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 현대차그룹 인식조사]경제계 종사자 67%, '입사하고 싶은 회사'(6)'국민인식' 64% 입사 의향, ‘정의선 신뢰도’와 일맥상통…현대차 경쟁력 인식과는 ‘간극’
고설봉 기자공개 2019-12-11 09:30:36
[편집자주]
현대차그룹은 한국을 대표하는 그룹이다. 세계 시장에서 글로벌 자동차 기업들과 경쟁하는 국내 유일의 자동차 전문 그룹으로 한국 경제의 성장을 이끈 주역으로 평가받는다. 동시에 미래 펼쳐질 '모빌리티' 혁신에 가장 가깝게 다가갈 수 있는 그룹으로도 평가된다. 하지만 미완성의 지배구조와 복잡한 노조문제로 늘 이슈의 중심에 있기도 했다. 더벨은 현대차그룹에 대한 광범위한 설문 조사를 통해 현대차그룹 이미지의 실체를 분석해봤다. 설문은 리얼미터에 의뢰한 국민인식 조사와 경제계 전문직 종사자 대면 조사를 병행해 진행했다. 국민인식 조사는 전국 거주 만 19세 이상 성인 남녀 1019명을 대상으로 했으며 표본 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포인트다. 응답률은 19.9%다. 경제계 전문직 종사자 조사는 서울 지역 30~50대 대기업·금융사·로펌·회계법인 등 임직원 375명을 대상으로 했으며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5.1%포인트 수준이다. 응답률은 100%다.
이 기사는 2019년 12월 04일 10:25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정의선 수석부회장의 ‘그룹 경영 신뢰도’와 현대차그룹 ‘전반적 이미지’에 대한 긍정 평가는 현대차그룹 입사에 대한 긍정적인 응답으로 이어졌다. 경제계 전문직 종사자의 67%와 국민인식 조사 대상자 64%가 만약 현대차그룹에 취업이 된다고 가정했을 때 입사할 의향이 있다고 응답했다.특히 대기업·금융사·로펌·회계법인 등에서 일하는 경제계 전문직 종사자(경제인 조사)의 입사 의향이 국민인식 조사 대상자보다 더 많았다. 정 수석부회장에 대한 신뢰도, 현대차그룹 이미지에 대한 설문에서 이 집단의 긍정 평가가 국민인식 조사 대상자보다 더 많게 나온 것과 궤를 같이 한다.
다만 국민인식 조사 대상자(국민인식 조사)들은 경제인 조사보다 약 4% 포인트 정도 입사 의향이 적았다. 이 집단은 현대차그룹의 ‘기술혁신 경영’, ‘10년후 세계적 기업 유지 가능성’ 등에서 경제인 조사보다 더 많은 긍정 평가를 내렸지만, 이 평가가 입사 의향으로 직접 연결되지는 않았다. 오히려 국민인식 조사 대상자들이 느끼는 ‘현대차그룹 임직원 청렴도’가 입사 의향에 더 많은 영향을 준 것으로 분석된다.
◇입사 의향, ‘정의선 신뢰도·그룹 이미지’ 긍정 평가와 연동
더벨이 진행한 '2019 현대차그룹 인식조사'에 따르면 경제인 조사 10명 중 6.7명은 ‘만약 현대차그룹에 취업이 된다고 가정했을 때 현대차그룹에 입사할 의향이 있다’고 답했다. ‘입사 의향 있음’(매우 강함 14.7%, 다소 있음 52.3%) 응답이 67.0%, ‘입사 의향 없음’(전혀 없음 6.7%, 별로 없음 25.9%) 응답이 32.6%로 집계됐다.
지난해 하반기 진행한 삼성그룹 입사 의향에 대해 조사한 결과보다 더 긍정 평가가 많다. 당시 경제인 조사에서 ‘입사 의향 있음’ 응답이 55.9%, ‘입사 의향 없음’ 응답은 44.1%로 나타났다. 반면 올 상반기 실시한 LG그룹에 대한 입사 의향 조사 결과 ‘입사 의향 있음’ 74.6%보다는 약 10% 포인트 적다.
