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금융, 자사주 활용해 자본비율 변동 최소화 [오렌지라이프 PMI] 완전자회사로 9583억 자본확충…내년 중 신주 일부 소각 예정
원충희 기자공개 2019-11-18 16:07:34
이 기사는 2019년 11월 15일 08시00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신한금융지주가 자사주(6016억원)와 신주발행(3567억원)을 통해 총 9583억원으로 오렌지라이프 잔여지분 40.85%를 인수한다. 자사주를 활용해 증자 효과를 얻는 동시에 신주 발행을 가능한 줄여 보통주자본비율(CET1) 변동을 최소화하기로 했다.15일 은행권에 따르면 신한금융은 전날 이사회를 열고 내년 1월 28일 자사주(1388만2062주)를 오렌지라이프 주식과 교환키로 결정했다. 신한금융의 주식교환가액은 4만3336원, 오렌지라이프는 2만8608원으로 책정됐다. 교환비율은 신한금융 1주당 0.6601483주다.
오렌지라이프 잔여지분 40.85%의 가치는 대략 9600억원으로 신한금융이 현재 보유한 자사주(6016억원)로는 모자란다. 신한금융 측은 부족한 부분을 신주 823만2906주(3567억원) 발행으로 해소한다는 방침이다.
신주는 유상증자로 발행될 예정이다. 회계상 자기자본이 늘어나고 발행주식도 증가한다. 이는 기존 주주가치 희석 우려로 이어진다. 다만 발행신주의 지분율은 1.74%에 불과해 희석효과는 제한적일 것으로 전망된다.
신한금융은 자사주 이전 및 신주 발행에 따라 자본확충 효과를 얻는다. 그간 자사주 6016억원이 자본에서 차감되고 있었는데 시장으로 매출되면 사실상 증자를 한 것이나 다름이 없어진다. 이중레버리지비율, 부채비율 등 그룹 경영지표 개선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다만 오렌지라이프가 완전자회사로 편입되면서 위험가중자산 역시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보험사의 경우 은행업감독규정시행세칙에 따라 감독목적 연결범위에 포함되지 않는 탓에 신한금융 신주로 오렌지라이프 주식을 가져오는 만큼 상계 차감되는 형태다.
이에 따라 늘어난 자기자본과 위험가중자산이 엇비슷한 수준이라 CET1비율에 크게 영향은 없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3분기 말 현재 신한금융의 CET1비율은 11.38%다.
여기에다 오렌지라이프의 100% 자회사 전환으로 인한 지배주주 당기순이익이 증가한다는 장점이 더해진다. 오렌지라이프의 이익이 온전히 지주 연결회계에 반영되는 터라 자본이 늘어나는 만큼 연결순이익도 증가하기 때문에 자기자본이익률(ROE) 제고 효과가 있다.
신한금융은 그럼에도 주주가치 희석 우려가 있어 내년 중에 자사주 취득 및 소각을 단행할 계획이다. 자사주 매입·소각은 오렌지라이프가 보유한 자사주(148만5697주, 425억원) 규모 이상, 신한금융 신주발행(3567억원) 범위 내에서 진행될 예정이다.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관련기사
best clicks
최신뉴스 in 전체기사
-
- 글랜우드PE, 3호 펀드 1조 규모로 내달 1차 클로징
- [i-point]미래아이앤지 "단순 세무조사 진행 중"
- [Deal Story]SK네트웍스, 렌터카 매각에도 공모채 투심 견조했다
- [Deal Story]세아제강, 3년물 회사채 흥행 이어갔다
- [Deal Story]LX인터, 복귀전서 1조 수요…언더금리 확보
- [한화그룹 승계 로드맵 점검]그룹내 자금 에어로 투입, 투자자 달랠수 있을까
- '첫 선' 모태 과기부 AI 출자, 정시 서류탈락자 '북적'
- [윤석열 대통령 탄핵]UAE국부펀드, '토종 헤지펀드' 출자 속도낸다
- [thebell note]리브스메드, 한국의 포드될까
- IPO 개선안에 코벤·하이일드펀드 투자자 불만 고조
원충희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
-
- [지배구조 분석/엔씨소프트]김택진, 지분 희석 보완책 '백기사'
- [지배구조 분석/네이버]지분에 기대지 않는 창업자 이해진
- [2025 대한민국 사외이사 인식 조사]10명 중 4명은 겸직…사외이사 인력풀 확대 필요
- [2025 대한민국 사외이사 인식 조사]사외이사 주 연령은 50~60대, 남성이 76% 이상
- [CAPEX 톺아보기]삼성전자, 반도체 줄고 디스플레이 2배 급증
- [캐시플로 모니터]삼성전자, 하만 회사채 만기 도래 '늘어난 환차손'
- [R&D회계 톺아보기]"결국은 기술" 연구개발비 30조 돌파한 삼성전자
- 네이버 '창업자' 이해진의 오너십
- [Board Change]CJ대한통운, 해외건설협회 전·현직 회장 '배턴 터치'
- [회생절차 밟는 홈플러스]메리츠금융, 대손충당금 부담은 어느 정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