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하이닉스, 개발제조총괄 신설…진교원 사장 중책 '개발·제조 일원화 강조' 이석희 사장 의중 반영…SK텔레콤서 반도체 시너지 추진 경험도
이정완 기자공개 2019-12-06 08:15:58
이 기사는 2019년 12월 05일 16시11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SK하이닉스는 2020년 임원인사와 조직개편에서 새로운 조직을 만들었다. D램과 NAND플래시 등으로 분리돼 있던 반도체 개발 조직을 하나로 합쳐 개발제조총괄조직을 신설한 것이다. 이 조직의 수장은 SK하이닉스의 최고 반도체 기술 전문가인 진교원 부사장이 사장으로 승진해 맡아 반도체 개발 효율화를 책임진다.
SK하이닉스는 이번 임원인사와 더불어 개발부터 양산까지 기술 통합력을 높이고 운영 효율성을 강화하기 위해 '개발제조총괄' 조직을 신설했다. 개발제조총괄 조직은 D램과 낸드플래시 개발은 물론, 소프트웨어 측면의 솔루션 개발, 제조, 후공정까지 반도체 사업 전반을 총괄하는 역할을 한다.
이번 조직개편은 이석희 SK하이닉스 대표이사(사장)의 의중이 반영된 변화라는 해석이다. SK하이닉스 관계자는 "이 사장이 반도체 개발 초기 단계부터 양산까지 효율성 있게 이어지는 시스템을 강조해왔는데 이번 조직 개편도 이같은 차원에서 실시된 것"이라고 말했다.
개발제조총괄 조직 덕에 고객사 납품 또한 이전보다 원활해질 것이라는 설명이다. 최근 반도체 시장에서 하드웨어 뿐 아니라 고객사의 니즈에 맡는 소프트웨어 개발이 주목을 받기 시작해 생산 일원화 수요가 증가하고 있다. 특히 낸드플래시를 사용하는 SSD(솔리드스테이트드라이브) 등에서 불필요한 데이터 처리와 저장 장치의 성능을 관리하는 소프트웨어의 중요성이 높아진다는 분석이다.
진 사장은 SK하이닉스가 2011년 11월 SK텔레콤에 인수되기 전부터 회사의 D램·낸드플래시 사업 전반에서 오랜 경력을 쌓아온 덕에 반도체 개발제조총괄조직을 이끌 적임자라는 평가가 많았다. 1985년 서울대 물리학과를 졸업한 진 사장은 2008년 1월 하이닉스 상무로 승진했다. 2014년 7월 NAND총괄본부장, 2014년 12월 NAND개발부문장을 맡았던 진 사장은 반도체 전반의 품질 관리를 위해 2016년 12월 품질보증본부장으로 자리를 옮겼다. 지난해 12월부터는 D램개발사업 담당으로 일해왔다.
SK하이닉스의 최대주주인 SK텔레콤과도 원활한 관계를 구축했다는 분석이다. SK텔레콤은 SK하이닉스 인수 직후 양사 간 시너지 극대화를 위해 SK텔레콤 사업개발부문 산하에 SC(Semiconductor)사업기획본부를 만들었는데 본부 설립 초기 본부장을 맡았던 인물이 바로 인수를 주도한 박정호 SK텔레콤 사장(당시 사업개발본부장)이었다.
박 사장의 자리를 이어 받은 인물이 하이닉스 출신의 진 사장(당시 상무)이었다. 진 사장은 SK텔레콤이 하이닉스를 인수한 뒤 단행한 2012년 3월 첫번째 인사에서 전무로 승진해 해당 조직을 이끌었다. 진 사장은 50여명에 달하는 SC사업기획본부를 이끌며 SK하이닉스를 SK그룹의 미래 성장동력으로 키우기 위한 양사의 협력 방안을 고심했다.
한편 업계 일각에서는 SK하이닉스가 낸드플래시 사업 만회를 위해 둘로 나뉘어 있던 메모리반도체 개발 조직을 합친 것이 아니냐는 분석도 나온다. D램익스체인지에 따르면 SK하이닉스는 지난 3분기 전세계 D램 시장점유율 28.6%로 2위 자리를 유지했지만 낸드플래시 시장에서는 3분기 시장점유율 9.6%로 인텔(10.9%)에 5위 자리를 뺏겼다.
증권업계에서 올해 SK하이닉스가 낸드플래시 사업에서 3조원이 넘는 영업적자를 기록할 것으로 관측하는 만큼 진 사장 입장에선 낸드플래시 사업 흑자전환이 최우선 과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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