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이에스앤디, IPO 발판 주택사업 강화 [IPO 기업분석]종합부동산서비스 회사 목표…모회사 GS건설과 시너지 모색
이지혜 기자공개 2019-09-27 13:03:00
이 기사는 2019년 09월 26일 07:11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GS건설 자회사 자이에스앤디가 IPO(기업공개)를 발판으로 종합 부동산서비스 회사로 성장하겠다는 청사진을 그렸다. 이번 공모자금도 주택사업을 강화하는 데 쓰인다. 주택개발에서부터 건설, 관리까지 모든 과정을 책임지는 방향으로 사업을 전개하려는 것으로 파악된다. 다만 부동산 경기가 침체되고 있다는 점은 IPO에 부정적 요소로 꼽힌다.◇주택사업 강화, 2020년 흑자 목표
자이에스앤디가 IPO로 조달하는 공모자금 전부를 주택 관련 사업을 진행하는 데 투입한다. 공모자금 규모는 희망공모가밴드 4200~5200원을 기준으로 369억6천만~457억6000만원 정도다.
자이에스앤디는 369억여원을 기준으로 △임대사업 프로젝트 토지 매입비에 178억원 △분양사업 프로젝트 토지 매입비에 178억원 △사업부지 매입 부대비용에 7억5000만원을 2020년까지 투자하겠다는 방침을 세웠다. 자이에스앤디 관계자는 "주택사업을 강화하기 위한 방침"이라며 "주택사업을 강화함으로써 종합 부동산 서비스회사로 도약할 것"이라고 말했다.
자이에스앤디는 현재 정보통신사업과 부동산관리(PM)사업이 전체 매출의 30%이상을 차지한다. 이익 측면에서도 정보통신사업 영업이익이 올해 상반기 66억원으로 전체 영업이익의 85%가량을 차지한다.
자이에스앤디의 주택사업 매출비중은 상반기 기준 5%에 그친다. 그러나 성장세는 가파르다. 지난해 사업을 시작했지만 매출 규모가 지난해 12억원에서 올해 67억원으로 급증했다. 자이에스앤디는 강한 자신감을 보이며 주택사업 흑자전환 시점을 내년으로 잡았다. 주택사업은 지난해 14억8700만원, 올해 상반기 7억1300만원의 영업손실을 냈다.
◇GS건설과 주택사업 시너지 도모
자이에스앤디는 GS건설의 아파트 브랜드 '자이'를 활용해 성장전략을 짰다. 부동산114에 따르면 자이는 지난해 아파트 브랜드 종합순위에서 삼성물산의 래미안 등을 제치고 1위에 올랐다. 자이에스앤디는 GS건설과 자이 브랜드 사용 관련 계약을 맺고 '자이르네', '자이엘라' 등 두 가지의 주택 브랜드를 출시했다. 자이르네는 올해 하반기 공급될 아파트부터 적용된다.
자이에스앤디 관계자는 "자이 브랜드를 활용해 고객 신뢰를 제고한 데다 각종 부동산 서비스도 함께 제공되다보니 소비자의 선호도가 높아지고 있다"고 말했다. 자이에스앤디는 지난해 별내 자이엘라를 시작으로 올해 구의 자이엘라, 건대입구 자이엘라, 대구 범어동 아파텔 등까지 2765억원의 수주잔고를 확보해뒀다.
자이에스앤디는 주택사업을 강화하기 위해 GS건설에서 인력도 수혈했다. 김환열 대표이사가 대표적이다. 상장을 논의하던 지난해 자이에스앤디 대표이사에 오른 김 대표는 1989년부터 2017년까지 GS건설에 몸담았으며 2017년 GS건설에서 전무로 일할 당시에도 주택영업담당을 맡았다. 이밖에 채헌근 경영지원총괄 사내이사와 주택개발사업총괄을 맡고 있는 김광식 본무장도 1991년부터 최근 한두해 전까지 GS건설에서 경력을 쌓았다.
자이에스앤디가 주택사업을 시작한 지는 1년가량 됐지만 사업을 주도하는 이들은 GS건설의 핵심인력인 셈이다. 사업 초기의 시행착오를 줄이면서 시장 신뢰를 높이는 효과를 의도한 것으로 풀이된다.
자이에스앤디는 GS건설과 사업영역이 겹쳐 부정적 영향을 받는 게 아니냐는 시선에 대해서도 선을 그었다. GS건설은 1000세대 이상의 대규모 주택사업을, 자이에스앤디는 그보다 작은 중소형 아파트나 오피스텔 건설사업을 진행하므로 사업영역이 뚜렷하게 구분된다는 것이다.
◇IPO에 강한 의지, 성장성 흔들림 없다
자이에스앤디는 연내 상장에 강한 의지를 보이고 있다. 자이에스앤디 관계자는 "비록 공모주 시장이나 건설경기가 좋지 않다고 하지만 자이에스앤디의 펀더멘탈은 흔들림없이 튼튼하다"며 "향후 진행될 수요예측에서도 공모희망가밴드 안에서 모집가액이 정해질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코스피는 물론 코스닥까지 공모주 시장이 휘청이면서 당초 올해 상장을 추진하던 기업의 상당수가 상장작업을 보류시켰다. 건설경기도 성장전망이 썩 밝지 않다. 자이에스앤디는 증권신고서에서 "2017년 문재인 정부 이후 부동산 정책 강화 등 정부규제와 변화가 가시화하면서 민간건축 주거부문은 당분간 하향세를 유지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에 따라 자이에스앤디도 IPO 완주의지를 보이기까지 고민이 길었다. 자이에스앤디는 4월 26일 한국거래소에 상장예비심사 신청서를 제출해 6월 28일 상장예비심사 승인을 받았다. 증권신고서를 제출하기까지 약 3개월 동안의 기간이 있었는데 이 사이 자이에스앤디는 IPO를 미룰지 여부를 고민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자이에스앤디는 10월21일부터 22일까지 기관투자자를 대상으로 수요예측을 진행한다. 공모주식 수는 880만 주로 100% 신주모집 방식으로 이뤄진다. 이 중 60%에 해당하는 528만주가 기관투자자 몫으로 돌아간다. 대표주관회사는 한국투자증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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