같은 질문을 국민인식 조사에서 했을 때는 ‘입사 의향’이 조금 줄었다. ‘입사 의향 있음’(매우 강함 25.1%, 다소 있음 38.5%) 응답은 63.6%, ‘입사 의향 없음’(전혀 없음 13.5%, 별로 없음 22.5%) 응답은 36.0%로 각각 나타났다. 지난해 하반기 국민인식 조사에서 삼성그룹에 ‘입사 의향 있음’ 응답이 50.4%였고, 올 상반기 LG그룹에 ‘입사 의향 있음’ 응답이 80.3%였다. 경제인 조사에서보다 대체로 현대차그룹과 삼성그룹, LG그룹에 대한 입사 의향이 조금씩 더 적았다.
‘입사 의향’은 전체적으로 정 수석부회장에 대한 ‘그룹 경영’ 신뢰도 긍정 평가(경제인 조사 84.8%, 국민인식 조사 63.3%)와 현대차그룹 이미지에 대한 긍정 평가(경제인 조사 77%, 국민인식 조사 75%) 결과 보다 소폭 적았다. 대체로 그룹 및 오너경영자에 대한 긍정 평가와 입사 의향은 궤를 같이 했지만, 실제 ‘긍정 평가’가 ‘입사’로 100% 이어지는 않았다.
◇국민인식 조사 대상자, ‘10년후 미래’ 긍정 평가와 입사의향은 별개
국민인식 조사 대상자들은 ‘기술혁신’ 부분에 대한 평가에서 경제인 조사 대상자들보다 더 긍정적이라고 응답했다. 현대차그룹의 ‘기술혁신 성장’ 여부에 대해 ‘동의함’(매우 동의 29.4%, 대체로 동의 49.5%) 응답이 78.9%로 나타났다. 경제인 조사 대상자들은 같은 질문에 응답자의 68.5%(매우 동의 11.7%, 대체로 동의 56.8%) 만이 기술혁신 성장 여부에 동의했다.
또 국민인식 조사에서 현대차그룹이 자율주행·미래차·모빌리티 등 기술혁신을 통해 더 성장할 수 있는가에 대한 질문에 ‘긍정적’(매우 긍정적 34.5%, 대체로 긍정적 51.8%) 응답이 86.3%를 기록했다. 반면 경제인 조사에서는 같은 질문에 ‘동의함’(매우 동의 26.4%, 대체로 동의 58.4%) 응답이 84.8%로 나타났다.
현대차그룹의 ‘10년 후 세계적 기업 유지 전망’에 대한 평가에서도 국민인식 조사 결과 71.4%(매우 긍정적 21.0%, 대체로 긍정적 50.4%)가 ‘긍정적’이라고 답했다. 반면 경제인 조사에서는 국민인식 조사보다 덜 긍정적인 평가를 내렸다. 경제인 조사 대상자 중 68.0%(매우 긍정적 9.3%, 대체로 긍정적 58.7%) 만이 ‘긍정적’이라고 답변했다.
전체적으로 국민인신 조사 대상자들은 현대차그룹의 ‘기술혁신 성장 여부’ ‘자율주행·미래차·모빌리티 등 추가 기술혁신 성장 가능성’ ‘10년 후 세계적 기업 유지 전망’ 등에서 경제인 조사 대상자보다 더 많은 ‘긍정’ 응답을 했다. 하지만 평가의 ‘후함’과 실제 ‘입사 의향’과는 일정부분 간극이 존재했다.
◇‘임직원 청렴도’…'경제인 vs 국민' 입사 의향 갈랐다
경제계 전문직 종사자를 대상으로 현대차그룹 오너 일가의 청렴성에 대해 조사한 결과 ‘청렴함’(매우 청렴함 2.4%, 대체로 청렴함 45.6%) 응답은 48.0%로 나타났다. ‘청렴하지 않음’(전혀 청렴하지 않음 3.7%, 대체로 청렴하지 않음 47.5%) 응답은 51.2%를 기록했다.
