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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유위니아그룹, 스마트저축은행 매각 원점으로 기존 협상대상 대주주 적격성 문제 소지…새로운 인수 후보자와 협상 중

이정완 기자공개 2019-10-02 07:42:37

이 기사는 2019년 10월 02일 07:36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대유위니아그룹의 스마트저축은행 매각이 원점에서 다시 추진된다. 매수자였던 사모투자펀드(PEF) 운용사 스마트투자파트너스가 금융위원회의 주식 취득 승인을 받지 못해 10월 1일자로 매매협상이 결렬됐다. 대유위니아그룹은 다른 매수 후보자와 스마트저축은행 매각 논의를 긍정적으로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1일 대유에이텍은 스마트투자파트너스와 협상 중이던 스마트저축은행 주식 처분결정을 철회한다고 밝혔다. 지난 30일 스마트투자파트너스의 최대주주인 뉴로스는 "지난해 5월 공시했던 스마트저축은행 주식 취득 결정을 철회한다"고 공시했다. 이어 대유위니아그룹도 매각 무산을 공식화했다. 산업용 터보기기·엔진 제조업체 뉴로스는 스마트투자파트너스의 자본금 52억원 중 50억원을 출자한 1대 주주다.

대유에이텍은 1일 타법인 주식 및 출자증권 처분결정 철회 정정 공시에서 "매수인이 스마트저축은행의 주식 매수를 위해 필요한 금융위원회 주식취득승인을 2019년 9월 30일까지 받지 못함에 따라 대유플러스 및 매수인 사이에서 체결된 2019년 5월 20일자 합의서에 근거해 2019년 10월 1일자로 주식매매계약이 해제됐다"고 밝혔다. 이어 "주식매매계약 해제의 원인이 매수인에게 있으므로 본건 주식매매계약에 따라 매수인이 부담해야 하는 위약금을 제외한 금액을 반환할 예정"이라고 강조했다.

대유플러스와 대유에이텍은 보유 지분 전량을 800억원에 스마트투자파트너스 측에 매각하기로 했다. 위약금 일부를 제외한 금액을 돌려줄 예정인데 위약금 규모는 알려지지 않았다.

금융당국 관계자는 "구체적인 사유를 말할 수 없지만 대주주 적격성 심사 과정에서 문제가 있었다"며 "심사가 지연됐던 것도 이같은 이유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금융당국은 저축은행 인수 주체가 사모펀드일 경우 책임경영 확보와 규제회피를 방지하기 위해 더욱 강화된 기준으로 심사를 진행하는데 스마트투자파트너스가 이 기준을 통과하지 못한 것으로 보인다. 금융당국은 저축은행 대주주 적격성 심사 과정에서 인수·합병 구조 및 인수자금 조달방안과 향후 수년 간의 경영계획 등을 비롯해 금융관련 법령, 조세범처벌법, 공정거래법 위반 여부 등을 심사한다.

스마트저축은행은 대유위니아그룹 산하 대유플러스와 대유에이텍이 각각 41.5%, 41%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모회사인 대유위니아그룹은 2017년부터 스마트저축은행 공개매각에 나서왔다. 지난해 4월 대유위니아그룹이 대우전자를 인수한 후 대우전자 정상화를 위한 운영자금 마련이 급해지자 매각작업을 더욱 빠르게 진행했다. 지난해 5월부터는 스마트투자파트너스와 매각 협상을 시작했다. 스마트투자파트너스는 우리은행 자회사인 우리프라이빗에퀴티자산운용(우리PE)를 비롯 뉴로스, 미래SCI 등과 컨소시엄을 꾸린 것으로 알려졌다.

대유위니아그룹은 새로운 매수 후보자를 찾는데 문제가 없다는 입장이다. 협상 불발의 책임이 스마트투자파트너스에 있고 스마트저축은행 운영이 안정적으로 이뤄지고 있기 때문이다. 스마트저축은행은 호남권 최대 규모 지역저축은행으로 작년 말 기준 자산 6805억원, 순이익 117억원을 기록했다.

금융권에서도 스마트저축은행이 이미 새로운 매수 후보자 협상에 들어갔다는 관측이 나온다. 업계 관계자는 "대유위니아그룹이 다른 매수 후보자와 이미 매각 협상에 돌입한 상황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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