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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오 대어' 프레스티지바이오로직스, 상장한다 싱가포르 프레스티지바이오파마, 국내 관계사…상장 주관 미래대우·유안타증권

양정우 기자공개 2019-12-19 13:01:01

이 기사는 2019년 12월 18일 14:48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프레스티지바이오로직스가 코스닥 시장에 기업공개(IPO)를 추진한다. 외국기업 특례상장에 나선 싱가포르 프레스티지바이오파마의 국내 관계사로서 바이오시밀러(바이오의약품 복제약) 생산뿐 아니라 자체 항체신약 개발에 나서고 있다. 내년 초 상장하는 SK바이오팜에 이어 바이오 랠리를 이끌 대어급 주자로 꼽힌다.

18일 IB업계에 따르면 프레스티지바이오로직스는 내년 상반기 코스닥 입성을 목표로 IPO에 나선다. 상장 주관 업무는 미래에셋대우와 유안타증권이 담당하고 있다.

IB업계 관계자는 "프레스티지바이오로직스가 내년 초를 전후해 한국거래소에 상장 예비심사를 청구할 예정"이라며 "연초 빅딜인 SK바이오팜에 이어 대어급 바이오 IPO가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프레스티지바이오로직스는 바이오시밀러를 개발하는 프레스티지바이오파마와 전략적 제휴를 맺은 국내 관계사다. 최첨단 GMP(우수의약품 제조 및 품질 관리기준) 제조시설을 기반으로 프레스티지바이오파마의 바이오시밀러를 집중적으로 생산할 것으로 전망된다.

프레스티지바이오파마는 올 들어 글로벌 제약사 먼디파마(Mundi Pharma)와 허셉틴(시장규모 7조5000억원) 바이오시밀러인 '투즈뉴'에 대해 기술이전 계약을 맺는 데 성공했다. 빅파마와 기술이전 잭팟을 터뜨린 덕에 국내외 기관에서 투자 밸류 1조원을 기준으로 약 900억원의 투자를 받기도 했다. 프레스티지바이오파마 역시 코스닥 입성을 추진하고 있다.

프레스티지바이오로직스는 바이오시밀러 생산뿐 아니라 신약 개발도 사업 영역으로 확보하고 있다. 대표 파이프라인인 'PAUF(PBP1510)'는 췌장암을 타깃으로 삼은 항체의약품이다. 현재까지 허가된 치료제 중에서 췌장암이 표적인 항체의약품은 없다. 이 때문에 이번 신약이 상용화에 성공할 경우 블록버스터 신약으로 성장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글로벌 의약품 시장에서 항체의약품이 차지하는 비중은 약 8%에 불과하다. 하지만 세계 10대 베스트셀러 의약품 가운데 6개의 제품이 항체의약품으로 분류되고 있다. 그만큼 다른 치료제와 비교해 고부가가치 의약품으로 꼽히고 있다. 중장기적으로도 글로벌 시장에서 항체의약품의 성장 잠재력이 매우 높은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프레스티지바이오로직스와 상장주관사는 아직 IPO 밸류에이션을 확정하지 않았다. 다만 시장에선 프레스티지바이오로직스의 상장 밸류로 6000억~8000억원 선이 거론되고 있다. 내년 초를 전후해 상장 예비심사가 청구되기 전까지 몸값의 구체적인 윤곽이 잡힐 전망이다.

시장 관계자는 "프레스티지바이오로직스의 의지와 유통시장의 주가흐름에 따라 최종 상장 밸류가 확정될 것"이라며 "연초 SK바이오팜이 성공적으로 증시에 입성하면 바이오 상장사의 주가에도 훈풍이 기대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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