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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양건설산업, 검단 파라곤 2차 분양도 성공할까 3기 신도시 본격화 영향 가능성…'인천 실수요자 충분' 분석도

고진영 기자공개 2019-11-01 13:37:29

이 기사는 2019년 10월 29일 07:26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최근 검단 신도시에서 청약 미달 사태가 나면서 동양건설산업의 '검단 파라곤' 성공 여부에 시선이 쏠리고 있다. 미분양 무덤으로까지 불리던 검단은 지난 9월 미분양 물량이 모두 판매된 덕분에 분위기가 긍정적으로 반전됐다.

그러나 이달 또다시 미분양이 발생한 데다, 3기 신도시가 본격화하면 검단 등 2기 신도시에 타격이 불가피하다는 우려가 나온다. 반면 이런 상황을 감안해도 실수요자를 중심으로 계약 수요가 충분하다고 보는 시선 역시 만만치 않다.

동양건설산업은 검단 신도시 AA14블록에서 '검단 파라곤' 자체 개발사업을 진행 중이다. 총 2009가구 규모인데 1차 공급분인 887가구는 이미 분양을 마쳤다. 나머지 1122가구는 11월 분양이 목표지만 인허가 등이 늦어지면 내년으로 넘어갈 가능성도 있다.

검단 지역의 인허가가 밀려있는 이유는 그간 이 지역에서 미분양이 대거 발생하자 주택도시보증공사(HUG)가 신규 분양승인을 내주지 않았기 때문이다. 검단은 작년 10월부터 9500여 가구가 공급됐는데 3000여 가구가 미분양으로 남아있었다. 검단 파라곤 역시 올해 5월 1차 공급분에 대해 진행한 청약에서 고전을 면치 못했다. 실질 청약 대상(874가구) 중 분양된 물량이 277가구에 그쳤다.

어두웠던 사업 전망은 지난 9월 검단 지역의 미분양 물량이 전부 소진돼 반전에 성공했지만 최근 다시 찬물을 맞았다. 3기 신도시가 사업 추진에 급물살을 타고 있기 때문이다. 국토교통부는 최근 여의도 면적의 8배에 이르는 대규모 공공택지지구 5곳을 지정한 것을 시작으로 3기 신도시 건설사업에 속도를 내고 있다. 남양주 왕숙 1·2지구, 하남 교산, 인천 계양, 과천 등 이번에 선정된 5개 지구는 2020년 하반기 지구계획 승인을 거쳐 2021년 착공 및 공급에 들어간다

검단 등 2기 신도시 주민들 사이에서는 반발이 고조되는 중이다. 아직 교통망 확충 계획 등이 확정되지 않은 상황에서 3기 신도시가 등판하면 상대적으로 서울 접근성이 떨어지는 2기 신도시는 집값에 타격을 받을 수 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인천 검단 신도시 AA3블록에서 개발 중인 모아종합건설의 '모아미래도'는 지난 23일 진행한 1순위 청약 접수결과 신청자가 233명에 불과했다. 같은 날 인천 지역에서 진행된 가정동 '송도국제도시 대방디엠시티'와 '루원시티 2차 SK리더스뷰' 청약이 각각 평균 50.7대1, 7.5대1의 경쟁률로 1순위 마감한 것과 대조되는 결과다. 모아미래도는 2순위 최종 청약에서도 144가구가 청약자를 채우지 못해 경쟁률이 0.78%에 머물렀다.

이렇다보니 검단 파라곤 역시 3시 신도시의 충격파에서 벗어나지 못하는 게 아니냐는 불안섞인 시선을 받고 있다. 검단에서는 '호반써밋 인천 검단Ⅱ'와 '검단신도시 예미지 트리플에듀' 등이 추가로 분양을 대기 중인 만큼 수요가 분산될 가능성도 제기된다.

부동산업계 한 관계자는 "검단은 공급은 많지만 서울과 거리가 너무 멀어 수요가 튼튼하다고는 보기 힘들다"며 "인천 지역 수요는 송도가 싹 흡수해갔고 차라리 검단보다는 김포가 잘되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반면 다른 일각에서는 최근 미분양 사태가 크게 걱정할 일은 아니라고 보고 있다. 모아종합건설의 청약 성적이 기대에 못 미치긴 했지만 올해 상반기까지 누적됐던 이 지역 미분양 물량과 비교하면 오히려 시장 분위기가 좋아졌다는 것이다.

동양건설산업 측에서도 분양 성공을 자신하고 있다. 1차 공급분보다 2차 공급분이 인천지하철 2호선 역에서 가까워 입지가 더 좋을뿐더러 인천에서 초기 청약 미달은 큰 의미가 없다는 분석이다.

동양건설산업 관계자는 "인천 자체가 청약 통장을 잘 안쓰기 때문에 청약이 미달된 것과 상관없이 실수요자들이 선착순 분양에 참여할 것"이라며 "검단 신도시가 7만2000가구로 규모가 큰 신도시라는 점도 분양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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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양건설산업은 검단 파라곤의 성공이 절실한 상황이다. 2015년 간신히 법정관리를 벗어난 이후 외형 회복세를 유지해왔지만 작년 다시 역성장하면서 상승세가 끊겼기 때문이다. 올해 상반기 매출도 793억원으로 작년 같은 기간보다 29.5% 감소했다.

회사 측은 특히 서울지하철 5호선 연장 가능성에 기대를 걸고 있다. 김현미 국토부 장관은 인천지하철 2호선을 검단과 김포를 거쳐 일산까지 연결하겠다고 상반기에 밝혔고 서울지하철 5호선을 검단 신도시에서 김포 한강 신도시까지 연장하는 방안도 검토 중이다. 업계에서는 9월 즈음 연장안이 확정될 것이라는 말이 돌기도 했지만 아직 발표가 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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