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스에프에이, 삼성 QD-OLED투자에 기대감 '고조' 최근 삼성디스플레이 공급계약 전무…4분기 물류설비 수요 확대 전망
김슬기 기자공개 2019-09-27 08:13:36
이 기사는 2019년 09월 26일 15시03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삼성디스플레이가 퀀텀닷 유기발광다이오드(QD-OLED)에 대규모 투자를 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삼성디스플레이와 끈끈한 인연이 있는 에스에프에이(SFA)가 향후 수혜를 입을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에스에프에이는 삼성디스플레이의 팹(Fab) 내부 물류장비를 거의 독점공급하고 있어서 향후 신규 투자가 이뤄질 경우 가장 먼저 영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26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디스플레이는 액정표시장치(LCD)에서 유기발광다이오드(OLED)로의 대대적인 사업 전환을 위해 대규모 투자 계획을 발표할 예정이다. 삼성디스플레이의 경우 일반 OLED보다 한 단계 업그레이드된 QD-OLED에 대한 투자를 진행할 것으로 보이면서 전공정 업체인 에스에프에이로의 발주에도 영향이 있을 것으로 관측된다.
에스에프에이의 경우 1998년 옛 삼성항공(현 한화테크원)의 자동화사업부가 분사하면서 만들어진 곳으로 올 상반기 기준으로 삼성디스플레이가 지분 10.15%(364만4000주)를 보유하고 있는 회사다. 에스에프에이는 디스플레이, 반도체, 태양광 제조라인 물류시스템(클린 제조라인 물류시스템) 사업을 중점적으로 하는 곳이다. 삼성디스플레이에는 그간 전공정에 필요한 물류 자동화 장비뿐만 아니라 후공정에 필요한 디스펜서(dispenser·액정분사장비) 등도 공급해왔다.
에스에프에이는 디스플레이 장비 외에도 반도체나 2차전지 등 다양한 장비를 만들고 있으나 디스플레이 관련 비중이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주력으로 가져가는 물류시스템사업의 지난해 매출(별도기준)은 7454억원이었고, 공정장비사업의 매출은 1989억원으로 집계됐다. 올 상반기에는 물류시스템사업에서 2918억원, 공정장비사업에서 603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에스에프에이의 경우 사업다각화를 통해 삼성디스플레이에 대한 의존도를 낮췄다고는 하지만 삼성디스플레이의 투자규모에 따라 실적이 큰 폭으로 움직였다. 2015년까지만 해도 5000억원대에 머물던 매출 규모가 2016년부터 1조원을 넘기기 시작했고 2017년에는 2조원에 육박하는 수준으로 확대됐다. 물론 2016년에 에스에프에이가 SFA반도체를 종속회사로 편입하면서 매출 규모가 늘어난 영향도 있었으나 삼성디스플레이의 대규모 투자에 실적이 큰 폭으로 뛰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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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감독원 공시에 따르면 2016년과 2017년에는 삼성디스플레이와 총 6건의 디스플레이 제조장비 공급계약을 맺었고 계약규모만해도 1조1791억원이었다. 이는 에스에프에이의 실적에도 큰 영향을 미쳤다. 2016년과 2017년에는 에스에프에이(별도기준)의 내수매출이 각각 65%, 76%를 기록했다. 해당 매출의 상당부분이 삼성디스플레이에서 발생한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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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와 올해에는 삼성디스플레이로의 신규공급계약이 전무하면서 수출 비중이 더 높아졌다. 2018년 에스에프에이의 매출 중 수출규모가 4850억원으로 내수매출(4593억원)을 앞질렀다. 비중으로 보면 51%였다. 올 상반기에는 격차가 더 커졌다. 상반기 매출 3421억원 중 수출이 2149억원을 차지하면서 비중이 63%까지 올라왔다.
에스에프에이는 지난해와 올해 신규수주 금액은 각각 2294억원(3건), 3006억원(3건)이었고 계약상대방 모두 중국 디스플레이 업체였다. 중국 미엔양 BOE(Mianyang BOE Optoelectronics Technology Co.,Ltd.)가 지난해와 올해 1533억원, 1291억원 규모의 계약을 맺었고 중국 허페이 비전옥스 테크놀로지(Hefei Visionox Technology Co.,Ltd)와도 1000억원이 넘는 계약을 맺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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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올 4분기 주력 고객사인 삼성디스플레이가 QD-OLED설비 투자를 본격화할 경우 상황이 바뀔 수 있다. 또 중국 디스플레이 업체들은 에스에프에이와 거래를 할 때 삼성디스플레이 공급 경험을 높게 평가하는 것으로 알려져있다. 이때문에 에스에프에이는 중국 내 클린 물류와 후공정 설비 시장 내에서 점유율이 높은 편이다. 중국 업체 역시 전공정 설비투자가 하반기 본격화되면서 에스에프에이에는 호재로 작용할 예정이다.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삼성디스플레이가 4분기부터 대형 QD-OLED 설비 투자를 본격화할 여지가 있고 2022년 애플이 폴더블 스마트폰을 출시할 가능성이 높다는 점을 고려하면 대형 뿐 아니라 중소형 OLED 투자사이클이 동시에 전개될 것"이라며 "에스에프에이에도 긍정적으로 작용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에스에프에이 측에서는 삼성디스플레이 QD-OLED 투자에 따라 대규모 발주가 이뤄질 것이라는 시장에 기대에는 다소 조심스러운 입장을 보였다. 회사 관계자는 "주로 하고 있는 사업이 물류설비인데 고객사가 기존라인을 전환할 때 얼마나 기존 설비를 사용하고 얼마나 신규설비를 깔지 결정이 되지 않은 상황"이라며 "투자에 대한 기대는 하고 있지만 얼마나 신규로 발주할 지는 미지수"라고 설명했다.
삼성디스플레이 관계자는 "현재까지는 투자에 대해 확정이 된 부분이 없어서 전·후공정에 대한 설비투자에 대해서는 밝힐 입장이 없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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