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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솔교육, 종로 알파빌딩 우선매수권 행사한다 2017년 인트러스운용 투자 시 권리 확보, 감정평가 통해 매입가 확정

이명관 기자공개 2019-10-16 09:25:22

이 기사는 2019년 10월 15일 14:04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한솔교육이 종로 알파빌딩을 인수한다. 보유 중이던 우선매수권을 행사하기로 했다. 매도자는 인트러스투자운용이다. 우선매수권 행사 가격은 감정평가를 통해 최종 확정될 예정이다.

15일 부동산업계에 따르면 한솔교육이 보유 중인 알파빌딩 우선매수권을 행사키로 한 것으로 파악된다. 한솔교육은 매도자인 인트러스투자운용이 2017년 알파빌딩을 매입하는 과정에서 자금을 댔는데, 이때 우선매수권을 확보했다.

앞서 인트러스투자운용은 2017년 6월 도이치자산운용으로부터 알파빌딩을 매입했다. 거래금액은 총 900억원 가량이 소요됐다. 인트러스투자운용은 리츠를 통해 자금을 조달했다. 리츠는 에쿼티(equity) 409억원, 론(loan) 461억원으로 구성됐다. 나머지 부족분은 임대보증금으로 채웠다.

한솔교육은 에쿼티 투자자로 참여해 50억원을 출자했다. 한솔교육 외에 하이자산운용이 359억원을 책임졌다. 이 과정에서 인스러스투자운용은 보통주 투자자인 한솔교육에 우선매수권을 부여했다. 하이자산운용의 확보 지분은 전부 우선주였다.

부동산업계 관계자는 "인트러스투자운용은 보통주 투자자였던 한솔교육에 우선매수권을 부여했었다"며 "이번에 권리 행사를 통해 알파빌딩 매입에 나선 것"이라고 말했다. 거래금액은 감정평가를 통해 최종 결정될 전망이다. 시장에선 1000억원을 상회할 것으로 보고 있다.

우선매수권 행사 이후 한솔교육과 인트러스투자운용은 양해각서(MOU)를 맺고 본격적인 협의에 돌입한 것으로 알려졌다. 인트러스운용은 이번 거래가 성사되면 2년여 만에 알파빌딩 투자금을 회수하게 된다.

알파빌딩은 지하 5층~지상 15층, 연면적 1만3517.42㎡ 규모의 중형급 오피스빌딩이다. 1992년 10월 준공됐고, 2014년 리모델링이 이뤄졌다. 알파빌딩에는 나무경영아카데미를 비롯해 우량한 임차인이 입주해 있는 상태다. 임대율은 98% 선이다. 연간 임대료 수익은 13억원 가량 된다. 현재 임대관리는 세빌스코리아가 맡고 있다.

한솔교육은 '신기한 한글나라'와 '브레인스쿨' 등으로 유명한 유아 학습지 전문 기업이다. 웅진씽크빅과 국내 유아 학습지 시장을 양분하고 있다. 사업 분야는 △방문 교육서비스와 △학습지 및 전집류 판매 △시설 교육서비스 등이다.

한솔교육의 자금 사정을 감안하면 외부 차입에 의존해 거래대금을 조달할 가능성이 크다는 게 시장의 시각이다. 지난 6월말 기준 보유 현금성자산은 41억원이다. 반기 기준 영업활동 현금흐름은 50억원이다. 이중 잉여현금은 23억원이다. 알파빌딩 매입대금을 치르기엔 턱없이 부족한 규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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