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운용, 각자 대표체제 출범후 '실적 반등' [자산운용사 경영분석]①운용자산 7.2조, 펀드보수 확대…신규 부동산펀드 매입보수 반영
이효범 기자공개 2019-10-17 13:00:00
이 기사는 2019년 10월 15일 07:10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한규선·장부연 각자 대표이사(사진) 체제로 전환한 현대자산운용이 대폭 개선된 영업실적을 내놨다. 펀드 설정액이 불어나면서 올 상반기 운용보수가 지난해에 비해 증가했다. 특히 설립 이후 처음으로 공모형 부동산펀드 등을 설정하면서 매입보수가 반영된게 실적 개선에 주효했다.현대자산운용은 올 상반기 영업수익 70억원을 기록했다. 전년동기대비 42.45%(21억원) 증가한 규모다. 영업이익과 순이익도 각각 19억원, 15억원으로 각각 612.5%(16억원), 674.6%(13억원) 씩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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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자산운용의 올해 6월말 기준 운용자산(펀드 설정액+투자일임 계약고)은 7조2673억원이다. 이 가운데 펀드 설정액은 6조8869억원으로 95%를 차지한다. 상반기에만 6841억원 증가했다. 다만 투자일임 계약고는 3804억원으로 펀드 설정액에 비해 미미한 수준이다.
현대자산운용은 올해 대체투자를 중심으로 펀드 설정액을 불렸다. 대표적으로 운용사 설립 이후 처음으로 공모형 부동산펀드를 설정했다. 이 펀드 투자자산은 영국 스코틀랜드 에딘버러에 위치한 국민건강보험공단(National Health Service Scotland) 청사에 투자한다. 공모로 모집한 자금은 336억원으로 매입보수는 4억원 가량이다. 이어 영국 에딘버러 오피스 빌딩에 투자하는 전문투자형사모펀드를 865억원으로 설정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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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반적으로 비용은 증가했다. 상반기 발생한 영업비용은 51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9.79%(5억원)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판관비 급여 계정이 32억원으로 증가하면서 영업비용이 전반적으로 늘어난 것으로 풀이된다. 2018년 상반기 급여비용은 25억원 수준이었다. 현대자산운용의 전체 임직원 수는 64명으로 작년말 58명에서 6명 불어난 상태다.
현대자산운용은 작년말 한규선 부사장과 장부연 전 미래에셋자산운용 경영관리부문 대표를 각자 대표이사로 앉혔다. 한 대표는 삼성자산운용과 삼성화재 전무 등을 거쳐 2017년 현대자산운용 부사장으로 자리를 옮겼다. 장 대표는 대한투자신탁, 맵스자산운용 등을 거쳐 미래에셋운용 경영관리부문 대표를 맡았다가 현대자산운용 각자대표로 발탁됐다.
상반기 실적이 개선되면서 각자 대표이사 체제도 안착하는 것으로 평가된다. 국내 공모펀드 시장이 침체된 가운데 2017년과 2018년 현대자산운용의 영업실적은 다소 부진했다. 특히 키스톤PE로 대주주가 교체되는 등 어수선한 상황을 이어오다 지난해 각자 대표 체제로 전환하면서 경영체제를 안정화했다. 이같은 체제 아래 앞으로도 강점으로 꼽히는 대체투자를 중심으로 운용자산을 늘려나간다는 계획이다.
현대자산운용 관계자는 "꾸준히 신상품을 내면서 운용자산을 키워온 점이 실적 개선 요인으로 볼 수 있다"며 "대체투자, MMF 등을 중심으로 펀드 수탁고가 꾸준히 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설립 이후 처음으로 공모 부동산 펀드를 설정하면서 부동산 매입보수가 실적에 반영된 영향도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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