찰을 통해서도 딜을 따내는 등 발행사 마음을 사로잡은 것으로 분석된다.
시장 관계자는 "HDC현대산업개발이 아시아나항공 인수 추진에 따른 계획 중단이 아니었으면 격차는 더 컸을 것"이라며 "이를 제외해도 두드러진 모습"이라고 말했다. 이어 "과거 회사채 단골이었던 업종인 만큼 유대감도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 NH증권 꾸준함 외 초대형 IB 존재감 미미
올해 건설사 채권 실적이 가장 좋았던 NH투자증권은 9월엔 다소 밀렸다. 아직 준비 중인 HDC현대산업개발을 제외해도 실적은 적었다. 다만 KB증권과 건수는 동일했다. 8월까지 현대건설, GS건설, 태영건설, 한화건설, 롯데건설, 대우건설 딜에 대거 등장했다.
중소형 IBK투자증권은 알짜 딜을 선점하며 '빅(big) 2'에 버금갈 성과를 올렸다. 한국투자증권, 미래에셋대우, 신한금융투자 등은 이들 대비 큰 폭의 열세를 보였다. SK그룹 딜에서 존재감을 보이던 SK증권은 SK건설을 제외하면 주관사에 명함을 올리지 못했다.
IB 관계자는 "NH투자증권의 경우 상반기 건설사 회사채 물량을 쓸어담다시피 했기 때문에 조정 시기로 볼 수 있지만 나머지 초대형 IB들은 눈에 띄게 부진한 모습"이라며 "일부는 제약이 많은 중소형 증권사에도 밀리는 등 존재감이 거의 전무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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