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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조선해양, 내년 LNG선 매출비중 50% 넘는다 환경규제 영향 수주 증가…상반기 수주실적 51척

구태우 기자공개 2019-10-29 08:52:11

이 기사는 2019년 10월 28일 18:56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내년 한국조선해양의 조선 부문 전체 매출 중 50%는 LNG선이 차지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국제해사기구(IMO)의 환경 규제와 맞물려 LNG선의 발주가 크게 늘어난 영향이다. LNG운반선은 신조선가(선박 가격)가 낮아 '풍요 속 빈곤'에 빠질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최근 국내 조선업계는 LNG선 위주로 재편되고 있다. 신조 발주량이 전년보다 30% 줄어든 상황에서 LNG선 발주가 늘어 조선사 간 수주 경쟁도 치열해지고 있다. 이는 내년부터 환경규제가 강화된 영향 때문이다. 내년 IMO의 황산화물 배출 규제가 본격 시행되는 데다 2025년 환경 규제가 보다 강화된다. 때문에 선사들은 LNG선으로 전환하는 추세다. 지난해 발표된 해사산업 보고서에 따르면 글로벌 해운사 10곳 중 4곳은 신규 선박 발주 시 LNG 추진선을 고려하고 있다.

한국조선해양의 3분기 실적발표회 컨퍼런스콜에서도 LNG선에 대한 시장의 높은 관심을 확인할 수 있었다. 다수의 애널리스트들은 한국조선해양이 3분기까지 수주한 LNG선 수주 실적과 향후 수주 전망에 대해 질의했다. 한국조선해양의 답변에 따르면 3분기 기준 LNG추진선 수주 잔량은 30척에 달한다. 2016년부터 현재까지 총 35척을 수주해 5척을 선사에 인도했다.

LNG선 매출이 늘면서 조선 부문 매출 중 LNG선의 비중도 증가세다. 현대삼호중공업의 올해 3분기 누적 매출 중 38%가 LNG선에서 나왔다. 한국조선해양은 이날 컨퍼런스콜에서 "현대중공업의 매출 중 40%가 LNG선에서 나오고 있다"며 "내년에는 이 비중이 50%까지 올라갈 것"이라고 설명했다.

관건은 LNG선 수주의 수익성으로 모아진다. 시장은 LNG선의 신규 수주 증가가 조선사의 실적 개선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그럼에도 LNG운반선의 신조선가가 낮게 형성된 점은 수익성을 저해하는 요인으로 꼽힌다. 업계에 따르면 LNG추진선의 신조선가 지수는 20% 가량 높게 형성돼 있다. 반면 LNG운반선의 신조선가는 여전히 저조하다. 게다가 LNG운반선은 선복량(선박의 생산능력) 대비 과도한 수주 잔고를 쌓고 있는 상황이다. LNG선 발주는 지난해부터 빠르게 늘고 있는데 공급 과잉은 향후 신규 발주를 저해하는 요인으로 꼽힐 것으로 예상된다.

LNG추진선은 환경 규제와 맞물려 발주가 늘고 있다. 조선사간 수주 경쟁이 치열해질 경우 신조선가가 상승하지 못할 수 있다. 미국의 해운중계 및 컨설팅 업체인 '포텐앤드파트너스'는 향후 10년간 발주 예정인 LNG추진선이 2500에서 3000척에 달할 것으로 전망했다. 한국조선해양 관계자는 "연간 LNG선 건조능력이 20척인 만큼 최대한 수익성을 제고하는 방향으로 건조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한국조선해양은 3분기 3조6427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하계 휴가 등 조업일수 감소 영향으로 매출은 전분기 대비 7.1% 감소했다. 3분기 매출은 수주가 늘면서 전년 동기보다 12.1%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같은 기간 동안 20.1% 줄어든 303억원을 기록했다. 상반기까지 총 51척(36억불·4조2145억원)을 수주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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