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공업 구조조정]애경그룹 주도…'확실한 1위' 나오나'공급량 조절·운임 안정화' 이슈 선점…압도적 'LCC 사업자' 등극, 시장 지배력 확대
고설봉 기자공개 2019-12-19 08:29:54
이 기사는 2019년 12월 18일 15시42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애경그룹이 국내 항공산업 구조조정 이슈를 선점했다. 부실이 심화된 이스타항공을 인수하며 저비용항공사(LCC) 전반으로 확산하고 있는 경영불안 해소를 주도할 수 있게 됐다. 단거리노선에서 애경그룹의 전략에 따라 공급량 조절 및 운임 안정화 등 효과가 나타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확실한 LCC 1위를 굳히는 것과 동시에 국내 항공산업에 끼치는 영향력도 키울 수 있게됐다.제주항공은 18일 이스타항공 최대주주인 이스타홀딩스와 주식매매계약에 대한 양해각서를 체결하고, 이스타항공의 경영권 인수를 위한 절차에 돌입했다. 이날 양해각서에 따라 제주항공은 연내 주식매매계약(SPA)을 체결할 계획이다. 인수주식수는 이스타항공 보통주 497만1000주(51.17%)이며, 인수가는 약 695억원이다.
제주항공의 이스타항공 인수를 계기로 구조조정이 진행되고 있는 국내 항공업에 새로운 전기가 마련될 것으로 보인다. 특히 매출 감소와 수익성 하락, 단거리노선에서의 경쟁 심화, 신성장동력(노선, 슬럿 등 부족) 부재로 고전하고 있던 LCC업계에 본격적인 구조조정 신호탄을 쏘아 올렸다는 평가가 나온다.
대형항공사(FSC)인 아시아나항공 매각으로 촉발된 항공업 구조조정은 경영불안에 시달리고 있는 LCC에도 영향을 미쳤다. 초기 항공업 구조조정을 주도한 세력은 재무적투자자(FI)로 대변되는 사모펀드였다. 하지만 애경그룹이 제주항공을 앞세워 이스타항공 인수를 성공하면서 항공업 구조조조정의 흐름이 바뀔 것으로 전망된다.

제주항공의 이스타항공 인수는 항공사간 결합을 통한 시너지 창출과 별도로 국내 항공산업에서의 애경그룹의 존재감을 높이는 계기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애경그룹 차원에서 항공사 운영에 있어 규모의 경제를 실현하고, 시장 점유율 확대 및 시장 주도권을 강화할 수 있게 됐다.
실제 이번 인수가 마무리되면 애경그룹은 국내 항공그룹 중 확실한 3위에 올라서게 되고, LCC 업계에서 독보적인 1위 자리를 굳힐 수 있게 된다. 그동안 제주항공은 항공업계 3위 자리를 확보했었지만, 점유율 면에서는 1, 2위와 격차가 컸었다. 하지만 이번 이스타항공 인수로 격차를 줄일 수 있게 됐다.
지난해 기준 국내 항공사별 시장 점유율에서 1위를 기록한 곳은 한진그룹이다. 대한항공과 진에어의 점유율 단순 합계는 국내선 33%, 국제선 29.6%로 집계됐다. 2위는 HDC그룹이 인수하는 아시아나항공 및 그 자회사다. 아시아나항공, 에어부산, 에어서울의 단순 점유율 합계는 국내선 33.5%, 국제선 22.2%였다. 제주항공과 이스타항공의 점유율을 단순 합산할 경우 국내선 24.5%, 국제선 11.8%로 상승하게 된다. 애경그룹 차원에서 2위와의 격차를 줄이고, LCC 업계 확실한 1위로 올라설 수 있게됐다.
점유율 뿐만 아니라 항공기 보유대수도 늘어나게 된다. 2019년 12월18일 현재 제주항공은 여객기 46대를, 이스타항공은 23대 각각 보유하고 있다. 양사의 항공기 총 대수는 69대로 늘어난다. 2위인 아시아나항공의 보유대수 74대를 바짝 따라 잡는 규모다.
가용할 수 있는 항공기가 늘어난다는 것은 효율성을 높일 수 있는 환경이 조성됐다는 뜻이다. 우선 운항 정시성을 확보할 수 있다. 대체편 등 불시에 일어날 수 있는 항공기 수요에 적극 대응할 수 있기 때문이다. 또 규모의 경제가 실현되는 만큼 정비비 등 부대지출도 줄일 수 있다.
이석주 제주항공 사장은 “이스타항공 인수를 통해 여객점유율을 확대하고, LCC 사업모델의 운영효율을 극대화해 LCC 선두 지위를 공고히 할 계획”이라며 “안전운항체계 확립과 고객만족도 개선이라는 목표를 위해 최선을 다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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