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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니아딤채, 계열사 지분 팔아 차입금 줄인다 단기차입금 확대로 부채비율 급증…최근 대유에이피 주식 매각

이정완 기자공개 2019-12-27 11:14:50

이 기사는 2019년 12월 26일 15:53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위니아딤채가 500%가 넘는 부채비율을 낮추기 위해 대유위니아그룹 자동차 부품 계열사인 대유에이피 보유 지분 전량을 매각했다. 올해 신규 해외 공장 투자 등으로 인해 회사의 부채가 확대된 만큼 재무건전성을 확보하기 위한 행보로 풀이된다.

위니아딤채 관계자는 26일 "회사가 9월 말 기준 누적 적자를 기록하고 부채비율도 높지만 내년에는 부채비율을 최대한 낮출 계획"이라며 "이번 대유에이피 지분 매각 외에도 고정자산을 유동자산으로 전환하며 재무건전성을 높이기 위한 방안을 마련하고 있다"고 말했다.

위니아딤채는 24일 대유에이피 주식 88만7000주를 이날 종가였던 주당 7120원에 매각했다. 이번 지분 매각으로 확보한 금액은 63억원이다. 위니아딤채는 지금까지 금융자산으로 대유위니아그룹 계열사 주식을 보유하고 있었는데 장부가액 상 가장 높은 금액을 기록하던 대유에이피 지분을 모두 판 셈이다. 위니아딤채는 현재 대유플러스(장부가액 10억3857만원), WINIADAEWOO LIMITED(1억225만원) 주식을 보유하고 있다.

위니아딤채의 대유에이피 지분 매각 배경에는 부채비율 급증이 있다. 회사의 3분기 말 기준 부채는 3969억원으로 지난해 말 2726억원 대비 46% 늘었다. 회사의 전체 자본은 700억원 중반을 유지하고 있는데 부채가 크게 늘어 부채비율이 지난해 말 370%에서 올해 3분기 말 528%로 158%포인트나 증가했다.


특히 부채 중에서도 유동부채의 증가 폭이 컸는데 이번 대유에이피 지분 매각 자금으로 만기가 도래한 차입금을 상환할 것으로 분석된다. 위니아딤채는 2018년 영업적자를 기록한 후 현금흐름이 악화되자 단기차입을 늘렸다. 지난해 영업적자는 12억원으로 적자 전환했고 올해도 3분기까지 마이너스(-) 93억원으로 적자 추세를 이어가고 있다. 이에 따라 단기차입금도 덩달아 늘어 3분기 말 단기차입금은 지난해 말 327억원에 비해 3배 넘는 1181억원을 기록하고 있다.

올해 부채 증가에는 신규 해외 공장으로 인한 투자와 신규 제품 투자가 주요 원인이었다는 해석이다. 회사 관계자는 "태국 공장과 멕시코 공장 신규 설립과 위니아딤채와 위니아대우 제품 통합 작업 등이 부채에 영향을 끼친 것으로 풀이된다"고 설명했다.

위니아딤채는 올해 2분기 중 태국법인을, 3분기 중에는 두번째 멕시코법인을 신설했다. 모두 생산법인으로 원가 절감을 통한 생산성 향상은 물론 현지 생산으로 원활한 시장 대응에 나서기 위한 목적이었다. 멕시코법인은 이제 막 투자를 시작한 단계이나 태국법인은 본격 양산을 준비 중인 상황으로 알려졌다. 3분기까지 태국법인에 투자된 현금은 122억원이다.

회사는 연말부터 김치냉장고 판매를 시작으로 자본 감소에 악영향을 끼쳤던 영업이익 흑자 전환에 적극 나서겠다는 전략이다. 위니아딤채는 지난 11월 한 달 동안 김장철을 맞아 약 10만대에 달하는 김치냉장고를 판매했다고 밝혔다. 지난해 동기 대비 16% 증가한 수치였다. 올해 누적 영업적자를 기록중이지만 3분기만 놓고 보면 83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해 향후 흑자 전환의 발판을 마련했다는 것이 회사 측의 분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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