같은 질문을 국민인식 조사 대상자에게 했을 때 ‘청렴함’(매우 청렴함 6.1%, 대체로 청렴함 36.7%) 응답은 42.8%에 그쳤다. 52.1%(전혀 청렴하지 않음 13.7%, 대체로 청렴하지 않음 38.4%)가 ‘청렴하지 않다’고 응답했다.
반면 현대차그룹에 근무하는 일반 임직원들의 청렴성에 대해 조사한 결과와는 크게 달랐다. 경제인 조사 결과 75.4%(매우 청렴함 6.9%, 대체로 청렴함 68.5%)는 현대차그룹 임직원들이 청렴하다고 응답했다.
하지만 국민인식 조사 결과는 오너일가와 임직원들의 청렴도가 비슷하다고 평가했다. 응답자 48.6%(매우 청렴함 6.0%, 대체로 청렴함 42.6%) 만이 임직원들이 ‘청렴하다’라고 응답했고, 40.5%(전혀 청렴하지 않음 8.6%, 대체로 청렴하지 않음 31.9%)는 ‘청렴하지 않다’고 응답했다.
오너일가의 청렴도 인식에서는 경제인 조사 대상자와 국민인식 조사 대상자 모두 ‘청렴하지 않다’는 평가를 더 많이 했다. 이 평가에서 두 집단의 현대차그룹에 대한 ‘입사 의향’의 차이가 발생한 것으로 분석된다.
현대차그룹 임직원들에 대한 평가에서 경제계 전문직 종사자들이 거래 및 협업 관계를 직간접적으로 맺고 있는 만큼 국민인식 조사 대상자보다 더 많은 정보를 가지고 있었고, 이에 따라 일반적인 이미지보다 더 '긍정' 평가를 많이 한 것으로 보인다. 실제 업무 환경에서 부딪치게 되는 임직원들에 대한 평가가 긍정적인 만큼 '함께 일 할 수 있다'는 인식이 '입사 의향'에 직접 영향을 준 것으로 해석된다.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관련기사
best clicks
최신뉴스 in 전체기사
-
- [북미 질주하는 현대차]윤승규 기아 부사장 "IRA 폐지, 아직 장담 어렵다"
- [북미 질주하는 현대차]셀카와 주먹인사로 화답, 현대차 첫 외국인 CEO 무뇨스
- [북미 질주하는 현대차]무뇨스 현대차 사장 "미국 투자, 정책 변화 상관없이 지속"
- 수은 공급망 펀드 출자사업 'IMM·한투·코스톤·파라투스' 선정
- 마크 로완 아폴로 회장 "제조업 르네상스 도래, 사모 크레딧 성장 지속"
- [IR Briefing]벡트, 2030년 5000억 매출 목표
- [i-point]'기술 드라이브' 신성이엔지, 올해 특허 취득 11건
- "최고가 거래 싹쓸이, 트로피에셋 자문 역량 '압도적'"
- KCGI대체운용, 투자운용4본부 신설…사세 확장
- 이지스운용, 상장리츠 투자 '그린ON1호' 조성
고설봉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
-
- [현대차그룹 CEO 성과평가]이규석 현대모비스 사장, ‘전동화·전장·비계열’ 다각화 통했다
- [새판 짜는 항공업계]다크호스 이스타항공, 항공업 판도 바꿀까
- [새판 짜는 항공업계]비상 날개짓 이스타항공, 더딘 경영정상화 속도
- [레버리지&커버리지 분석]진에어, 한진칼 통합 LCC 주도권 ‘이상무’
- 체급 키우는 에어부산, 펀더멘털 약점 극복
- [새판 짜는 항공업계]슬롯 지키기도 버거운 이스타항공 '영업적자' 감수
- 티웨이항공, 장거리 딜레마...3분기 이례적 손실
- [CFO Change]기아, 내부 출신 김승준 상무 CFO 발탁
- [현대차그룹 인사 풍향계]'부회장 부활' 성과보상 특급열차 다시 달린다
- [현대차그룹 인사 풍향계]'혁신·파격·미래' 2018년 대규모 인사 데자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