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협력사 야스, 삼성 QD-OLED 올라탈까 대형OLED 증착장비 생산 유일…삼성디스플레이와 협업 가능성 열어둬
김슬기 기자공개 2019-10-04 08:10:00
이 기사는 2019년 10월 02일 13시17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야스는 LG디스플레이와 떼려야 뗄 수 없는 기업이다. LG디스플레이가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개발을 위해 지분투자를 단행한 곳이기도 하다. 이런 이유에서 OLED 증착기를 생산하는 야스의 주요고객이자 최대 고객은 LG디스플레이다.최근 삼성디스플레이가 '퀀텀닷-유기발광다이오드(QD-OLED)'에 투자한다는 소식이 들리면서 야스가 수혜를 입을 수 있다는 전망도 솔솔 나오고 있다. LG의 지분 투자를 받은 협력사가 삼성의 협력사로 역할을 하게 될지 주목된다.
회사 측은 해당 가능성에 대해 부인하지 않는 상황이다. 대형 OLED 시장을 키워야 하는 LG디스플레이의 입장을 고려했을 때 삼성디스플레이와 거래하는 것을 원천적으로 막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삼성디스플레이 역시 기존 일본 회사의 OLED 증착기를 국내 회사의 제품으로 일부 바꿀 여지가 있다.
2일 야스 관계자는 "삼성디스플레이가 QD-OLED에 대한 구체적인 투자결정을 발표하지 않은 상황"이라며 "양산일정이 결정되면 실제 발주가 나오는 구조인데 신규 발주가 나올지는 모르지만 가능성 측면에서 열어두고 있다"고 밝혔다.
삼성디스플레이가 야스와의 거래를 실제 진행할지는 미지수다. 하지만 야스가 가능성에 대해 언급할 수 있는 부분은 기술적인 자신감에서 기인한다고 볼 수 있다.
2002년 설립된 야스는 국산 증착기술을 개발해 원천기술을 확보한 디스플레이 장비 전문 기업이다. 대형 OLED 증착장비를 만들 수 있는 기술과 증착원 기술을 동시에 보유하고 있다. 국내사 중 대형 OLED 증착장비를 공급할 수 있는 곳은 야스가 유일하다.
야스는 LG디스플레이와 주로 거래하고 있지만 삼성디스플레이와의 거래도 가능할 수 있다는 입장을 내비쳤다. 그는 "아직 대형 OLED쪽은 LG디스플레이만 양산을 해왔기 때문에 다른 쪽의 거래가 거의 없었던 것"이라며 "만약 삼성디스플레이에서 장비에 대해 발주를 한다면 LG디스플레이와 협의해야 하는 부분으로 생각하고 있다"고 밝혔다.
야스에서 주력으로 가져가는 장비인 대형 OLED 증착장비는 국내에서는 LG디스플레이 외에 사용할만한 곳이 없었다. 대형 OLED를 양산하는 곳이 LG디스플레이 뿐이었기 때문이다. 다만 야스는 2017년 중국 미엔양 BOE(Mianyang BOE Optoelectronics Technology Co.,Ltd.)에 대형 OLED 증착용 기술개발(R&D) 장비공급을 시작하면서 고객다변화 가능성을 열어뒀다. 만약 삼성디스플레이가 대형 OLED 투자를 본격화하면 야스의 증착장비가 들어갈 가능성도 남아있는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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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디스플레이 관계자는 "자사와 공동개발한 기술을 사용하는게 아니라면 경쟁사와도 충분히 거래할 수 있다"며 "원천기술은 야스 측에 있기 때문에 LG디스플레이와 전략적인 관계 등이 문제가 되지는 않는다"고 밝혔다.
삼성디스플레이의 경우 그간 전공정에서 사용되는 증착장비로 일본의 캐논도키(Cannon Tokki)의 제품을 사용해왔다. 캐논도키는 중소형 OLED 증착기 시장에서 높은 시장점유율을 차지하고 있는 곳으로 당장 삼성디스플레이의 대형 QD-OLED 증착장비를 담당할 가능성이 높다.
장기적으로는 다변화를 할 가능성도 높은 상황이다. 현재 삼성전자는 7월 일본의 수출 규제 이후 내부적으로 일본산 소재나 기계 등에 대해서 대체할 수 있는 방안 등에 대해서 지속적으로 논의하고 있는 상황이다. 디스플레이 업계 관계자는 "삼성디스플레이 측에서 협업할 부분이 있다면 함께 할 가능성도 있을 것"이라며 "장비업체의 경우 독점적인 기술력을 가진 곳들이 있어서 한 곳의 회사와만 거래하거나 하지 않기 때문에 필요하다면 협력이 가능하다고 보여진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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