큐리언트, '로이반트'식 자회사 스핀오프 개시 독일 합작사 설립, 20~30억 투자 50% 지분 확보…IPO 아닌 매각 전략
서은내 기자공개 2019-10-07 08:24:27
이 기사는 2019년 10월 02일 19시42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큐리언트가 독일 현지에 막스플랑크 연구소와 합작해 프로테아좀(Proteasome) 저해제 기술을 활용한 항암, 자가면역 치료제 개발 자회사를 설립한다. 남기연 큐리언트 대표는 2일 합작사 설립을 공식화하는 행사에서 "단일 자산을 보유한 회사를 상장을 통해 엑싯(투자 회사)하는 것은 적합치 않은 전략"이라며 "후보물질이 충분히 개발되는 단계에 이르면 회사 매각방식으로 이익을 회수할 것이며 이로써 큐리언트의 가치를 높여가겠다"고 전했다.합작사는 큐리언트가 초기 20억~30억원을 투자해 전체 지분의 50% 가량을 확보하고 나머지는 막스플랑크 연구소, 초기 물질을 발굴한 로버트 후버 교수, LDC가 나눠서 지분을 보유하는 형태다. 올해 연말 독일에서 회사 설립 작업을 거쳐 내년 초부터 본격적인 운영을 시작한다. 남 대표는 "회사 경영, 연구진은 유럽 대형제약사의 경력을 가진 현지 인력들로 구성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큐리언트는 이날 막스플랑크 연구소 로버트 후버 교수, LDC 미셸 박사를 초청해 합작사가 향후 개발하게 될 물질을 소개하는 세미나를 진행했다. 로버트 후버 교수는 1988년 노벨화학상 수상자로 이번 합작사 설립의 핵심 파이프라인인 프로테아좀 저해 기술 활용 항암치료제의 초기 물질 발굴을 주도했다.
독일 합작사 설립은 큐리언트, 막스플랑크, LDC가 함께 협력해 이뤄졌다. 로버트 후버 교수가 발굴한 물질을 LDC가 선도물질 최적화 단계를 거쳐 개발했으며 큐리언트가 이를 라이선스인하는 구조다. 합작사는 이 물질을 핵심 자산으로 스핀오프되는 형태다.
저명한 이들의 연구 물질을 토대로 기술 개발이 진행되면서 현재 유럽 몇몇 VC들이 회사 설립에 관심을 보이는 것으로 전해졌다. 초기 투자는 큐리언트가, 이후 펀딩은 유럽에서 진행할 가능성이 높다.
큐리언트가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로 한 걸음 나아가는 시작이란 점에서 이번 합작사 설립의 의미는 남다른 것으로 해석된다. 큐리언트는 외부에서 기술을 도입해 빠르게 개발시키고 라이선스아웃 하는 식의 '버츄얼 바이오텍(virtual biotech)'이란 비즈니스 모델을 국내에서 처음 도입했다. 2008년 설립 후 2016년 상장했다.
스핀오프를 통해 자회사를 늘리고 이를 M&A 함으로써 이익을 창출하겠다는 게 두 번째 도전이자 향후 청사진이다. 남 대표는 이번 독일 합작사와 비슷한 방식으로 지속적인 추가 자회사 설립을 검토하고 있다. 스위스 로이반트사이언스처럼 각각의 신약개발 파이프라인을 하나의 자회사로 만들어 계열사를 늘려간다는 그림이다.
남 대표는 "2~3년 연구 이후 후보물질로서 상업적 가능성 확인되면 그 이후 매각 등 M&A가 가능할 것"이라며 "이번 독일 합작사 설립이 스핀오프 방식 회사 확장의 첫 시도이며 이후로도 꾸준히 좋은 물질들을 자회사로 분사시킬 계획이다"고 밝혔다.
로이반트사이언스는 2014년 스위스 바젤에서 설립돼 뉴욕서 주로 활동하는 바이오기업이다. 치료제를 개발하고 상업화를 추진하면서 신경계 분야 액소반트, 내분비질환은 마니오반트, 피부질환 쪽은 덜마반트 희귀질환은 엔지반트 등 스핀오프 계열사를 빠르게 확장하고 있다.
남 대표는 "현재 큐리언트는 23명의 연구진으로 구성돼있다. 직원 수를 더 늘리지 않고 효율적 조직을 운영하겠다"며 "대신 외부 조직인 계열사를 강화하고 단일 자산을 가진 자회사들을 키워내 다른 기업에 인수되게 만드는 것이 우리의 목표이자 마케팅 전략"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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