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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C제일은행, 커버드본드 발행한도 '6000억→1조' 첫 발행 감안 계획대비 줄여 신고…시장여건 좋아져 원래대로 상향

원충희 기자공개 2019-10-22 15:27:57

이 기사는 2019년 10월 21일 07:27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SC제일은행이 올해 커버드본드 발행한도를 기존 6000억원에서 1조원으로 증액했다. 지난 6월 첫 발행인 점을 감안해 한도를 당초 예정(1조원)보다 적은 6000억원으로 신고를 했는데 여건이 생각보다 좋아지면서 원래 계획대로 상향했다.

21일 금융당국과 은행권에 따르면 SC제일은행은 최근 금융감독원에 커버드본드 변경등록신청서를 제출해 승인받았다. 신청서에는 올해 발행예정금액 총 한도를 기존 6000억원에서 1조원으로 상향 조정한다는 내용이 담겨있다.

금감원 관계자는 "SC제일은행에서 이달 초 커버드본드 발행한도 증액요청이 와서 받아줬다"며 "결격사유만 없다면 더 찍겠다는 것을 굳이 말릴 이유가 없다"고 말했다.

SC제일은행은 지난 6월 커버드본드 프로그램을 구축하면서 올해 발행예정물량을 1조원 정도 생각했다. 초기에는 시스템 구축 및 관리비용이 들지만 세팅한 다음에는 추가로 들어가는 비용이 없고 은행채보다 발행금리가 낮다는 점이 메리트였다.

게다가 원화예대율 산정시 커버드본드 잔액을 예수금의 최대 1%까지 반영할 수 있다. 투자자 측면에선 채권액의 85%까지 고유동성자산(HLA)으로 인정받아 유동성 관리 필요성이 큰 은행권의 투자수요도 많은 편이다.

다만 SC제일은행 내부에선 첫 발행이라는 점 때문에 걱정의 목소리도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결국 지난 6월 14일 신고서를 제출하면서 당초 계획(1조원)보다 적은 6000억원으로 신고했다. 이어 그 달 27일 5000억원어치를 발행했다.

이후 국민은행과 신한은행 등 대형 시중은행들이 잇따라 커버드본드를 발행하면서 시장규모가 커졌다. 기준금리도 추가인하가 예상되자 SC제일은행은 애초 계획한 만큼 발행한도를 증액키로 결정했다.

SC제일은행 관계자는 "당초 올해 예정금액을 1조원으로 생각하고 있었는데 첫 발행인 점을 감안해 6000억원으로 줄여 신고했다"며 "그걸 이번에 원래 계획대로 증액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SC제일은행이 발행한도를 1조원으로 상향한데 따라 연내 최소 3000억원 이상을 추가 발행할 것으로 전망된다. 금융당국은 커버드본드도 금융채에 준하게 신고물량의 80% 이상을 실제 찍어내도록 지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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